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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원써겐!  

w.덫페
 


 

(','안은 일본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학교에 입학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한 달동안 나는 유타에게 일본어를 어느정도 배워두었다.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단어나 문장 위주로 배웠는데, 그것이 '일상'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지, 학교 수업시간에는 여전히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는 수준이다. 워낙에 습득력이 낮아서 배울 때 문제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유타는 괜찮다며 처음엔 누구나 다 서툰 것이라며 위로해 주었다. 

한 달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나에게 친구가 생겼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나의 짝까지 자청하며 내 옆에 하루종일 붙어있는 유타 덕에, 유타의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밥을 같이 먹는다던가, 쉬는 날 같이 놀러간다던가...  

워낙 사교성이 좋은 유타는 반 아이들은 물론이고, 다른 반 아이들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는데, 그와 반대로 먼저 다가가기 어려운 성격인 나는, 그저 유타가 챙겨 주는 데로만 다녔던 것 같다. 일본에서 평생 혼자 지낼 줄 알았는데, 유타 덕분에 반 아이들과도 나름 친해지고 있었다. 


 


 


 

"시민, 나 오늘도 집에 같이 못 가. 연습해야 돼서..." 

유타는 꿈이 가수다. 그 중에서도 아이돌 가수가 꿈이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종종하고는 했다. 그 꿈을 키우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댄스 동아리를 만들었고, 한 일주일 정도 전부터 집에 혼자 가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혼자 걷는 걸 좋아했는데, 유타를 만난 뒤로 누군가 옆에 있는 것이 더 익숙해졌다. 그러니 다시금 혼자가 되었을 때, 그렇게 외로울 수가 없었다. 노래를 들으며 혼자 걷는 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던 하루 일과였는데, 이제는 그 하루 일과가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아... 기다려도 돼?" 

"늦게 끝날 텐데 괜찮아?" 

"응! 너만 괜찮으면 구경할래" 

유타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제대로 된 동아리가 아니라서 다들 서툴 텐데... 부끄럽다는 듯이 웃어보이면서도 유타는 나와 함께 동아리 실로 향했다. 


 


 


 


 

[NCT/유타] 이 여름을 원써겐! 01 | 인스티즈
 

'좀만 쉬었다 하자' 

한 시간 가량을 쉬지도 않고 열심히 춤만 췄다. 어렸을 적부터 춤을 췄던 유타는 춤선이며 실력이며, 다른 아이들보다 월등히 뛰어났다. 노래가 멈추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박수를 치며 "정말 최고야! さいこうだよ!" 라고 외쳤다. 유타는 부끄럽다는 듯이 웃으며 손등으로 흘러 내리는 땀을 닦았다. 아직 부족한데 뭐... 


 

"시민아, 우리 아이스크림 사러 나갈래?" 

"응! 나야 좋지" 


 

아이들에게는 유타가 잠시 나갔다 온다고 말한 뒤, 아직은 쌀쌀한 날씨 탓에 허리에 묶고 있던 겉옷을 챙겨 입은 채 연습실 밖으로 나갔다. 

"너네 정말 최고야. 새로 만들어진 동아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것 같아!" 

 "동아리 승인을 아직 못 받아서... 애들이 죽어라 연습하고 있어" 

"언제 쯤 승인 되는데?" 

"축제 때, 공연하는 거 보고 반응 좋으면 그때 정식 동아리로 채택해 주겠대" 

축제면, 기말고사가 끝날 때 쯤이니, 아직도 두 달이 넘게 남았다. 곧 있음 중간고산데 벌써부터 축제 준비라니.  


 

"당분간은 같이 집 못 가겠네?" 

"아마도...?" 


 

괜히 아쉬운 마음에 일부러 발소리를 더 크게 냈다. 내 마음을 읽었는지 유타는 '기다려 주면... 같이 갈 수도 있고?' 라고 말하며 작게 웃어 주었다. 그 말을 듣고 발걸음을 탁 멈추자, 몇 걸음 더 걷던 유타는 의아하듯이 뒤돌아 보았다. 

"매일은 못 기다리고... 가끔 기다려 줄게. 나도 혼자 집 가는 게 좋다 뭐" 

이내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로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가끔은 좀 솔직해 질 필요가 있어 너는. 


 


 


 

동아리실로 돌아가 연습을 다시 시작했고, 해가 다 지고 달이 뜨고 나서야 집으로 향했다. 너무 오래 기다렸지. 묻는 유타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너 춤 추는 거 보는 거 좋아. 라고 작게 대답해 주었다.  

"매일 보면 지루할 걸?" 

작게 웃는 유타를 보고 나도 작게 웃어 주었다. 함께 집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길면서도 짧았다. 학교랑 집이 조금만 더 멀었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남긴 채, 유타는 오늘도 "내일 밥 같이 먹어" 라는 인사와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 들어갈 때 마다 유타는 꼭 내일 같이 밥 먹자는 인사를 하고는 했는데, 첫 날 점심시간에 밥도 안 먹고 자는 내가 신경이 쓰여서 챙겨 주던게 습관이 되었다고 한다. 매일 같이 밥을 먹는 지금도 유타는 "내일 학교 같이 가" 라는 인사가 아닌, "내일 밥 같이 먹어"라고 인사해 준다.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들어가는 게 문제아닌 문제지만. 


 


 


 

"좋은 아침, 시민!" 

세상에. 오늘은 일찍 가서 시험 공부를 하려고 했다. 때문에 평소 나오던 시간보다 30분은 일찍 나왔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유타가 우리 집 문 앞에 서 있었다. 

"나 일찍 가는 거 어떻게 알고 벌써 나왔대?" 

"다 그런 촉이 있어" 

유타는 환하게 웃으며, 마치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이 엣헴- 하는 소리를 일부러 내었다. 그런 유타의 반응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자, 아 왜에~ 하는 특유의 애교 아닌 애교까지 보여주는 것은 덤이었다. 


 

"근데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나왔어?" 

"공부 좀 하려고... 이래보여도 한국에선 나름 모범생이었어..." 


 

유타는 말도 안 된다는 듯이 크게 웃으며 연신 거짓말 치지말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런 유타가 괘씸해 괜히 한 번 째려보고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 갔다. 

뒤에서 "같이 가! 시민아 미안해~" 하는 유타의 목소리를 못 들은 채 하며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걸었다. 


 


 


 

시험 공부하려고 학교에 일찍 왔더니, 유타는 일찍 온 김에 일본어 공부나 더 하자고 했다. 여태 배웠던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주며,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어려운 난이도 탓에 집중력이 떨어진 나를 눈치를 챘는지 유타는 공책을 덮으며 물었다. 

"시민, 내가 제일 처음 가르쳐 줬던 단어가 뭐였는지 기억해?" 

"음. 벚꽃? 사쿠라!" 

[NCT/유타] 이 여름을 원써겐! 01 | 인스티즈 

"와 기억하고 있구나" 


 

일본의 입학식은 4월달에 하는데, 그 시기에는 벚꽃이 가장 예쁘게 피어 있었다. 어느날, 같이 집에 가던 길에 떨어진 벚꽃 잎을 보고 "예쁘다, 벚꽃..." 작게 중얼거리던 나의 말을 들었는지,  "벚꽃은 일본어로 사쿠라야. " 라며 제일 처음 일본어를 알려 주었다. 바닥에 떨어진 벚꽃잎부터,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까지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 내가 가장 좋아하던 날이기도 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던 유타의 모습이기도 했다. 벚꽃 나무 아래 서서 환하게 웃고 있는 유타의 모습은 감히 내가 말로 설명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눈부시고 아름다웠다. 


 

"내년엔, 같이 벚꽃 보러 가자" 

5월의 따스한 햇살은, '그날'의 유타 만큼이나 눈부시고 아름답게 비추고 있었다.  


 


 


 


 


 

"시민, 집에 가자" 

종례가 끝나기 무섭게 유타는 가방을 싸며, 집에 가자고 재촉하기 시작했다. 연습 안 해? 나의 물음에 "하루 쯤은 땡땡이 쳐도 돼" 라며 웃어보였다.  

교실에서 나가려던 찰나, 연습하기 위해 유타네 반으로 모인 동아리 아이들을 못 본 채 교실을 나섰다. 뒤에서 "나카모토!" 라며 애절하게 부르는 목소리를 모두 무시한 채, 유타는 학교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전화기 터지겠다" 

"그러게 누가 연습 째래?" 

"오늘은 진짜 하기 싫었단 말야" 

유타는 쉴 새 없이 울리는 핸드폰의 전원을 꺼버린 채, 가방속으로 던지다시피 하여 넣어 버렸다.  내일 뒤졌다. 작게 중얼거리는 유타는 이내, 해맑게 웃어보였다. 


 

"우리 집 가서 공부할래? 모르는 거 알려 줄게" 

유타는 혼자 살고 있다. 학교가 본가와 너무 멀게 배정 되어, 아버지가 구해준 집이라고 한다. 남의 집 가는 건 좀 불편한데... 살짝 망설이자, 부모님도 안 계시는 집에 불편할 게 뭐 있냐며 얼른 가자고 재촉했다. 그렇게 거의 이끌리듯이 유타네 집에 와버렸다. 


 


 

그래, 이럴 줄 알았지. 공부는 커녕 유타는 집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침대로 향해버렸다. 난 좀 잘래. 라는 말만 남긴 채, 바로 새근새근 잠들어 버렸다. 낯선 집에 친구를 혼자 놔두고 잠들다니,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황당하다 못해 당황스러울 지경이다. 

한참을 혼자 수학 문제를 풀다, 도저히 해석이 안 될 쯤에 책을 덮어버렸다. 

"나 집 갈래!" 

책상을 쾅! 내려치며 일어서 현관으로 향했다. 유타는 허겁지겁 달려나와, "아 미안해, 가지 마"라는 말만 연신 뱉으며 어쩔 줄 몰라했다. 


 

"이제 너랑 공부 안 해" 

책상을 내려친 소리와는 또 다르게, 쾅! 하며 문을 세게 닫고 나와버렸다. 


 


 


 

----------------------------------------- 

너무 짧은가여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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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7.168
덫페님 안녕하세요! 지금 뒤늦게 글을 본 비루한 독자에요ㅠㅠ 풋풋한 고등학생 유타와 여자 주인공이 너무 잘 어울리고 읽고 있는 제가 다 상큼해지는 기분이라구요..! 서로 호감 있는게 눈에 딱 보이고 서로 밀고 당기고 하면서 우정을 가장한 사랑을 키워갈 두 사람..!!! 앞으로의 이야기가 너무 기대됩니다!! 다음 화도 꼭 읽고서 댓글 남길게요 작가님:-) 좋은 글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저는 01로 기억 해 주세요..
6년 전
덫페
아이고 댓글을 이제서야 봤습니다ㅜㅜ 포인트가 없는 글인데도 이렇게 댓글 길게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ㅜㅜ 비회원이시라 답글 쪽지가 갈랑가는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ㅜㅜ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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