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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유] 카페 주인

w.카칩

 

 

 

남자는 집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깔끔하게 꾸며진 내부와 어울리는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커피향이 가득한 카페가 좋았다. 그리 크지 않은 곳이라 테이블도 적었지만 그래도 자리를 잡고 앉아서 책을 읽으면 괜히 마음까지 편해지는 느낌에 복잡할 때마다 가곤 했다.

 

 


사실 말하자면 남자는 카페 주인이 마음에 들었다. 밝게 웃어주며 인사하는 모습과 가끔 손님이 없으면 남자가 커피를 다 먹었을 때쯤 커피 두잔을 들고와 한잔을 남자에게 건네며 옆에 앉아 얘기하는 모습 그리고 밝은 웃음이 남자의 마음에 들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주인은 여자가 아니고 남자라는 것 그 뿐이었다. 주인이 남자라는 건 다른 사람에게는 큰 문제일지 모르지만 마음을 다 건넨 남자에게는 아주 사소한 문제였다.

 

 


남자는 하루하루 벅차오르는 감정을 정리하고 싶지 않았다. 그 감정을 오히려 더 유지하고 싶었다, 아니, 더 발전 시키고 싶었다. 매일 데이트 하며 가끔은 투닥대기도 하는 그런 연인이 되고만 싶었다. 남자는 옆에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주인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 사람이 내 사람이 되었으면, 나만 바라봐주는 나의 연인이 되었으면. 남자는 심호흡을 짧게 하고 입을 열었다.

 

 

 

 

"진기씨, 진기씨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쩔거에요? 상대방이 전혀 마음이 없어보인다면?"

 

 

 

"음, 저라면 그래도 일단 말해볼 것 같아요. 혼자 끙끙대는 건 힘들잖아요."


 

 


"진기씨가 말하라고 한거에요. 전 이제 몰라, 좋아해요 진기씨. 같은 남자고 진기씨는 여자 좋아하시겠지만 아 물론 저도 여자가 좋아요 다른 남자는 안 좋아 그냥 진기씨가 좋아요 이상하죠? 저도 제가 이상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진기씨가 싫다,싫다,싫다 생각해봐도 그게 안 되는 걸 어떡해요. 미안해요, 저 갈게요. 진짜 죄송해요."

 

 



남자는 말하는 내내 벙쪄있는 주인의 얼굴이 떠올라 창피했다. 하지만 미쳤나 싶을 정도로 벙쪄있는 그 모습까지도 귀여워보였다. 그 후로 남자는 카페 근처도 가지 못하였다. 안에서 움직이는 주인의 모습에 괜히 들킨 것 같아 집을 빙 돌아가곤 하였다. 보고싶어져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주인이 불편해할까봐 그러지도 못 하고 멀리서 움직이는 모습만 대충 봤지만 그걸로도 행복하였다. 가슴 한구석이 간질간질거리는 느낌에 가슴에 손을 얹고서 혼자 후후후, 하고 심호흡을 하기도 하였다. 멀리서 보는 것도 이내 힘들어졌다. 갈 수 있는데도 못 간다는 건 고문과도 같았다. 멍하게 창 밖을 보는 주인의 모습에 혹시 진기씨도 날 생각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에 조바심이 생겼다. 어느덧 날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 라는 생각은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발전했고 그리움은 더 커져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취하고서 집으로 향하는 남자의 발걸음은 휘청휘청 위태해보였다. 그 와중에도 머릿속은 온통 주인이 보고싶다는 생각뿐이였다. 왠지 오늘은 남자를 보고 해사하게 웃어줄 것만 같았다. 어서와요, 종현씨하고 말이다 남자는 집으로 가던 발을 돌려 카페로 향했다.

 

 


카페 앞에서 크게 심호흡을 하였다. 후우, 후 후 코로 들어오는 술냄새에 싫어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더욱 망설여졌다. 남자는 눈을 꾹 감고 카페 문을 열었다 마침 정리하던 건지 청소를 하는 주인의 모습이 보였다.

 

 

 


"오늘 끝나,어? 종현씨.."

 

 

 


카페 주인은 놀라 남자의 이름을 불렀다 놀란 얼굴마저도 남자는 좋았다. 남자는 주인의 앞에 섰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서 가만히 바라봤다. 남자는 가슴이 벅찼다. 이렇게 가까이서 다시 보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하였다. 남자는 고개를 푹 숙였다. 주인에게 미안했다.

 

 

 



"진기씨, 저요. 안 나타나려고 했는데 너무, 진기씨가 너무 보고싶어서 왔어요. 미안해요. 취해서 이렇게 와서.. 술냄새 많이 나죠. 미안 갈게요
."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하고선 한숨을 푹 내쉬며 카페 문을 밀었다. 죄송해요, 한번더 인사를 하고서 나가려고 문을 잡을 때 뒤에서 서두르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고 이내 남자의 옷깃을 잡는 손길이 느껴졌다.

 

 

 



"종현씨.. 가지마요. 가지말고 한번만 더 말해줘요. 저번처럼 그렇게 가서 혼자 기다리게 하지 말고 한번만요."

 

 

 


웅얼거리는 주인의 말이 남자에게는 더없이 정확한 발음으로 들렸다. 남자는 뒤로 돌아 주인을 바라봤다 웅얼거리는 게 괜히 그랬던 게 아니라 울음을 참는 모양이었던건지 빨개진 눈가에 고인 눈물이 남자의 마음을 찡하게 하였다. 남자는 손을 들어 주인의 눈가를 쓸어내었다. 아무런 말 없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도 서로의 마음이 다 전해진 것만 같았다. 눈만 마주쳤을 뿐인데 마음에는 사르르 핑크빛이 퍼졌다.

 

 

 


"몇번이고 말 해 줄 수 있어요. 매번 진심이에요. 좋아해요, 진기씨. 저번에 말하고서 얼마나 미안했는지 몰라요. 그래도 좋아요. 많이 좋아해요. 진기씨만 보면 가슴이 벅차서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 그만큼 좋아해요."


 

 


 

 


입술을 꾹 깨물고서 다짐하듯 말하는 남자의 모습에 주인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어깨까지 들썩이며 우는 탓에 남자는 어떻게 해야 될 지 몰라 울지말라며 어깨만 토닥여주었다.

 

 



 


"저는, 저는요. 종현씨가 그러고 안 오길래 더이상 저 안 좋아하려는 줄 알고 저는 종현씨 어디서 일하는지 어디 사는지 전화번호도 몰라서 찾아가지도 못 하고."


 


 


벌개진 얼굴로 히끅대며 자신의 마음을 말하는 주인의 모습에 남자는 뛸만큼 기뻤다. 아, 진기씨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직접 확인해주는 말에 주인을 꼭 안아주었다.

 


 


"종현씨. 많이, 아주 많이 좋아해요. 나 좋아해줘서 고맙고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요. 겁이 많아서 저도 싫어할까봐 말 안 하고 있었는데 고마워요. 진짜 고마워."

 

 

 

남자는 자신의 품에 꼭 안겨 있는 주인을 바라보았다. 아, 사랑스럽다. 다시 한번 꼭 안아주었다.

 

 

 

"진기씨, 제가 더 고마워요. 많이 좋아해."

 

 

 

 .

 

ㅠㅠ 나름 잘 쓰고 싶었는데 또 이상하네요 ㅠㅠ

재미있게 봐주시면 전 그걸로 만족!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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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ㅠㅠㅠㅠㅠ제사랑현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은혜로은글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뒤에 더 쓰실생각없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외전이 시급합니다
11년 전
카칩
ㅠㅠ 은혜롭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 나중에 시간 된다면 외전도 생각해볼게요 ㅠㅠ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2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더 써주세여ㅠㅠㅠㅠㅠ달달달달하네여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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