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온앤오프 성찬
곰쑨 전체글ll조회 1359l 3

[B1A4/바들] 서울 01 | 인스티즈




[바들]서울 01

written. 곰쑨

 



 


나는 어려서부터 이웃없이 그저 산으로만 뒤덮힌곳에만 살았기때문에 몇걸음만 가면 편의점이있고, 몇걸음만 가면 친구를 만날수있는 서울이 너무나 부러웠다. 그저 산속에서만 지내왔던 내가 이 사실을 어떻게 아냐 물으냐면 부모님이 가끔 이곳과 다른곳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 딱히 들을 말은 없었지만 유독 서울이란곳에 대해서는 안좋게 말하기에 어렸을 적 나에겐 호기심의 대상이였다. 그래서 서울에 대해 이야기를 하실때 질문 몇가지를 던지곤했다. 부모님께서는 학교가 너무 멀다며 직접 공책을 사오셔서 나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시고는했지만 솔직히 따지자면 나는 그게 불만이였다. 이 좁은 한국 땅덩어리에서 멀면 얼마나 멀기에 나를 친구하나 안만들어줄까라는 불만. 

 



나에게 유일한 소통창은 그저 티비도 컴퓨터도 핸드폰도 아닌 조금 낡은 라디오박스였다. 사실 이런 산골속에서 뭔 주파수가 잡히긴 잡힐까 라는 생각으로 아예 손도 안댔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하도 할게없으니까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몇번 돌리니 신기하게도 주파수가 잡혔다. 내가 이 세상을 너무 얕잡아봤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 일손을 돕고 집에 들어오는 밤쯤이면 항상 하는 라디오가있다. 그 라디오프로의 제목은 '별을 쫒는 아이'였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저 라디오를 하는시간이 10~12시쯤이라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라디오를 들을때마다 나는 밤하늘에 별을 쳐다보곤한다. 항상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며 이 라디오를 듣고있으면 왠지모르게 마음에 안정을 찾는 기분이랄까. 나야 항상 안정적이지만 그냥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가 되셨나요? 마지막 곡으로 소녀시대의 좋은일만 생각하기 띄워드립니다.  별은 여러분 가까이에 있습니다. '

 

 


일주일에 두세번은 아이돌인가 뭔가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게스트로 나오기도했다. 그때마다 최신노래들을 틀어주는데 그때마다 그 멜로디를 기억하고 부모님을 도와드릴때마다 흥얼거렸다. 그것이 나에겐 노동요나 다름이 없었다. 부모님이 들려주시던 쿵짜작 쿵짝 하는 트로트와는 달리 나에겐 신세계 그 자체였기때문에 그 멜로디를 한번들으면 잊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저 라디오에 출현하는 사람들처럼 되면 어떨까?하고. 내일 아침에 밥먹으면서 부모님께 말씀드려야지라며 부푼 기대감으로 잠자리에 들려했지만 내일 부모님의 반응에 설레서 잠이 잘 오질 않았다. 결국 밤을 꼴딱 새버리고 당일 아침. 어머니가 나에게 눈밑이 어둡다며 밤새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으셨다. 그 말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부모님에게 나도 노래하는사람이 되고싶다고 말씀드렸다. 평소에 내가 노래를 불러드리면 잘한다잘한다 해주시던 우리 부모님이였기에 당연히 허락해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생각과는 달리 부모님에 반응은 너무나 싸늘했고 그런모습은 처음봤기에 그렇게 놀랄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그저 안된다고만 말씀하셨다. 왜 안되냐고 계속 되묻는 나에게 아버지는 갑자기 화를 버럭내셨다. 안된다면 안되는거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라고. 처음으로 표정을 싹굳힌 아버지에게 나는 토끼눈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너무 놀라서. 그리고 화가났기 때문에. 여태껏 묵묵히 부모님 일손을 돕고 하라는거 다하고 다른거에 욕심 안부렸던 나였기에 처음으로 내가 바란일을 무참히 짓밟는 아버지가 그저 밉게만 보였다.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시며 아버지께 애가 늦은 사춘기가 왔나봐요 라는 어머니를 보자니 어이가 없었다.

늦은 사춘기? 이제 19살인데 늦은사춘기라니 퍽도 그렇겠다 라며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그저 노래하는사람이 되고싶다는 말한마디에 졸지에 늦은 사춘기가 온 소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저 멍하니 아버지를 쳐다보니 그만 방에 들어가라고 말씀을 하셨다.

 


어찌 내방까지 걸어왔는데 나도모르게 방문을 쾅 닫아버린것만 같았다. 이런 적은 처음이였기에 다시 방문을 열고 죄송하다 말하고싶었지만 꼴에 자존심이 있다고 차마 그러질 못했다. 방안에 있는내내 도데체 왜 안된다는걸까? 라는 주제하나로 여러가지 우주가 생성되는듯 하였다. 정말 왜 안된다는거지? 라며 나의 일생을 되돌아보고 옛날에 내가 뭐 잘못하거나 사고친게 있었나 생각을 해봤지만 아무리 내 기억속을 뒤져봐도 아무런 단서도 나오지 않았다. 남들보다 농사를 더 많이했음 했지 친구를 만나거나 사고를 치거나 한 기억은 전혀 없었다. 부모님도 이런 내가 처음이였는지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일을 도우라는 말씀도 안하셨다. 그렇게 나는 하루종일 방안에만 박혀있었다.

 



그저 방안에서 멍청하게만 누워있자니 내가 너무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뭐라도 해볼까라는 생각에 책상에 앉아 펜을 들어보였다. 펜을 들긴 들었지만 도데체 무얼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캐릭터 하나를 그렸다. 그냥 생각나는데로 그려보니 단발머리의 소녀가 그려졌다. 소녀의 손에 분홍색 꽃을 하나 그려넣어주고 이쁜 치마도 그려주었다. 서툰 솜씨였지만 그림 속 소녀는 행복해보이기에 만족했다. 그렇게 그림하나를 완성해보니 또 할 일이 사라져버렸다. 책상에 머리를 누이고 잠시 생각했다. 




불현듯 생각나는 음표하나를 종이에 그려보였다. 음표를 그리니 먼 옛적 어머니께서 사준 음악노트가 생각났다. 평소에도 집에 잘 있지않고 밖에 나가서 일을 돕는편이라 내 방에 잘 손을 안대서인지 공책은 손쉽게 찾을수있었다. 속으로 어찌 안버리고 잘있네 라는 생각에 내심 기쁘기도 했다. 첫장을 펼쳐보니 공책을 처음 샀을때 엄마와 같이 종이비행기 음표를 그린게 그려져 있었다. 내가 이런것도 적었었구나 하는 마음이들었고 종이비행기를 한음씩 따라불렀다 변성기도 지나고 어느정도 나이도 먹었다보니 한소절만 부르는데도 지금의 나와는 전혀다른 어울림에 괜히 소름이 돋아 그만뒀다. 내 평생 악보를 그려본적도 없기에 뭘해야하지 생각하던 찰라 어릴적 엄마가 가르쳐준 계이름이 생각났다. 엄마가 나 라장조노래 잘만든다고 칭찬해줬었는데.. 지금이야 라장조가 뭔지 바장조가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말이다.

괜시리 현기증이나서 그냥 다 때려치우기로하고 라디오로 들은 노랫말들을 종잇장에다가 끄적였다.

 

 





입을 맞춰줄게 두눈 두코 입술



잘자요 아프로디테여

 





 

이렇게 노랫말들을 하나하나씩 다시 새겨보니 너무나 멋지게만 느껴졌다. 이렇게 다른면으로 하나씩 볼때마다 노래를 하고싶다는 생각은 더욱더 커져만 갔다. 처음으로 갖는 내 꿈이 다른사람도 아닌 나의 아버지때문에 이룰 수 없다는게 그토록 억울 할 수 없었다. 라디오속에서 듣던 사연이 내 일이 될줄은 몰랐는데 막상 나에게 닥쳐오니 도데체 어찌할줄을 모르겠다. 그냥 생각없이 가사를 끄적이다 나도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어버렸나보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오후 10시 43분정도를 지나고있었다.

습관이 무서운거라더니 나도모르게 라디오를 제때 못들었다는것에 소스라치게 놀라서는 당장 라디오를 틀러갔었다. 다행히 아직 1시간 20분정도는 들을 수 있다라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라디오에서는 걸스데이라는 그룹이 게스트로 나왔었고 이번 신곡에 대해 랩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지들끼리 어쩔줄 몰라하며 '요!', '예헤~' 라는 추임새만 넣고 대충대충 넘어가는게 뭐가 그리 웃긴지 서로 깔깔 웃고 자빠졌다 아주. 1부가 끝난건지 1부를 끝내는 노래가 나왔고 곧 2부가 시작되었다. 2부에서는 DJ가 팬들한테 미리 질문을 받고 그 질문을 게스트들에게 하는시간이였다.





'민아언니 그룹내에서 혼자라는게 사실인가요? 내 약혼자 ^^*~~~'

 

"하하, 민아언.니.라니 좀 충격적이네요 누나라고 불렀으면 그사실이 맞았을텐데~"

 

 


 

음 이런걸 보면 저런일 하는사람도 그렇게 쉬운것만 같지는 않다. 저런 개드립을 하나씩 다 받아줘야한다니 생각조차 하기도 싫다. 왜 그입 닥치라고 말을못해? 내속은 타들어만 갈뿐이다. 듣는내내 화만나고 이게 뭐람. 난 뭐 들은것도 없는것같은데 벌써 라디오는 끝을 향해 가고있었고 게스트는 이제 가버린듯 아무말도 없었다. DJ의 정리멘트가 나오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여러분. 저희 별.쫒.아는 가족님들 편인거 아시죠? 포기하지 마세요.

 마지막곡으로 커피소년의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띄워드리고 인사드릴게요 안녕~"









포기하지 마세요... 그 한마디가 내 머릿속을 멤돌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역시 별들이 하늘을 꽉 꿰차고 있었다. 평소같았으면 아름답다, 이쁘다 이런생각을 했겠지만 저 별들을 보고있자니 속이 답답해져서 오늘만큼은 저 별들이 모두 사라지고 그저 하늘과 달 하나만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도 미끄러져 내릴듯한 둥근달이 아닌 초승달이나 반달로.

 

 





==
본격 남주 마이웨이 팬픽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아..뭐지?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분위기 완전 좋은데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곰쑨
감사합니다 ㅠㅠㅠ 열심히 연재할테니까 많ㅇ ㅣ사랑해주세여 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연재해주시면 제가 더 고맙죠 ㅠㅠㅠㅠ재미있게 볼께요! 신알신했어요ㅠㅠㅠ♥
10년 전
독자3
헐 분위기 겁나...주인공은 노래부른다니까 정환이? 4일이나ㅈ지나서봤지만 신알신하고갈게요ㅋㅋㅋ
10년 전
곰쑨
ㅋㅋㅋㅋㅋ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일주일지나기전엔 2편올릴게여 ㅎ...ㅎㅎㅎㅎ...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B1A4 [Block.B1A4/지진] 나의 조선 013 미트미트 06.26 23:31
B1A4 [Block.B1A4/지진] 나의 조선 006 미트미트 06.24 00:11
B1A4 [B1A4/공영] 애인 021 06.17 23:13
B1A4 [B1A4/공영] 애인 012 06.11 22:11
B1A4 [B1A4/공영] 위에서 아래를 보는 것 014 06.09 23:53
B1A4 [B1A4/바들] 연애의 온도 026 럽앤 06.09 20:52
B1A4 [B1A4/공영] 위에서 아래를 보는 것 006 06.07 22:33
B1A4 [B1A4/공영] 애인 004 06.07 22:14
B1A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06.05 01:02
B1A4 [B1A4/신소] 뭐?원민고 서열0위 신동우가 내남자라고?7 05.26 00:03
B1A4 [B1A4/신소] 뭐?원민고 서열0위 신동우가 내남자라고?2 05.26 00:00
B1A4 [B1A4/신소] 뭐?원민고 서열0위 신동우가 내남자라고?6 05.25 23:56
B1A4 [B1A4/바들] 연애의 온도 016 럽앤 05.22 03:14
B1A4 [B1A4/바들] 달콤한 로맨스 013 05.20 18:46
B1A4 [B1A4/바들] 연애의 온도 0011 럽앤 05.20 00:15
B1A4 [B1A4/바들] A부남 B광남 (13)16 주둥이 05.19 19:12
B1A4 [b1a4/들총] 귀요미 0224 쩌르시다 05.19 16:20
B1A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2 쩌르시다 05.17 02:38
B1A4 [B1A4/진공] 라일락, 두 번째 고백18 05.15 22:24
B1A4 [B1A4/바들] 너는펫 064 이산들보쌈 05.05 16:00
B1A4 [B1A4/공영] 정진영은 내가 지킨다 Prologue9 맥심 04.15 00:02
B1A4 [B1A4/바들] 너는펫 0513 이산들보쌈 04.14 20:58
B1A4 [B1A4/찬들] 뽀뽀좀 그만해;;;55555555555555552 kimchi 04.06 22:09
B1A4 [B1A4/공영] 만우절 장난 (또단편주의,둥둥주의)11 주둥이 04.02 01:57
B1A4 [B1A4/찬들] 뽀뽀쫌 그만해;;;44444441 kimchi 04.01 23:38
B1A4 [B1A4/찬들] 뽀뽀좀 그만해;;;3333332 kimchi 04.01 18:43
B1A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주둥이 04.01 02:09
전체 인기글 l 안내
5/8 19:18 ~ 5/8 19:2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