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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l조회 752l 3











*



"또야?"


"..."


"김종인, 정신 안 차려? 이미 시작한이상 들키면 너나우리나 모두 끝이야!"


"..죄송합니다"


"어휴, 대표님보고 뽑아놨더니 이럴거면 경수나 데뷔시킬걸... 쯧.."




센힘으로 닫힌탓에 가만있지못하고 삐걱이는 문을 힘껏노려보았다.


이사님이 자신에게 화내는것은 여러번겪었으나 도경수와 자신을 비교한적은 없었다.


겉으론 덤덤해보였으나 꽉쥐고있던 주먹에 떨림이 느껴졌다.




*




"야, 도경수"


"...형이라고 하라고했잖아요"


"내밑에서 노래나 대신하는놈한테 형이라고할 가치가있다고 생각해?"


"..."


"너 노래똑바로 안하지, 몇번을 말해야 알아듣겠냐


 모니터보면서 내 입모양이랑 맞추라고! 무대에서 주인공은 니가아니라 나니까 갖잖은 애드립넣지마."




경수가들고있던 악보를 구겨 쓰레기통으로 처박은 종인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연습실 밖으로 향했다.


종인이 연습실을 나서자마자 쓰레기통을 손으로 헤집으며 악보를 찾는 경수였다.


하도 펜으로 메모를덧붙히고 선을그어댄탓에 악보보단 폐지처럼보이는 종이지만 경수에겐 보물처럼 소중했다.



더러워진 악보를 손에쥐곤 연습실바닥에 엎드렸다.


애초에 자신이 꿈꾸던 미래와는 너무다른 현실이었다.


마이크를 쥐고 수많은 관객속에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는 자신은커녕


무대아래에서 종인의 입에맞춰 노래를 불렀다.


노래부르고있는건 자신인데 왜사람들은 종인의 이름만 외쳐댈까


순간 울컥한 경수가 노래에 감정을 실다 애드립을 넣는탓에 립싱크가 들킬뻔했기 때문이다.


종인이 순간 고개를 숙였기에 망정이지 들켰다면 인터넷은 온갖 루머들과 추측으로 뒤덮히고도 남았을것이다.


하지만 이모든것들보다 더큰문제는 경수가 종인을 남몰래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답답한마음에 올라온회사옥상은 생각보다 쌀쌀했다.


겉옷이라도 가져올걸그랬나...


난간에 걸터앉아 캔맥주를 따던 경수는 요란하게울리는 옥상문여는 소리에 그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안주도 없이 혼자처량하게 뭐하는거야!"


"아, 종대형.."


김종인의 매니저인 종대형은 활발한 성격덕에 자신에게 먼저 말을붙히는 몇안되는 사람중하나였다.



"왜, 또 김종인한테 까였어?"


"그놈이라니.. 그래도 형가순데"


"야 도경수! 넌 너한테 그렇게 지랄해대는 김종인편들고 싶냐?"


"편이아니라.. 아 정신사납게 할거면 가"


"어휴... 야, 내가보기엔 너 김종인한테 꿀릴거 없어"



뭐?반박하려던 경수는 바로나오는 뒷말에 입을다물었다.



"살만좀빼면"


"..."


"힘든거알아.. 힘든거아는데, 너 무대위에서 노래하는게 꿈아냐? 아빠 빽으로 들어온 낙하산 놈한테 니노래 뺏기기 아깝잖아.

 

내가보기엔 너충분히 재능있어 기죽을 필요없으니까 어깨피고 도경수!"


"...고마워요 종대형, 진심으로"


"알면다행이다! 날추우니까 빨리들어가. 나 가볼게"





김종인한테 꿀릴거 없다고? 나같은게? 고개를 내젓던 경수는 남은 맥주캔을 들이켰다.



*





연습을끝내고 평소와는다르게 회사 뒷문으로 나오니 회사앞 작게조성되있는 공원에 개가 묶여있었다.


사람이 많이다니지 않는 뒷뜰이라그런가 개는 경수를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어대며 경수를 향해 짖었다.


옛날에 키웠던 강아지가 생각나 한참을 놀아주다 자신의 주머니에있는 소세지가 생각난 경수는 껍질을 벗기고 강아지에게 소세지를 건넸다.


"그 개 아무거나 먹이면 안되거든?"


"아.."


개의 주인인 종인이었다.


"그러다 애 배탈이라도 나면 니가책임질거야?"


개는 종인을 보자마자 경수에게서 방향을 돌려 종인에게 발을 흔들어대며 애교를떨었다.


"우리 몽구 형 많이보고싶었구나?"


개와 장난을치며 으하하- 웃대는 모습은 영략없는 소년이였다.


경수는 종인의 그나이대에 맞는모습을 처음보는것같았다.


종인의 안가보냐는 명령아닌명령에 경수는 발걸음을 뗐다.


어쩌면 종인은 자신의 생각보다 나쁜애가 아닌거같다.




*





오늘연습은 김종인과함께하는 연습날이였다.


자신은 노래하고 김종인은 립싱크를하는 기막힌 상황이였지만


이렇게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알리는게 어디냐고 생각하며 경수는 연습실에 들어섰다.


긴장한탓에 손이 축축하게 젖은 경수는 닦을새도없이 혹평을 들어야했다.


"도경수, 내가 싸비하이파트에서 힘빼고 부르라고했어안했어!"


"죄..죄송합니다"


"엉망이야 엉망. 피치도 다 떨어지고 노래에 감정이 안실려있는데 듣는사람이 별다른 감흥을 받겠어?


내일 볼때는 완벽하게해와!"


"네.."



자신이 꾸지람을 듣는동안 연습실 의자에 눕다시피 앉아 핸드폰게임을하던 종인은 김이사가 나가자 경수앞으로 다가왔다.



"도경수"


"..."


"도경수? 너 우,울어?"


땅을향해 시선을 쳐박고있던 경수의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도,도경수 울지마.. 울지말고 고개들어"


고개를 여전히 쳐박고선 훌쩍거리는 경수의 턱을 종인이 잡아올렸다.


"울지마.. 도경수..형"


져지소매끝을 당겨 눈물범벅인 경수의 얼굴을 꾹꾹눌러 닦아낸 종인이 무릎을 굽혀 걱정스럽게 경수와 눈을 맞췄다.


"뚝! 아이착하다"


"...내가 뭐 앤줄아나"



훌쩍거리던경수는 종인을 괜히 쏘아보던 경수는 종인의 손을잡고 회사건물밖으로 이끌었다.



"우리지금어디가는데?"


"가보면알아, 내가 힘들때마다 가는데"


덜컹거리는 한적한 버스안엔 따스한 햇빛이 경수를 비추었다.


언제봐도 눈이 참 예쁘다 생각한 종인은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감았다.




"김종인"


"으응..."


"다왔어 일어나"


환한시야에 눈을떠보니 버스엔 경수와 종인뿐이였다.


"여기 종점아니야?"


"응, 여기있어 빨리가자"



경수는 아까훌쩍거리던 모습은 어디갔는지 싱글벙글이었다.


가로수길을 한참걷자 대공원하나가 시야에 들어왔다.




입장료를 계산하곤 경수는 종인에게 솜사탕을 건넸다.


"먹을래?"


단건 질색하는 종인이지만 거절할새도없이 입안에 단맛이 퍼졌다.


"맛없어..?"


"아,아니! 맛있어엄청" 


태어나서 처음으로 단맛이 좋게 느껴졌다.




구린내가진동하는 호랑이우리앞에서도 경수는 마냥 해맑았다.


별감흥없이 호랑이를 보던 종인에게 경수가 말을건넸다.


"종인아, 그거알아? 너 호랑이닮았어"


종인아? 경수가 자신의 이름을 성을빼고 불러준건 처음인것같은데


"그래? 넌 음... 다람쥐? 토끼? 넌 그냥 다 귀여워."


헙. 자신의 입을 뒤늦게 막아봐도 이미 말한말은 주워담을수 없었다.


당황한듯 시선을 피하는 경수에 종인은 멋쩍어졌다.


내가 그런말한게 그렇게 껄끄럽나...




"이제 그만가자"



돌아오는 버스에서부터 헤어지는 길목까지도 둘은 말한마디 없었다.




"잘들어가"


"어.."



*



오늘은 음악방송 마지막출연날이었다.


녹화가 끝나고 다들 회식갈 생각에들떠있었지만


경수는 평소와 다름없이 집으로 들어가려 대기실문을 나설려고했다.


그때 종인이 경수의 어깨를 잡았다.


"오늘은 빠지지말고 회식가"


"왜?"


"왜는 무슨왜야 빠지지말라면 군소리말고 그냥가"





종인의 눈치를 보며 괜히 젓가락을 들었다 놨다하던 경수는 회사 여가수와의 대화에 종인이 정신을 뺏긴순간


재빨리 고기집을 나섰다.



"후..."


맑은 밤공기가 탁한고기냄새를 씻어주는듯 했다.


"야!도경수우!"


조용한 골목길에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웅웅울렸다.


"내가.. 가지말라고 했잖아아..."


많이취했는지 훅끼쳐오는 술냄새가 경수까지 어질하게 만들었다.


"피, 피곤해서.."


"가며느은 안되에 너능.. 나 떠나면 안되에..."


뒤에서 자신을 꼭 껴안은 종인의 체온이 자신에게까지 전해지는듯했다.






쓸떼없이 기네요
읽느라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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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 김종인 ㅜㅜㅜㅜㅜ그렇게 툭툭내뱉는 말로 귀엽다고해주고ㅜㅜㅠㅠ내가 다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
11년 전
독자2
우오아규ㅠㅠㅠㅠ재미잇어요ㅠㅠ달달터져요ㅠㅠㅠㅠㅠㅠ이런소재 처음봐요ㅠㅠㅠㅠ기대도엄청되고ㅠㅠㅠ잘보고가여♥
11년 전
독자3
립싱크하는 종인이라니ㅠㅠㅜㅠㅜㅠㅠㅠㅠ벌써부터 달달할 조짐이ㅠㅠㅠㅜㅠㅜㅠ신알신할게여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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