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세걱사없 멤버들 친구들. 방장 세정이란다. 이 필명을 열었을 땐 아마 여름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벌써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네. 2017년의 끝을 달리고 있는 이쯤에서 이제 마무리를 해보려고 해. 마무리를 지으려니 많은 생각이 들긴 하네. 처음이었고, 잘 몰랐기도 몰랐고... 서툴렀지. 그런 나를 믿고 따라와 준 너희들에게 우선 제일 감사해. 솔직히 방장이라서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한 순간도 있었고, 방장이라는 타이틀이 나한테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이름이었나?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한 순간들도 있었지. 세정이에겐 많은 순간과 기억과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긴 필명 같아. 너희들 또한 그렇겠지? 최근에 내가 우연히 핸드폰 메모장을 켰었거든? 전보다 메모장을 쓸 일이 많이 없었긴 했나 보더라. 우리 단톡에 관한 기록들이 그곳에 담겨 있던 게 신기했어. 컨셉판 아이디어, 꼭 해보고 싶었던 마니또 계획, 같이 하면 좋겠다 생각해뒀던 게임들, 멤버표 등. 다시 보니깐 새롭더라. 우리 솔직히 진짜 즐거웠잖아. 그치? 내 메모장에 즐거운 순간들이 많이 담겨있는 걸 보면 세걱사없 정말 쏘쏘쏘! 해피한 단톡이었다는 거. 이거 이미 증명된 거 같아. 누가 그랬는데... 아, 누가 세정이한테 이 말을 해줬었는진 기억은 안 나지만 기억은 책이고, 추억은 한 페이지래. 사람은 좋은 기억을 하면 그 기억은 계속 안고 저장한다던데 세정이의 기억이라는 책에 세걱사없의 페이지는 아마 수십 장은 되진 않을까 싶다. ^^ (가식 아니다;) 걍 내 말은 행복한 페이지들을 많이 만들어 갔다면 나는 만족한다고. 이제 진짜 이 필명에게 마지막 인사! 작별 인사를 할 때가 온 거 같아. 이 편지를 다 읽었다면 우리 해피~ 쏘 해피하게 웃으면서 "세걱사없" 수고했어!라고 말해주자.
많은 걸 경험하게 해준 내 첫 단톡아! 정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