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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수남순]황제

남순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며 고개를 떨구었다.주위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환호성이 자신을 비웃는것 같아 창피하였다.꿇어서 앉아있는 자신의 앞에서 꽤 멀리 떨어져서 의자에 앉아 있는 그의 시선은 날카롭고 차가웠다.그의 이름은 박흥수이고 이 나라의 황제이자 자신의 나라를 하루사이에 멸망시킨 친우이다. 아니, 이제 친우라고 부를 수도 없겠지.예전에는 아주 친하여 나라끼리 교류도 많이 하고 사이가 좋았으나 최근 다툼으로 사이가 나빠지더니 이렇게 하루사이에 자신의 친우의 나라를 멸망시키고 자신을 포로로 데리고 올 만큼 사이가 악화되었다.남순은 배신감으로 덜덜 떨리는 양 손으로 땅을 짓눌렀다.자잘한 돌이 흙속에 섞여 있어 손이 아파왔다.그때,가만히 앉아서 남순만을 쳐다보고 있던 흥수가 쾅쾅 두번의 신호를 보내오자 시끄럽던 주위가 단숨에 조용해졌다. 그 조용한 상황에서 흥수 혼자만이 말을 하자 목소리가 멀리 웅장하게 울러퍼졌다.

"이제 전쟁에서 패배한 나라의 옛 왕을 처벌할 시간이 왔다."

"그렇습니다 폐하! 저 자를 본보기로 삼아 다른 나라가 저희나라를 만만치않은 나라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흐음? 그 뜻은?"

"저 자를 참형에 쳐해야 합니다!" (*참형: 목을 자르는 것)

한 신하가 말을 꺼내자 주위에서 동조하는 사람들이 웅성거렸다.자신의 앞에서 대놓고 저렇게 기세등등하게 말을 꺼내다니.어지간히 자신을 우습게 본 모양이였다.하긴,자신은 이제 더이상 한나라의 왕도 아니지 않은가.남순은 체념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싸워 시끄럽게 굴자 황제는 짜증나는 표정으로 가만히 눈을 감았다 이윽고 떴다.흥수가 말했다.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생각이 있는데..."

"네?그것이 무엇입니까?"

"저 것을 내 노예로 사용하는 것이다."

흥수가 말을 마치자 남순은 숙였던 고개를 빠른 속도로 퐉 들었다.그러자 계속 남순을 쳐다보고 있었는지 흥수와 바로 눈이 마주쳤다.남순이 거짓말이라고 말하라는 듯 간절하게 흥수를 보았으나 흥수는 오히려 남순을 비웃었다.남순은 흥수가 왜 저렇게까지 해서 자신을 미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물론 다툼이 있었지만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였다.이때까지 배우자가 없었던 남순이 마음에 드는 여인을 발견해 그를 자신의 아내로 삼을려고 하였고 그 전에 절친한 흥수에게 먼저 이야기해준 것 뿐이다.흥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이유도 없이 무조건 반대하였고 자신을 축하해주진 못할망정 비난을 하는 흥수가 야속해 남순도 거친말을 내뱉었다.흥수는 남순이 내뱉은 한마디에 분노로 가득찬 눈으로 남순을 강하게 노려보다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었다.잠시 '아차'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던 남순은 다음에 다시 만나면 꼭 사과를 하기로 결심했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겠구나...'

남순이 생각했다.

"폐하?그건 좀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저 자가 폐하께 무슨 짓을 저지를지도 모르는 상황에...."

"넌 나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모양이구나"

"네?아,아닙니다! 그저 폐하의 안위가 걱정되는 마음에서..."

신하가 웅얼거리자 흥수는 깔끔한 얼굴로 말했다.

"내 몸은 내가 충분히 지킬 수 있다.아니 그 전에 저 것을 봐라.나라도 잃고 자신의 군대도 잃고 모든 것을 잃었는데 저 것이 어떻게 나를 위협할 수 있겠느냐? 하긴 그 전에 저 비리비리한 몸을 보면 답이 나오지 않느냐?"

흥수의 말에 남순을 뺀 그 곳의 모든 사람들이 시원하게 웃어댔다.시끄럽게 하하하하 하면서 웃어대는 목소리에 남순은 자신의 귀를 막고싶었다.태어나서 이런 치욕은 처음이었다.

"그럼 결정된 걸로 하지.저 것을 데리고 와라."

손에 무시무시한 칼을 쥔 군사 두 명이 남순의 양 옆으로 와 꿇어앉고 있던 남순의 팔을 잡아 일으켜세웠다.오랜 시간을 그 자세로 있었더니 다리에 쥐가 나 남순은 일으켜세워지자마자 비틀거리며 넘어졌다.남순이의 오른쪽에 있던 군사는 남순이 넘어질뻔한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잠시 당황한 티를 내더니 조금 정중하게 남순을 두 손으로 일으켜세웠다.앳된 얼굴을 하고 있는것으로 보아 아직 어려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잘 모르는 모양이었다.남순은 군사가 자신을 정중하게 일으켜주자 감사인사를 했다.

"아, 고맙.....!!"

그러나 그 말을 끝을 마치지 못하고 놀라움의 경악으로 이어졌다.자신의 뒤 쪽에서 화살 하나가 날아오더니 자신을 일으켜주던 군사의 왼쪽가슴으로 도착했다.군사는 화살를 맞은 순간 멈칫 하더니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남순은 자신의 앞에서 벌어진 누군가의 죽음에 놀라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들리지않는 비명을 질렀다.남순은 용케 쓰러지지않고 온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남순이 그렇게 떨고 있자 뒤에서 손 하나가 남순의 팔을 억세게 잡아 몸을돌리게 했다.남순이 놀란 얼굴로 보자 그 곳엔 흥수가 있었다.왜인지 엄청나게 분노한 얼굴이었다.오랜 친구사이였지만 남순은 흥수가 그렇게 화가난 표정을 짓는 것은 처음보았다.

"니 놈이 여기와서 끼를 부리는구나."

그렇게 말한 흥수는 남순을 강제로 자신의 침소로 끌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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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급전개로 끝나는것을 용서해주시옵소서.ㅋㅋㅋㅋㅋ

다음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사실 뒷 이야기를 생각해 본 적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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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남순이ㅠㅠㅜ쓰나미.. 작가님 ㅠㅠㅠ뒷이야기..행쇼..ㅋㅋㅋㅋ잘 보고 갑니다~
11년 전
독자1
헐잠시만 금손작가님......진짜.정말 제스타일글이에요 완전 좋아요정말 사랑합니다 ㅠㅠㅠㅠ암호닉 치킨 으로 하ㅐ도되죠ㅠㅠ?????다음편기대요ㅠㅠ♥
11년 전
독자2
헐ㄹ금손...이세여♥ 잘보구가요 혹시 암호닉받으시ㅣㅁ면 바삭으로신청해요! 신알시ㅣㄴ하고가고 다음편기대할께요!
11년 전
독자3
헐...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헐 호ㅓㅇ제여 ㅠㅠㅠㅠ질투심이 강하시군녀 ㅠㅠㅠㅠㅠㅠ어이구 우리 남순이 ㅜㅠㅠㅠ
11년 전
독자5
아 헐 작가님 좋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아 어쩜 .............신알신하고 갈게요!!!!!
11년 전
독자6
기대되요ㅠㅠㅠ후딱연재해주세요ㅠㅠ
11년 전
독자7
헐 작가님 대박!!! 이거연재해주세요!!! 아글구 타이레놀기억해주세요ㅎㅎ
11년 전
독자8
작가님!!! 이건 연재해야합니다!!!! 정말!!!!! 암호닉 신청 된다면... 콩나물로 해주세요!!!!!
11년 전
독자9
뒷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0
헐, 뭐 있어야 하는데요 자까님... 제에...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아ㅠㅠ ㅠ 작가님 잘보고가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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