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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비련 전체글ll조회 585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어쩌면 나는 대한민국에서 잘못 태어난 것은 아닌지. 우리 엄마는 내 진짜 엄마가 아닌거야.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잖아? 회사에서 일을 끝내면 술마시고 들어와 잠만 자는 아빠, 나만 보면 한숨을 쉬는 엄마,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직장을 얻어 집에 돌아오지 않는 언니. 다들 알고보면 내 인생에서 엑스트라 일 수도 있잖아. 어렸을 때부터 공주님 왕자님 이야기들을 많이 봐왔지만, 신데렐라 스토리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일찍 알았나보다.



"언니, 가지마아.."
"더러운 손 치워, 개만도 못한 자식이."



나는 실수로 — 태어난 자식이라 했다. 그러니 조용히 자라야만 했다. 언니에게 언니라고 부르면 그녀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벌레만도 못한 자식이라며. 그래도 태어나게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맞으니까 — 그래서 키운다고 했다. 한국 고등학교 2학년이면 다들 알겠지,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지. 학교에서 야자를 하라고 해도 애들은 다들 학원을 간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집은 나에게 돈 쓰기 싫다며 학원도 보내주지 않는 걸? 마음이 답답한 날이면 아무도 없는 옥상에 올라가는 것이 즐거웠다. 경비아저씨는 다친다며 항상 문을 잠궜지만, 나  성유리 이 시대의 자신감만 남은 고등학생은 머리핀으로 자물쇠를 따는게 이미 능숙하거든요?



"죽었다 깨어나면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항상 버릇처럼 외우던 말이었다.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누가 대신, 나 대신 살아줘라 나 너무 힘들어. 바람도 선선하니 오늘은 정말 밤길 돌아다니기 딱이다, 위험하다고 다른 애들 부모님은 말하겠지만, 나는 이미 버린 자식인걸 뭐.



"그러게 다른 사람이 대신 인생 살아줬으면 좋겠지?"
"응... 으응?"


누군가 있는거 같은ㄷ
.
.
.
아니 그렇다고 옥상에서 미는게 어디있냐구요!!!!




살고싶으니 살려주실래요?
((제발 살려주세요 01))





[워너원/황민현] 살고싶으니 살려주실래요? 01 | 인스티즈


"아가씨 일어나보셔요... 제발... 한번만이라도 더 저를 쓰다듬어주셔요..."



움찔거리며 눈을 뜨니 나를 멍하니 바라보던 여자들이 — 나보다 어려보이는데 —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엉엉 거리며 우는 그녀들을 달래며 무슨 일인가 하고 들어보니 함께 마당에서 뛰며 나비를 잡으려던 내가 픽 하고는 쓰러졌단다. 혹시나 머리를 다치신 것은 아닌지, 어지러우시지는 않는지 웅얼거리던 사람들은 이제야 일어나셨냐며 대감님을 모시고 오겠단다. 아니, 저는 대감을 모르고요, 아가씨도 아닌ㄷ



"아가!"



라며 나를 안아오는 수염난 아저씨는 굉장히 벅차보였다. 눈물이 난다며 나를 안고는 엉엉 오열하는데, 이건 뭘까 싶은 생각에 가만히 있었다.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의 말을 정리해 보자면 나는 픽 하고 쓰러져서 숨이 멎었고, 의사는 내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장례를 치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다들 얼굴을 보자며 모인 상황에서 내가 움찔거리며 눈을 떴다는거다. 아 이거 어디서 본거 같은데, 이거 타임슬립 드라마나 사극물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잖아. 그래서 나는 콩쥐냐 팥쥐냐, 아니면 아니 서양은 아니니까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아닐 것 같고, 그러면 뭐 박씨부인전인가? 분명히 문학시간에 많은 것을 배운 거 같은데 기억은 나지를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왔다고 해서 지금 믿어줄 것도 아닌데, 일단 돌아갈 방법을 위해서라면 조금 더 참고 지켜보는 게 맞겠지.




***




"군왕을 만나뵙고 싶습니다."



에에 하고는 나를 바라보던 아버지 (그래 여기서는 아버지다) 그리고 어머니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몇일간 여기서 지내면서 느낀 것은 한가지였다. 나는 일단 대한민국에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거다. 다들 한복을 입으면서 살고 있는데, 그렇다고 남녀칠세부동석은 아닌 듯 하다. 나에게도 그저 아가씨 아가씨 부르는것을 보니 우리나라 역사에 한 부분으로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평행세계로 온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거다. 방에 있던 책을 몇 권 살펴보니 내가 있는 나라는 황국이라 하여 오대국의 중심에 있는 국가이고, 우리 아버지는 황제의 최측근으로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까지만 알면 되는데 문제는 밤에 잠을 자려고 하면, 꿈에 나와 똑같이 생긴 여자가 나와 절대로 약혼을 해서는 안된다며 우는 것이었다. 정혼자에 대해 물으니 내 뒤를 항상 쫓아다니는 연이는 박대감의 장자, 박지훈과 반달(15일) 이내로 약혼식을 거행하기로 했다며 말을 하더라.



"군왕을 아무때나 만날 수 없다는 것 알지 않느냐."
"하지만, 저는 군왕을 만나야 겠습니다. 정말입니다."



아버지라는 사람은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내 소식통이 맞다면 — 연이는 소식통으로도 최고의 인물이었다 — 현재 군왕이라는 자는 자신은 차기 황제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민간인 사이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다들 도련님이라 부르며 조금 부를 더 많이 축적한 집안의 자식으로 보여지게 행하고 있단다. 또한 여색에 눈이 돌아간 현 황제에게 딸을 뺏기고 싶지 않았던 나의 아버지는 내가 쓰러진 그 날, 대외적으로 열병을 앓다 그의 여식이 하늘나라로 가버렸다고 통보를 했단다. 그런데 나는 버젓이 살아있고, 일어난 내가 몇일 안되어서 바로 군왕을 만나겠다고 난리를 피우니 아비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인거지.



"군왕을 만나게 된다면 너가 어떤 일을 당할지도 몰라.."



어머니의 말에 헛웃음이 나왔다. 어머니 저는 이미 꿈에서 모든 것을 보았답니다. 박지훈이라는 나의 정혼자가 매일 밤, 차에 수면제를 넣어 사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나는 죽고 싶지 않기에 어떻게라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 죽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일단 떨어지면 죽지 않을까? — 여기서 또 죽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나랑 똑같은 얼굴을 하고 약혼하지마라 너라도 살아야 한다며 우는 그 아이도 신경쓰이니까 말이죠.


애초에 군왕이란 황제의 정부인, 황귀비의 첫 아들인 장자를 황태자라 부른다 한다. 후궁을 빈이라 부르는데, 빈에게서 난 아들이 바로 군왕이고, 현존하는 황태자가 사망을 하거나 사정에 의해 국정을 돌보지 못할 경우 군왕은 황태자의 자격을 받게 된다. 나는 지금 이 나라에서 그래도 두번째로 권력이 세다고 하는 '군왕'을 만나야 겠다고 난리를 친 것이었다. 아버지는 아무 말도 없이 나가시더나 수화기를 들고 — 아 여기에도 전화기 비슷하게 있더라. 수화기를 들면 연락이 가능하다고 한다 — 누군가에게 연락을 했고, 몇분 후 한숨을 쉬며 말씀하셨다. 마차가 한 대 올터이니, 그것을 타고 가거라, 절대로 난리를 쳐서는 안된다, 조심하거라.




***





"도련님, 성대감네 여식이 문안인사를 드리겠다며 뵙고싶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들어오라고 해요, 원한다면."



창 밖을 바라보던 남자가 문턱을 넘어 방으로 들어온 여인을 바라보다 입꼬리를 올렸다. 굉장히 조용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틀렸나봅니다. 남자의 말에 여인이 미소지었다. 몇일 전, 열병을 앓다 저 하늘로 가버렸다던 성대감네 여식, 성유리 였다.  민현  지금 여인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이름이었다  에게는 이 여인이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숨이 끊어졌었다며 어떻게 살아있는 것인지, 어째서 일어나자마자 횡설수설 하다가 저를 만나겠다고 했던 것인지. 이해가지 않는 것이 많았기에 듣고싶은 것도 많을 뿐이었다. 서로 다른 여인들이 저를 어떻게든 기둥서방으로라도 만들려고 하는 판국에, 이 여인까지 그런다면 내 너의 목을 치겠노라  스스로 다짐한 민현이었다.


"저는 살고싶습니다."
"...어?"
"살고싶으니 살려주실래요?"


여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살려달라는 말이었다. 이 여식이 어찌 정신이 나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옷긴 상황이지. 민현은 웃음이 나올 것을 꾸욱 참고는 사람좋은 얼굴을 했다. 가면쓰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그냥 미쳤다고 생각하세요, 여인은 얼굴을 가리고 있던 천을 걷으며 민현을 빤히 바라보았다. 죽었다 살아난 인물이 어찌 제 앞에서 살려달라 하는 것인지 민현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재미있는 장난감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요즘 잔치라던지 정치에는 신물이 나서 말이지.



"내가 어찌하면 그대가 살 수 있습니까?"
"약혼해주시어요."



당돌한 여인이었다.
그것도 생각보다 많이.









*************************************************

안녕하시어요 9ㅁ9) 비련이어요!

처음 글을 쓰는거라 많이 어색하지만 조금 만 더 기다리시면 재미가...! 재미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흫ㅎ...

암호닉두 받아요 (두근두근)

첫 글의 첫 화라서 5포인트랍니다 히히 열심히 할께요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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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ㅅㄷ
6년 전
독자2
작가님!! 빨리 돌아오셔서 너무 좋습니다ㅎㅎㅎ 암호닉 [미니츄]로 신청해도 될까요?! 그냥 시대물이 아니라 타임슬립이엇군여!!!! 더 흥미진진합니닿ㅎㅎㅎ다음화도 기대할게요!
6년 전
비련
허럭ㄱ 고마워요...♡ 저 열심히 쓸게요ㅠㅜㅜㅜㅜ 타임슬립인데 시대물인거같은 느낌적인 느낌...☆
6년 전
독자3
작가님ㅠㅠㅠㅠㅠㅍ하 진짜 대박입니다ㅠㅠㅠㅠㅠ 다음화 진짜 정말루 기대됩니당.. [그린]으로 암호닉 신청하고 가요!!!
6년 전
비련
감사해요...♡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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