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프로듀서의 아내로 산다는 것. cg뷔쥬얼 “뭐!?한달이나 더!???” 윤기가 미국으로 간지도 벌써 한달이 다되었다. 이제 곧 만날꺼란 기대에 들떠있었는데.. [미안해.일이 연장이 되어버렸어..] 빨라야 2주,어쩌면 한달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단다. 윤기가 있는 곳은 LA, 시차가 무려 17시간이다. 전화는 커녕 톡도 자주할 수 있는건 아니였다. 윤기는 주로 LA새벽에 시간을 내어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럼 나는 피곤하니 얼른 자라고 전화를 끊기 바빴고 윤기는 괜찮다며 전화를 이어가려 했었다. 그생활도 곧 끝일 줄 알았는데.. “........” 윤기탓이 아닌건 알지만 화가났다. [탄소야.... 나 곧 끊어야 하는데....] “알겠어. 일이라는데 어떡하겠어. 근데, 나는 내가 왜 이래야하는지 모르겠어. 난 항상 이해해줘야 하고 넌....항상 미안하다고만 하잖아.” 길지 않은 하루의 통화를 화만내고 끊어버렸다. 모르겠다, 그냥 서운함을 다 감추고서 ‘알겠어’ 라고 말하진 못하겠다. 전화를 끊고나니 눈물이 차올랐다. 그냥 모든게 다 서운하게만 느껴졌다. [미안해]-윤기- 몇분이 지난후에야 윤기에게서 문자가 왔다. 텍스트로 보이는 그 세글자는 참으로 싫었다. 결국은 또 내가 이해해야하는거니깐. 고등학생때 친구들과 다 모이기로 했다. 딱히 가고싶진 않았지만 컴컴한 집에 혼자있음 뭐할까..?싶어 나왔다. 차라리 북적북적하게 사람들과 어울리면 점 낫지않을까? 싶기도 했다. “야, 탄소야. 니남편은 아직도 LA에 있어?” 하정이라는 애가 물었다. “아...응.일이 다 안끝나서” 내가 말한 적은 없었는데 아마 내 눈치를 슬쩍보는 걸보니 지영이가 말한거 같았다. “에..임신도 했는데 독수공방은 쫌...” 지영이가 하영이를 툭치며 눈치를 주었다. 고등학생때부터 말을 좀 막하는 편이긴 했다. “일때문인데 뭐.다른것도 아니고. 괜찮아” 앞에 놓여져있는 물을 한모금 마시고 내려놓았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괜히 분위기 흐리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나같으면 진짜 화날 것같다. 막말로 애는 혼자 생겼나? 넌 일도 못하고 집에서 그러고 있는데, 니 남편은 혼자 LA이까지 가서 희희덕 거리ㄱ..” “야 이하영. 나 오랜만에 나와서 기분 상하고 싶진 않은데..그까지만 하지?” 순식간에 분위기는 쎄해졌고, 다들 나와 하영이만 번갈아가며 보며 눈치를 봤다. “왜?! 틀린말도 아니잖아? 기분상해!?” 나를 조롱하듯 비웃었다. 그래, 고등학생때부터 그렇게 사이가 좋은편은 아니였다. 같은 무리에 속해있었기에 어울려 다니긴 했지만 이하정은 나를 늘 탐탁치 않아했다. 내가 매번있는 모임에 자주 나오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시간이지나도 그건 여전한 것 같았다. “야..그만해” 보다못한 지영이가 하정이를 말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야하는게 쪽팔리고 화가났다. 이 순간을 벗어나고 싶었다. “나 갈게.” 옷가지를 챙기고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말없으니깐 도망치는 꼴이라니. 여전하네” 끝까지 나를 조롱하는 이하정이었다. (퍽) 내 앞에 놓여있던 물을 그대로 이하정의 얼굴에 뿌렸다. “너 뭐하는 짓이야,이게” 물로 뒤덮인 자신의 얼굴을 닦아내며 나를 노려보는 이하정이었다. “도망치는게 아니야.넌 여전히 너 밖에 모르지!? 고등학생때도, 지금도 니 그런 행동때문에 옆에서 눈치보는 애들은 안보이지? 착각하지마. 니 그런행동때문에 피해보는 애들한테 미안해서 가는거니깐” 그 말을 끝으로 떨리는 다리에 힘을주어 음식점을 빠져나왔다. 곧 나를 뒤따라 지영이가 나와 나르 잡았다. “야 탄소야, 괜찮아? 미안해... 이하정은 그런말을 왜 해가지고.. 하정이가 옛날부터 말을 좀 험하게 하긴 했잖아..” 이해하라는 지영이의 말에 애써 웃어보였다. “알아..분위기 다 망쳐서 미안해. 연락할게. 애들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줘 오늘은 쉬어야겠다” 길가로 걸어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곧장 들어왔다. 씻고 나와 누우니 시간은 11시를 향했다. [미안해] 그 문자를 끝으로 연락하지 않았다. 나도 답을 하지 않았고, 윤기도 더는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눈을감고 잠을 청했다. 윤기의 미안하다는 문자를 끝으로 연락을 안한지도 벌써 2주가 다되어갔다. 처음에는 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기에 오히려 편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걱정이 되었고, 이젠 화가난다. ‘화 한번 냈다고 연락을 안해?’ 나도 먼저 연락하기 싫어 연락하진 않았다. “허..진짜 어이가 없다. 진짜” 심지어 카톡프사는 바뀌었다. 입술을 깨물며 클릭해서 보니 무슨 티켓사진이었다. 확대해서 보니 비행기 티켓사진이..한국행이었다. 날짜는 어제...? 어..?하며 혼란스러워할때쯤 도어락 눌리는 소리가 들렸다 “..???” 천천히 방문을 열고 나가니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캐리어 끄는소리가 들렸다. 여전히 방문 벽을 잡고 현관쪽을 응시했다. “오랜만이야, 김탄소” 윤기였다. 갑작스러운 만남이 나에게 감격으로 다가온걸까? 어떤 말보다도 눈물이 앞섰다. 그대로 고개를 푹 숙이고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왜 울고그래..” 짐들을 내려놓고는 나에게 곧장 다가와 어깨를 감싸안고 어깨를 일정하게 토닥여주었다. “너...너..말도없이...” “너 놀래켜 주려고 그랬지” “너...너 진짜...나빠....흐윽..흑..흑...끄윽” 울음이 터져버렸다. 그간의 서운함이 물밀듯 밀려와 한참에 터졌다. “너..아무리..끄래도..그렇치이...흑..막...내가.화내따구...막..연락도..안..하고....어?!” “연락도 안하고ㅋㅋㅋ” “막..나한테 화난 줄..알고...흑..내가..잘못한...거..아닌데...” “미치겠다..너 왜이렇게 귀여워졌어” 터진 울음은 멈출 기미가 없었다. “마누라. 오랜만에 안아보자” 양팔을 벌리고는 나를 꼭 안는 윤기였다. “보고싶었어,진짜” 낯간지러운 말을 잘하지 못하는 윤기란걸 알기에 이런표현들이 너무 귀여웠다. “치..연락도 안하고...” “핸드폰 다꺼두고 작업만 했어, 너랑 도담이 얼른 보려고” “너랑 연락하고 싶었는데 그럴수록 더 작업만 했어. 간절해야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같아서.” “그런 줄도 모르고.....” 부끄러웠다. 잠시라도 윤기를 오해했던게 미안해서 눈을 피하니 그런 내 얼굴을 잡고 마주보게 했다. “내가 미안해. 그리고 참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윤기를 와락 안았다. 사실 안겼다고 표현하는게 더 맞겠지만. “도담이 많이 컸지?!” 이젠 제법 티가 날 정도로 배가 나왔다. 박스티를 입어 배를 만져야만 나온게 보여지지만 말이다. “많이컸다.” “이제 태동도 느껴질 시기라는데.. 이상하게 도담이는 안차네. 너 닮아서 무기력한가봐ㅋㅋ” 그런 내 말에 피식 웃더니 조심스레 내 배를 쓰다듬는 윤기였다. “신기하다.” “뭐가!?” “진짜 도담이가 이 안에 있다는게 느껴져서” 그럴만도 할 것이다. 윤기가 가기 전까진 배가 나오지 않았었다. 첫 아이는 배가 늦게 나오는 편이라고 하더라. 4개월이 넘어서서야 조금씩 부른게 보였었다. “신기하지? 나도 처음엔 그랬어 막 슬쩍 배도 만져보고 화장실 거울로 몇번을 확인해보고 그랬는지..ㅎ” “같이 못있어줘서 미안해” 윤기는 미국에 있었을때도 종종 함께하지 못함을 미안해했었다. 아무래도 평범한 부부라면 힘든시기도 변화해가는 시기도 모두 함께 겪을테니 말이다. “괜찮아! 대신 이렇게 와줬잖아. 그걸로충분해” “그걸로 만족하긴 이른데..?” “응?!” 물음표 가득한 내 표정을 보고 씩 웃더니 내 팔목을 잡고는 작업방으로 향했다. 가끔 집에서도 작업을 할때가 있어 따로 마련을 해둔 방이었다. “잠깐 기다려봐” 작업실에서 뭔가를 찾더니 헤드셋을 내 귀에 꽂아주었다. “아..큼..별건 아니고..그냥 시간 날때마다 만들었어.” 흘러나오는 잔잔한 노래에 옆에 앉아 긴장한 윤기를 쳐다보니 선물이라고 했다. 도담이를 위한 선물, 나를 위한 선물. 먼저 들려준 곡은 태교음악이었고, 두번째 들려준 곡은 나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했다. “뭐야...너. 진짜...” 감동이었다. 프로포즈 받았을 때와는 다른 감동이었다. “당분간 회사 안나가봐도 돼. 여태껏 못했던거 다하자” 늦게왔죠...미안해요!ㅎ 고등학생 글 데려오려구..했는데 도저히 잘 안써져서 유명프글 먼저 데꼬 왔어요!💕 빠른전개..당황하셨져..?ㅎ 원래 윤기 미국보내놓구 2편쓰구 데꼬오려고 했는데.. 너무 분량만 빼는거 같기도 하구 얼른 데꼬와야지 싶어서 빠른전개 선택했어여!ㅎ 이제 달달윤기소환할 차례지요?ㅎ 늘 댓글 고마워여!!!!!! 독방에서 만난 탄소들두 반가웠어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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