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여진구
도착한 청송엔 생각보다 작은 별장이 한채 있었다.
비서는 차 문을 열어주며 안내를 시작했다
"이곳은 이상무님 개인 별장입니다. 보안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에서 이 별장이상을 기대하기 힘드실겁니다
그게 말이던 물건이던 말이죠. 원하시는게 있으시면 각 방마다 비치해둔 전화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1번을 누르시면 저에게 바로 연락이 오도록 해두었습니다"
"저를 왜 여기로 데리고 오신건데요?"
비서는 아무말 하지 않고 멋쩍게 웃으며 곧 상무이사님이 오신다는 말만 남기고 진구를 가장 안쪽방으로 안내했다
방안은 재벌가의 별장이라기 보단 그냥 좀 잘사는집 서재같은 느낌이었다.
고급스러운 목재 가구들 새로 진구는 수정으로 만든 추 같은것을 집어들었다.
반대쪽 끝에는 작은 구슬이 매달려있었고 진구는 그것을 작게 원을 그리며 돌려보았다.
작게 문열리는 소리가 나고 돌아보자 정재가 서있었다.
그는 아까와 달리 평상복 차림새로 소파에 앉았다
"앉지"
권유보다는 강요에 가까운 말투였다. 지친 어투로 대충 내뱉은
반대쪽 소파에 앉자 정재는 감았던 눈을 떠 진구를 바라보았다
짙은 눈썹과 또련한 눈매가 실제로 보니 더 선명했다.
붉고 도톰하게 살이 오른 입술은 가끔 달싹였지만 말할 생각은 없는듯 움직임을 멈추었다
"배우로써 어때? 연예계"
"네?"
"어떻냐고"
그다지 말을 길게하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듯 정재는 말을 짧게 내뱉었다.
그에게는 말을 한다는것 보다는 내뱉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갑작스런 질문에 조금 당황한 기색이 표정으로 들어나 보통때와는 사뭇 다른 얼굴
"그냥 그렇죠. 사실 잘 모르겠어요 윗선에서 지시내려오는거 거절하면 하루아침에 길바닥으로 전락하기도 하니까요"
되돌아오는 말은 없었다. 아까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것이 눈에 보이자 진구는 그냥 포기하고 재잘거리기로 했다
"놀랐어요. 진짜 부자들은 별장도 막 으리으리할줄 알았거든요 이건 뭐에요? 목걸이 펜던트 같은건가? 보석인가?
근데 왜 절 여기로 대리고 오신거에요?"
"... 오면서 들었겠지만 여기선 사람이든 말이든 보안이 철저해 무슨뜻인지 알아?
내가 널 어떻게 하던 아무도 모른다는 뜻이야"
"네?"
"바로 말할게 오늘 여기까지 널 대려온이유
내가 너 스폰해줄게 니 등에 날개 달아줄테니깐 날아 보라고"
"거절하면요?"
진구는 침착했다 위기인지 기회인지 모를 상황속에서 진구는 당황하지 않았다
"니가 말했지 하루아침에 길바닥으로 전락한다고"
"스폰... 받는다고 하면요?"
"앞으로 바빠질꺼야. 원하면 해외로 보내줄수도 있고 드라마 영화 광고 원하는거 말만하면 니 앞으로 줄세울수 있어
물건이던 사람이던 말만하면"
"댓가가 뭔데요?"
"똑똑하네
댓가라
니가 원하는거 들어줄테니 너도 내가 원하는걸 들어줘야 마땅하지 않겠어?"
"그게 뭐냐구요"
"글쎄...
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