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그날을 기억하느냐"
"그럼요, 그날에 서방님은 지금까지 본 모습중 가장 멋있으셨습니다."
"어허.. 그럼 쓰나 그이후로 더 잘생겨진 내얼굴이 않보이느냐"
살풋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않고 그대로 내어보내자 승현은 농이아닌 진심이 었는지
조금은 쳐져있던 매서운눈이 또렸해진다.
"이런, 관리를 그렇게 열심히해도 지용이 니눈엔 내가 그대로인가보구나. "
"아니요, 제눈에 서방님은 한결같이 그날처럼 멋있으십니다."
내말 한마디에 또 얼굴표정을 풀어내는게 진짜 이사람은 내말이면 껌벅죽는구나 싶는게
가슴 저 아래에서 몽글몽글 행복해지는 느낌이 차오른다.
"어디보자...그날이, 사냥을 갓던 날이구나. 그날 멧돼지를 잡아서 기분이 참 좋았다.
얼른 달려가서 우리 지용이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해줘야지.. 싶은 마음에 걸음을 서둘르는데
아니 길가에 때이른 들국화가 만개해있는것이.. 너무 예쁘더구나
노랗고 작은 꽃들이 꼭 너의 콧망울을 닮아 발걸음을 멈추고 쳐다보다가 정신없이 한아름 꽃을 꺾엇지."
"신하들을 시키셨습니까?"
"너에게 줄것을 내가 왜 다른사람에게 시키느냐. 내가 다 했느니라."
"...꽃을 한아름 안고 너에게 걸음을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구나.
그것도 장대같은 비가, 가을엔 비도 잘않오는데..지금생각해보면 아마 하늘이 그날 너와날 이어주려고 점찍어 둔 날이 아닐까 싶구나"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비는 내리고 너에게는가야하고 꽃은 한아름 안고있으니 어찌해야하나 싶었다.
신하들은 고뿔이 걸린다며 얼른 강녕전으로 가라 말했으나 그때는 지금 널 안보면 큰일나겟구나 싶어서 신하들도 따돌리고
니가있는 이곳으로 무작정 달렸다."
"그래서 그리 비를 맞고 오셨습니까"
"그래 꽃도 비를 맞아서 꺾인것이 태반이었지.. 멍청한내가 꽃생각을 못한 탓이다.."
지용에겐 다지난 일이었으나 승현에겐 지금생각해도 아쉬운 부분이엇는지 말꼬리를 흐린다.
"그때는 꽃이고뭐고 겨를이 없었지. 날기다리려고 나온 널 발견했으니까.
날 배웅하러도 한번 나오지 않던 니가 날기다리고 있다는게 어찌가슴이 벅차오르는지 넌 그때 내맘을 아직도 이해 못 할테지"
그래, 그날은 이상하게 그렇게 피하고 무섭던 승현이 조금은 보고싶던 날이었다.
진짜 승현의말대로 하늘이 이어줄려고 마음먹은 날이었다는 듯이 말이다.
이쯤되면 오실터인데 ..이쯤되면 오실터인데..
남자인내가 시간을 가늠하면 거울앞을 떠날줄 모르고 서툴게 치장도 했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올줄모르는 승현때문에 애가타서
나가본것도 사실이다. 나간지 얼마안되서 비가 쏟아졌고, 이젠 정말 오시지 않을터이다 싶어 들어가려할때쯤
저 멀리서 꽃을 한아름 안은 승현이날보고 웃으며 뛰어오고있었다.
비를 맞아 흐트러진모습도 여기저기 꺾이고 상처난 꽃들도 아무것도 흉해보이지않는 승현이
내앞으로 다가와 꽃을 내밀때는 승현에게 빛이 나는것도 같았다.
"그래, 내가 꽃을 내밀자 받아들고는 .. 니가 먼저 안겨왔었지?"
"예,, 그때 제가 왜그랬나 모르겠습니다."
"후회하는게냐?"
"그럴지도요?..히히"
"그런 농을 치면 서방님 마음엔 상처가 된다는걸 어찌모르느냐?"
"네, 농입니다 농."
"니가 나에게 먼저 안겼을때 난 정말 세상을 가진 기분이었다. 손이 조금만 닿아도 피하곤하던 니가 먼저 포옹이라니.
하늘이 놀랄일이 아니냐."
"그리 좋으셨습니까?"
"말도 말거라."
"지금은 어떠십니까?"
말을하며 승현의 목을 조금더 끌어당겨 깊게 안겼다.
"...너를 가진 기분이지."
"에이.. 세상을 가진기분에는 조금도 미치지 못하네요."
"아니, 지용아 나는 너자체가 나의 세상이다.
너없이는 세상도없으니 니가 조금 더 위 아니겠느냐?"
13도 끝 어이고 힘들닼ㅋㅋㅋㅋㅋㅋ
잘읽고 계신가요.
브금 바꾸고싶어영ㅇㅇㅇㅇ
추천좀 선물좀..ㅋㅋㅋ
그리고!!댓글좀!!! 아씨진짜!!!!!!
유효댓글 7목표...
채워질때까지 않올테야 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