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여진구
스케줄이 많아졌다.
전보다 더 많은 스케줄에 진구는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일주일 내내 영화를 찍다가 시간이 좀 비면 씨에프
모르는 사람들은 요즘 잘된다며 부럽다고 하겠지만
전보다 빡빡해진 스케줄에 몸이고 정신이고 남아나질 않는다
영화 시사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실로 오랫만에 뵌것 같은 정재의 비서가 차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일이세요?"
"이사님이 보내셔서 왔습니다"
"이사님이요?"
진구는 내심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비서는 진구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사님이 전해드리라고 했다는 말과 작은 선물 박스를 남긴채 떠나버렸다
박스를 열어보니 자동차 키가 들어있었다.
스마트키의 버튼을 누르자 얼마 멀지 않은곳에서 삐빅-하는 경적이 들려왔다
진구는 정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게 뭐에요?"
'잘 받았어?"
"이게 뭐냐구요"
'요즘에 바쁘잖아 벤도 없이 다니는 연예인이 어디있어'
"나 이거 안받아요"
'받아'
"안받는다구요"
'줄때 받아 이런거 스폰서 아니면 누가 또 사줘'
"지금 뭐라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