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
그렇게 차갑게 김종현을 보냈다. 내가 원하던 그대로……. 또 태민이가 원하던 그대로……. 그치만, 이게 아닌 것 같아. 전혀 기쁘지도 않고 후련하지도 않아. 오히려 가슴 속이 더 꽉 막힌 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이 널 또 잡고싶어……. 내 눈에만 그렇게 느껴졌나봐. 날 찾아온 너는 날 원하고 있었어 누구보다 더 간절히……. 아니지? 아닐거야. 너의 아이를 가질 수 있고 또 누가봐도 예쁜 너의 여자가 있잖아. 난 아닐거야. 그런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진기형의 화난모습을 처음 봤다…….
" 김기범, 이태민 둘 다 여기 서. "
" ... "
싸늘해진 진기형의 모습에 의아함을 품었다. 한편으론 저런 행동을 하는 진기형이 많이 미웠다……. 내가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그 상처를 준 사람이 누군지, 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아는 형인데 나한테 왜…….
" 김기범 왜 그랬어. "
" ... "
" 왜그랬냐고……. "
" ... "
" 왜그랬어 이 병신아!... "
" ... "
" 말 좀 해봐. 말 못해? 어? 너 진짜 병신이냐? "
" 진기형! 기범이형한테 뭐라고 하지 마요! "
" 이태민 넌 닥쳐. 김기범 왜그랬냐고……. "
왜 그랬냐고 묻는 진기형에게 서운함과 동시에 눈물이 핑 돌았다. 사실, 왜 그랬는진 나도 몰라. 그냥 널 보고 또 다시 흔들리는 내가 싫었는데……. 그게 다야……. 현관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익숙한 향기, 그리고 너무나도 보고싶었던 얼굴에 또 다시 요동치는 심장……. 너에게 차가워진게 아니야. 내 심장에게 차가워진거였어. 더 이상 널 보며 좋아하지 말라고, 태연한 척 하라고 해도 말을 듣지않아서 그랬어. 그게 이유야, 나 눈물날 것 같아. 니가 보고 싶어서……. 결국.
" 김기범 왜 우냐고……. 니가 왜 우는데! "
" 진기형! 기범이형한테 화내지마요! "
" 야, 이 병신아! 종현이 너 왜 찾아온 건지 알아? "
" ...흐... "
" 나, 게이새끼들 존나 혐오하거든? 근데... 너넨 너무 불쌍해……. "
" ...흡..흐... "
" 하……. 주제도 모르고 형이 나대서 미안하다……. 소리지른 것도 미안, 화낸 것도 ㅁ... "
" 흐.. 그래서? 그래서 김종현 지금 어딨는데? "
" 어?... 그... 그거야 내가 어떻게 알아……. "
" 혀엉……. "
내 옷자락을 붙잡으며 애원하는 태민이의 눈빛을 뿌리치고, 살짝 당황한듯 한 모습을 보이는 진기형도 외면하고, 이제 내가 간다. 김종현 이제 내가 갈게. 기다려줘…….
***
그렇게 기범이의 집에서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씩 멀어져 갔다……. 그리고 집 앞. 돌아서 돌아서 겨우 집 앞. 주변에서 있었던 너와의 모든 추억이 있는 장소들을 눈에 담아왔다. 그리고 초조한 눈빛으로 현관문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 오빠! "
" ……. "
" 오빠, 어디갔었어……. 걱정했단말야~ "
" 하... 기범아... "
" 어? ... "
니가 아니야. 기범아 니가 아니야……. 그리고 나에게 조급하게 입술을 부벼오는 여자……. 이것 봐. 너와 다르잖아. 마냥 서툴고 부끄러워했던 너……. 미치겠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너만 생각나는데 나 어떡하냐. 응?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가 않는 널 어떡하냐? 그렇게 너를 생각하다 눈을 뜬 그 순간……. 김.기.범... 초점이 멈춘듯한 너. 그리고 내가 여자를 간신히 띄어 놓았을 땐, 이미 늦었다……. 꼬이고 또 꼬여버린 너와 내 사이……. 아니, 이렇게 보낼 순 없어. 먼저 용길 내 준 널 내가 어떻게 그냥 보내.
" 기범아! 김기범! 잠깐만 얘...헉...얘기 좀 해. 하아 "
간신히 너를 쫓아가 붙잡았다. 빠져나가려는 너를 놓칠 수 없기에 꽉 붙잡았다. 그리고 너의 눈물…….
" 김종...현....흐... "
" 기범아……. "
아무 말도 필요하지 않았다. 흐느끼는 널 꽉 안았다. 그리고 그리웠던 너의 향기 그리고 온기……. 누구보다 따뜻했던 너를 찾았다. 잡았다. 놓치지 않을…….
" 종현아...흡....나....나 있잖아... 너무 힘들어……. "
" 기범아 그게 무슨...! "
" 놔 줘……. 그냥 나 나 줘. 그리고 누구보다 꼭 행복하게 살아. 응? 그렇게 해줘. "
" 싫어. 나 그 짓 못해. "
" 제발!... 나 힘들다고……. 그만 하라고. "
" ... "
애원하는 너. 제발 놔 달라고. 그만해달라고. 그렇게 애원하는 너……. 도망가지 말라고, 제발 도망가지 말라고 그렇게 애원하던 날. 한순간에 니가 바꿔놨다. 내가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전보다 더 슬퍼보이는 니 얼굴에 절망했다. 그리고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거짓말 처럼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로써 너와 나는 끝이구나…….
누나들 오늘은 진짜 짧게 썼네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엏엏어허엏어허엏엏어허엏어헝허엏엏어헝헝ㅎ엏어헝허엏어헝허엏엏어허엏어허엏
죄송해여 다음엔 진짜 길게길게! 이 두배로 쓸게요!....
오늘도 쫑키의 사이는 엇갈리고 엇갈렸네요....읗엏어헝허엏어허엏어허어헝허엏어허엏어헝ㅎ
과연, 제가 이 팬픽을 해피엔딩으로 끝낼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댓글 달아주시는 누나들 사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