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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P# 전체글ll조회 3116l 5

 

[규종] 그러게, 성종이가 왜 아플까.

by. P#

 

 


   “이야 김성규~ 어제 한판 했다 이거지?”

   “뭐?”

   “성종이 말야.”

 

 

   능글대는 목소리를 내며 우현이 성규의 어깨에 제 손을 둘렀다. 어리둥절한 성규가 우현의 눈길이 닿은 끝을 바라보니 연습실 거울에 기대 스트레칭을 하던 성종이 명수에게 허리를 주물러 달라며 투정부리고 있었다. 그러다 성규와 눈이 마주치자 민망했는지 고개를 푹 숙였다. 성규는 그제야 작은 목소리로 아- 하고 우현을 바라보았다. 우현의 눈꼬리가 잔뜩 휘어져 성규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 임마.

 

 

   “저것 봐라~ 처음 했다고 아파 죽-는다. 그러게 좀 살살하지 그랬어요.”

   “야 쟤가 세게 해도 된댔거든?”

   “해도 된댔지 하란 말은 안했잖아. 어우 바보, 쟤 계속 아플 건데 어떡하냐.”

 

 

   아 몰라 몰라아- 성규는 제 잘못이 아니라는 듯 억울하게 변명해보지만 성종의 모습과 상황은 우현의 놀림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얼레리 꼴레리-

   성규는 우현의 놀림을 피해 명수의 도움을 받아 제 몸을 주무르고 있던 성종에게 다가갔다. 명수는 성규를 보며 실소를 흘렸다. 뭐 어쩌라고- 입모양으로 협박을 주었더니 명수는 우현과 함께 성규를 흘겨보았다. 성종은 흘끗 눈치를 보다 자기 등을 톡톡 두드린다. 명수와 우현의 놀림에 약이 올랐지만 성규는 말없이 성종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어디 주물러줄까.”

   “등 밑에 두드려줘… 아퍼서 연습도 못하겠어…”

 

 

   성규는 군말 없이 묵묵히 성종의 등을 두드렸다. 성종이 말꼬리를 늘이며 성규에게 조그맣게 앙탈을 부렸다. 자신도 민망한지 크게 티내고 싶진 않은가 보다. 성종도 아무 말 없이 스트레칭을 계속했다. 하지만 움직일 때마다 계속 아픈 모양이었다. 미안하다 형이. 성규의 입안에서 말이 맴돌았다.

 

 

   “순진무구한 이성종 옆에 음란한 김성규 말고 내가 있어야 하는데, 그지?”

   “아… 형도 참…”

   “남우현, 아까부터 슬슬 말 놓는다. 입 다물어라.”

 

 

   민망한 듯 성종은 엎드린 채로 우현을 툭툭 건드렸고 성규는 이를 꽉 깨물고 새는 목소리로 우현에게 말했다. 명수는 우현의 옆에서 계속 웃기에 바빴다. 성규는 계속해서 성종의 등을 두드렸다. 성종이 아- 짧은 신음소리를 냈다.

 

 

   “아파, 거기.”

   “어? 여기? 주물러줄까?”

   “아파아-”

 

 

   옆에서 놀리는 우현과 명수 때문에 큰 소리도 내지 못하고 속삭이듯 말하는 성종이 귀여워 성규는 웃음이 나왔다. 성종은 자신을 아프게 한 성규가 미워서 계속 입을 삐쭉인다. 하지마 입- 성규가 성종의 입술을 꼬집었다 땠다.
.
.
.

 

 

   “아, 저 안 되겠어요.”

 

 

   결국 병이 도졌다. 연습하다 말고 몸이 안 좋다고 잠시 쉬겠다며 숙소로 들어갔는데 그대로 몸살이 걸린 것 같았다. 힘 빠진 성종의 목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성규의 귀에 들려오니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적당히 하지 그랬어.”

 

 

   호원의 말에 성규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게 내 맘대로 되는 거야? 참 어쩌지. 다 같이 연습을 해야 하는데 성종이 빠지니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전부다 능글맞은 표정으로 성규를 바라보고 있으니 상황은 그야말로 대략난감.

   일단 우리까지 연습하자. 성규의 말에 모두들 동요했다. 대형도 새로 맞춰야 하는 상태에서 한명이라도 빠지면 뒤쳐질게 뻔했기 때문이다. 음악을 틀려는 성규의 어깨를 우현이 잡았다. 성규가 풀이 죽은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았다.

 

 

   “성규형, 빨리 숙소 들어가서 간호나 해줘. 쟤 연습 빠지면 아무것도 안 돼.”

   “아, 왜 난데.”

   “그러게 왜 형일까.”

 

 

   팔짱을 끼며 비꼬듯 말하는 명수의 말에 성규는 민망한 생각이 들어 말을 떼지 못했다. 그러니까, 성규형이 가요. 명수가 성규의 겉옷과 가방을 집어 품안에 밀 듯 안겨주었다. 성규는 얼결에 가방을 품안에 안았다.

 

 

   “얼른 가.”

 

 

   ㄱ… 그래. 성규는 간단히 손인사를 하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러고 보니 오늘 연습실 올 때 옷도 얇게 입고 나왔는데… 추운 날씨에 입김이 오르자, 슬슬 몸이 안 좋은 성종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성규는 전속력으로 숙소를 향해 뛰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숙소에 도착해 잠시 숨을 돌리고 성종의 방문을 조심스레 열자 몸이 아파 끙끙 앓은 성종의 목소리가 났다. 이불을 턱 끝까지 뒤집어쓴 성종은 몸이 아픈데도 잠이 오지 않는지 제 몸을 이리저리 뒤척였다. 성규는 그런 성종이 안쓰러웠다. 침대로 다가가 옆에 걸터앉아 성종의 얼굴을 한 번 쓸었다. 식은땀이 났다.

 

 

   “아파?”

   “…조금.”

 

 

   아프다고 말하지- 자신 때문에 아픈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제 얼굴을 쓸어주는 성규에 웃겨 성종은 푸스스 웃음을 흘렸지만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어 답답했다. 그러게 왜 아파서 형을 걱정시킬까. 성종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안 아파. 걱정하지 마…”

 

 

   침대에 이불 덮고 누워 있으면서 성규를 걱정하는 꼴이 참 웃겼다. 성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없이 성종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머리카락이 참 부드러웠다.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마구 헝클어져 있는 걸 성규가 정돈해 주었다. 성종은 가만히 성규의 하얀 손을 바라보고 있었다.

 

 

   “형이 미안해.”

   “형이 왜애…”

   “그냥 형이 미안해.”

 

 

   저도 풀이 잔뜩 죽은 목소리로 성종에게 말하고 있었다. 괜찮다고 파르르 떨리는 손을 뻗어 성규의 얼굴을 만졌다. 하얗고 부드러워- 성종은 눈꼬리를 접으며 웃었다. 성종은 항상 예쁘게 웃었다. 보는 사람이 행복해지게 그렇게 웃었다.

   성규는 자신을 만지는 성종을 바라보다 성종이 손을 내려놓으려 하자 그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제 품으로 끌어당겨 이불을 쓰고 있던 성종의 입술에 제 입술을 꼭 맞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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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메ㅎㅎ이힣ㅎㅎㅎ규종이얔ㅋㅋ이게 얼마민이야ㅠㅠㅠㅜ내가 기차 안이라 큰 소리는 내지 못하겟고ㅠㅠ좋아죽어여ㅜ
11년 전
P#
ㅠㅠㅜㅠㅜㅜㅠ 우으우ㅠㅠㅠㅠㅠㅠㅠ 제가 규종 외길인생 달려왔는디 드디어 독자가 댓글으류ㅠㅠㅠㅠㅠ ㄴ감동ㅠㅠㅠ
11년 전
독자2
아 좋닿ㅎㅎㅎ
11년 전
P#
ㅎㅎㅎ핳 감스..
11년 전
독자2
옴마야옴마야ㅑㅠㅠㅠㅠㅠㅠㅠㅠㅠ규종이닼ㅋㅋㅋㅋ아이조타ㅏ!!!!!으하하하하핳
11년 전
P#
ㅠㅠㅠ옴마얌 감사해요ㅇ아이조아
11년 전
독자3
와 규종이다 이건 신세계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쩔어여!!!!!!
11년 전
P#
ㅋㅋㅋ쩕!!!! 신세계를 맛보게 해드렸나욬44
11년 전
독자4
와.....좋습니다......겁나...bbbbb
11년 전
P#
겁나 금스흡니드...ㅠㅠ
11년 전
독자5
허루 규종....처음봐....이런 세계가있다니...
11년 전
P#
이런세계로 꺼몽꺼몽 헿...
11년 전
독자6
규종러는 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188.247
엄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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