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자세히 보니까 이 남자
좀 어려보임.
아, 짜증
빨리 가서 똥 싸고 싶은데
잘못고름
" 저기요 학생이세요? "
" 네?? 에..뭐.."
" 담배 피세요? "
" 네?.. 아 .. 그건 아닌데.."
흡..아니요..그게 아니라요..ㅈ..저기 무서운 언니들이.. 시켰어요..흙..
하마터면 눈물 흘리면서 고자질 할 뻔 했음.
다행임. 난 비염이라서 울면 콧물 나니까
" 보니까 학생 같은데 그러시면 안되죠."
" 아.. 네.."
아 뉘에뉘에~
그쪽도 학생 같은데 오지랖 쩌시네여
그럼 그 쩌는 오지랖으로 저기 언ㄴ..
...헐...
흉흉하고 무서운 언니들이
난폭함까지 더 해져서 다가 오고 있었음.
벌써 10분이 다 됐나 봄.
이런, 된장...
튀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 담배는요 백해무익한ㄱ.."
" 저기요!! 잔말 말고 그냥 따라오세요!!! "
무작정 그 남자 팔을 잡고 뜀
근데 빡치게 계속 쫑알 거리면서 뛰어 옴
지 뒤에 어떤 언니들이 달려오는지도 모르고!! 빡치게!!
" 뭐하시는거에요??!"
" 그냥 조용히 하고 좀 오시면 안돼요?? 제가 그쪽 도움 드리는거 거든요??"
난 아까 카페 문을 박차고 나올 때 보다 더 빠르게 달림.
그리고 어두운 골목으로 숨음
ㄷ..된장...방금 어디서 본듯한 골목 스멜..
또 누구 나올것 같은 스멜...
무거운 비곗 덩어리 달고 계속 뛰어댕겼더니 정말 죽을 것 같았음
계속 헉헉 대는데 짜식..ㅋ... 쟨 왜 멀쩡해
" 저기요, 지금 뭐 하시는거세요?"
" 헉헉..방금 못 보셨어요? 성난 맷돼지들이 우리 뒤에 막 쫓아왔잖아요!! "
" 네? 멧돼지들이요 ? "
왜요? 그쪽 눈엔 제가 맷돼지같아요?!
"아- 됐어요 됐어. 그냥 갈 길 가세요. 안녕히-"
말 해 봤자 뭐하노. 소고기 사묵겄제.
설명보다 집에 얼른 가는게 난 더 급함.
"저기요- "
" 또 왜요?"
" 저 길 몰라요.."
... 골 때리네 증말..
저기요.. 전 여기서 똥 쌀지도 몰라요!!!!
" 집이 어디신데요? "
" 저 ㅇㅇ동이요."
...
" 아니 ㅇㅇ동 분이 왜 여기까지 오셨어요??! "
" 친구랑 만나러 가는 길이 였는데 그 쪽이 갑자기 끌고 오셔서..
원래 그 쪽한테 길 물어보려고 그랬었는데.. "
아.. 그 쪽도 저 한테 볼일이 있으셨구나..
난 지금 볼일이 급한데..
"음.. 저기요.. 요즘은 스마트 시대 잖아요? 택시 타고 가세요.
여기 골목 따라서 가신 뒤에 택시 타고 가세요. 알겠죠?? "
" 저기.. "
아 또 뭐요!! 뭐!! 뭐!!
" 같이 가주시면 안될까요? "
아나 진짜 미치게하네.
"...골목까지만이에요."
그쪽 어깨 보다 내 어깨가 더 듬직하니까 가주는 거임.
_
제목은 저기ㅋ 담배 좀ㅋ이 됐어요!!
투표 해 주셨던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