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규칙에는 '기승전결'이라는 것이 있다. 일어날 기, 이을 승, 바꿀 전, 맺을 결. 기승전결. 나는 내 인생도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순서일 줄 알았다. 그러나 내 인생은 기승전병이었다. 일어날 기, 이을 승, 바꿀 전, 병신 병. 나는 추억으로만 남기려고 했던 이 병신같은 인생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왜냐고? 당신들은 나처럼 후회하는 인생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씨발. 브금은 내 멋대로 첨부하겠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이며, 내 인생의 '결'을 '병'으로 바꾸어놓은 사람에게 바치고 싶은 노래이다. 릴리알렌이 부릅니다. 뻐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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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교를 갓 졸업하고, 파릇파릇하게 어린 모습이 남아있는 상태로 고등학교 입학식을 맞았다. 나는 뭐, 딱히 머리가 나쁜건 아니였지만 집에서 가까운 고등학교를 택하다 보니 거의 쓰레기라고 불리우는 학교로 들어갔다지. 여기저기 두리번거리자, 같은 학교였던 친구들도 몇몇 보였고. 친구? 친구라고 하기도 좀 그랬다. 소위 일진이라고 하는 애들 뿐이였으니. 나는 속으로 '내신 존나 잘 딸 수 있겠다'라는 마음을 품었었다. 여튼, 같은 학교를 나왔던 친구들끼리 다 같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남고라서 좆같다느니, 내가 이 학교를 올 정도로 쓰레기일줄은 몰랐다느니 하는 시덥잖은 이야기들. 그 때 누군가 말했다.
"야, 여기 외고에서 떨어진 애 왔다며?"
"지랄. 구라도 정도껏 까라. 뭐가 모자라서 여길 오겠냐."
"이응이응. 그건 그런듯."
친구-라고는 부르지만 같이 어울릴만한 상대가 되지 못하는 애들-들은 그렇게 거짓말처럼 흘러가듯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의외로 내 뇌리에 콕콕 박혔다. 일종의 경계심 혹은 호기심이었다. 나는 그들 중 그나마 친한 친구에게 물었다.
"걔 이름이 뭔데?"
"박.. 박찬... 몰라, 씨발. 알게뭐야."
역시 우리 학교는 빠가들만 모인 것이 틀림없었다. 븅신들. 그렇게 쓸데없는 말만을 주절거리다 선생님들의 부름에 새로 배정받은 반의 순서대로 줄을 섰다. 그리고 학주로 보이는 선생님이 올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학교는 명문고라느니, 전통이 있느니 어쩌느니 하는 진부한 이야기 말이다. 좆까고있네.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고등학교 입학식은 이렇게 어영부영 끝났다.
반갑습니다, 박요정입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라는 현게썰 안쓰고 이런거 써서 미안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생각나는걸 어쩌면좋아....☞☜
이것은 언제 연재할지 생각해본 적 없는 글이니, 조각글로 봐주셔도 무방합니다. 깔깔깔.
그리고 세륜아육대. 경보 풀어요, 빨리. 즐거운 설연휴 되셨길 바라며, 내일부터는 다시 즐겁게 출근합시다^^ 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