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사람이 있을 지 없을 지 모르겠고, 지금은 연락을 안하는 너가 이 글을 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냥 나는 겨울이 끝나갈 때마다 니 생각이 나서 써야될 것 같애ㅠㅠ
아.. 생각하니까 또 떨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좋아하낰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글잡에 쓰는 글이니까 내가 반말로 쓸게..ㅠㅅㅠ
지금 나는 약 4년 전 있던 일을 다시 떠올려서 쓰는 거야. 사실 4년이면.. 기억 안나는 일이 되게 많아.
기억나는 일 부터 대충 쓰는 거야. 목적도 이런 데 올리려고 쓰는 게 아니라 걔랑 만났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리고 싶어서ㅎㅎ
내 첫사랑이었던 중학교 걔.. 걔가 이거 보면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오늘은 처음 만났던 날이나 기억해서 써야지.. 뭐 첫만남부터 4년동안 이야기를 차례차례 쓰거나 그럴 마음은 없어.
그렇게 써지면 좋겠지만 기억이 제대로 안나서 ㅋㅋㅋ 썰 하나하나 풀 거 같애.
그 때 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는 귀여운 아이였어!!!!!!!!
아.. 막 기억이 새록새록..ㅋㅋㅋㅋㅋㅋ
좀 엄하다 싶은 부모님 밑에서 컸고, 초등학교도 우리 지역에서 소문난?
명문까진 아니어도 나름 교복까지 입는 좋은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나는 거의 모범생이었어. 진심임.....
그래서 중학교 첨 입학할 때 진짜 멘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긴 어디 난 누궄ㅋㅋㅋㅋㅋㅋㅋ
지역도 되게 지방이고 좁고 그래서 애들끼리 서로서로 알고 그런 거 있짜나.. 근데 난 그게 없었음;;
그래서 OT 때 그냥 찌그러져 있었는데, 내가 진짜 나도 모르게 앞에 앉아있는 애 야상 끈을 가지고 논거야..
왜 가지고 놀았는 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내가 부주의하고 산만하거든. 그래서 가만히 있는 걸 못해.
이것때문에 걔한테도 엄청 혼났는데 못고쳤당.
여튼, 그러다 야상 주인한테 걸렸엌ㅋㅋㅋㅋㅋㅋㅋㅋ 안걸린 게 이상하지
그래서 걔랑 인사하고.. 얘기하고 있는데 야상(야상주인!그냥 야상이라고 할게. 가끔 등장함..)이 친구로 보이는 애가 야상이한테 말을 걸더라고.
대충 내가 누구냐고 얘기하고 있던 거 같았어.
근데 그 야상이 친구,
걔가 내 첫사랑이야.
근데 뭐 첫눈에 반하고;; 그런 영화같은 이야기는 아니었음.
애초에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생각도 없었고, 편견이나 포비아적인 성향은 없었지만 누구나 애초에 그런 일을 고민하진 않잖아.
내가 여자를 좋아할 수 있을거란 생각도 그 땐 안했었어. 어렸으니까!
근데 예뻤어. 사실 내가 개나소나 사람같이 생기면 그냥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한데
아...... 그냥 예뻤어. 그냥 친해지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
웃는 것도 예뻤고, 걔 목소리밖에 안들렸고, 짧게 자른 앞머리가 귀여웠고, 걔 향기 때문에 숨이 탁 트이고, 눈이 맑았고, 아 여튼
나랑 키도 비슷하고, 덩치도 비슷한데 그냥 걘 특별했어.
그날 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예쁜 애랑 말도 안해보고, 친해지지도 않았지만 같은 반이었으니까.
이게 심심하다 싶은 걔랑 나의 첫만남이야.. 우리라곤 못쓰겠다. 걔랑 난 아무 관계도 된 적이 없으니까.
슬프지도, 먹먹하지도, 후회되지도 않아. 그냥 앨범같을 뿐이야.
가끔 가다 꺼내보고, 아 이땐 이랬지ㅎㅎ 하면서 웃어넘길 수 있는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시절의 나한테도 동성애적인 기질이 꽤나 있었던 것 같아..
근데 그 와중에 남자친구도 사겼었음ㅋㅋㅋㅋㅋ 그 때가 다 그렇듯이 제대로 헤어지잔 말도 없이 헤어지긴 했지만.
어차피 아무 썰이나 생각나는 데로 계속 쓸거라 댓글로 뭐.. 아무거나 물어봐줬음 좋겠땅.. 아님 듣고싶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