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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of Happiness 上

 
 
Memories of Happiness


written by.새싹(=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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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국x젤로





“준홍아.”


그러면 준홍은 등을 보이다가도 항상 뒤를 돌아서 용국을 향해 웃어주었다. 왜요 형아? 순진한 눈이 저를 향해 오롯이 닿아올때면 용국은 알 수 없는 전율을 느꼈다. 열 일곱. 이제 갓 사회에 발을 딛은 아이의 나이는 너무나도 어리고 보잘 것 없었다. 그래서 용국은 더더욱 준홍을 모질고 못되게 굴었다. 언제까지고 제 품 안에서만 안고있을 아이는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팀 해체, 멤버 교체, 데뷔 무산. 소속사 사장은 좆같았다. 미안하다는 사과에는 진심이 없었다. 정든 둥지를 버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러나 용국은 어렵게 저에게 이전부터 스카웃 제의를 해왔던 회사로 소속을 옮겼다. 이전에 지냈던 힙합이나 랩을 위주로 하는 회사가 아닌 지극히 현대 사회가 원하는 아이돌을 키워내는 곳이었다. 규모는 대형 기획사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제법 자수성가한 편이었다. 잘 해보자며 저에게 살갑게 대해주던 사장님의 모습에 용국은 비로소 느꼈다. 아,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구나.



“용국이형! 안녕하세요!”


마음은 그렇게 느꼈지만 현실은 달랐다. 스카웃으로 들어온 연습생. 그 말은 곧 기존의 연습생들의 데뷔순위가 뒤로 밀려난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용국은 소속사를 옮긴 지 몇 개월이 지나도록 기존의 연습생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저를 살갑게 대해주는 사람은 최준홍. 열다섯살짜리 중학생이었다. 힙합이라던가 랩을 유별나게 좋아한다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제가 연습을 할 때면 눈을 반짝이며 지켜보는게 제법 귀여웠다. 얼마 전에는 키를 물어봤더니 182란다. 어린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홍은 여전히 귀여웠고 가끔은 사랑스럽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비단 용국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니었다.


준홍은 연습생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였다. 여자연습생들은 준홍을 친동생마냥 아끼고 예뻐했으며 남자연습생들은 크게 티내지 않아도 준홍을 귀여워하는게 눈에 다 보였다. 그래서 용국은 자꾸만 욕심이 났다. 준홍을 아무도 모르게 가둬두고 저만 보고싶었다. 반짝이는 예쁜 눈은 저만을 향했으면 좋겠고 갓 아이의 티를 벗은 목소리는 용국만을 불렀으면 좋겠다. 가지고 싶었다. 그러나 제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용국은 잘 알고 있었다. 접으려해도 접어지지 않았지만 용국은 애써 감정을 추스리려 노력했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던가. 그래서 한동안은 부러 준홍이 학교 수업을 받는 오전과 오후시간에 걸쳐 연습을 했고 준홍의 하교시간에 맞춰 집으로 돌아갔다가 준홍이 집에 돌아가는 밤 열 시부터 나와 다음 날 준홍의 하교시간까지 연습했다. 주말에는 아예 연습실 자체를 따로 썼다. 들어온 순서가 늦기는 해도 스물 둘이라는 나이와 스카웃이라는 타이틀은 혼자서 다른 연습실을 쓴다거나 할 때 기존의 연습생 누구도 용국을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게 철저하게 준홍을 멀리했다. 그렇게 준홍에게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형..”


준홍을 멀리하기 시작한 지 2주쯤 지났을 때였다. 여전히 준홍의 하교시간에 맞춰 연습실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지방에서 올라온지라 용국은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본인의 신상정보가 퍼지는 걸 꺼리는 성격 탓에 용국의 집은 전소속사에서도 용국과 가장 친했던 녀석 한 명만이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준홍이 용국의 원룸 입구 앞에 서성이고 있었다. 제게로 올곧게 닿아오는 준홍의 시선을 용국은 고개를 돌림으로써 회피했다.


“여긴 어쩐 일이야.”

“할 말이..그것 밖에 없어요?”

“..어.”

“형 요즘 이상해요. 연습실에 가면 형이 없어요. 누나나 형들한테 물어보면 다들 저 오기 전에 도망치듯이 나갔대요. 그래도 워낙 자기 일에 열심히 하는 형이니까 저녁엔 다시 트레이닝 받으러 오겠지,하면서 기다렸어요. 근데 안 와요. 그래도 주말에는 볼 수 있겠지 싶어서 주말까지 기다렸어요. 근데 형은 다른 연습실을 써요. 형..나 피해요?”


준홍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어 준홍이 어떤 표정을 짓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린 목소리에서 묻어나는 떨림은 지금 준홍이 애써 눈물을 참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다섯 걸음. 용국과 준홍 사이의 거리였다. 그러나 둘은 쉽사리 그 거리를 애써 좁히려고도, 넓히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저 계속해서 긴 침묵을 버텨낼 뿐. 둘 중 어느 한 쪽이 먼저 입을 열 때까지는 용국도, 준홍도 말을 아낄 기세였다. 습관처럼 왼쪽 손목에 채운 시계를 한 번 들여다 본 용국은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너 연습 늦었다. 얼른 가라.”

“형!”

“가. 다시는 찾아오지 말고.”


모질게 준홍을 대하지만, 사실은 용국의 가슴이 더 아팠다. 차마 제 얼굴을 준홍에게 떳떳히 보여줄 자신이 없어 용국은 준홍에게 등을 보인 채로 걸어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나갔다. 위험하다. 다 잊었다고 생각한 제 심장이 준홍을 본 순간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용국은 애써 눈물을 삼켰다. 그러나 더이상은 정말 안된다. 이이상 넘어가는 것은 제 한계를 넘어서는 것과 똑같음을 용국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잠시나마 준홍의 자취가 머물렀을 제 원룸 앞을 벗어나려 준홍을 피했지만,


“형..!”


애석하게도 준홍은 용국을 놔주려 하지 않았다. 너른 용국의 등을 뒤에서부터 달려와 꽉 껴안아버린 준홍은 온 몸을 들썩이며 흐느끼고 있었다. 여름이라 반팔 티셔츠 하나만 달랑 걸친 용국의 등이 준홍의 눈물로 인해 젖어가고 있었다. 더이상은, 정말 안된다. 제 허리를 감싸안은 손을 떼어내려 준홍의 손을 잡았을 때, 준홍이 다급하게 외쳤다.


“좋아해요!”

“…….”

“형을..너무너무 좋아해요...”


얼마나 어렵게 용기를 낸 것인지 용국은 준홍의 마음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이해가 갔다. 저도 고백하려다 용기를 못 내 한 달이 넘도록 포기하려 했던 마음을 저보다 훨씬 어린 아이가 먼저 저에게 다가와 제 마음을 알린다. 어린 녀석이 도무지 겁이 없다. 제 손 위에 저보다 큰 손을 얹은 채 멈춰서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 용국이 초조해 준홍은 어렵사리 제 마음을 좀 더 길게 풀어냈다.


“미안해요 형..이런 마음 가지면 안되는 거 아는데...근데 형이 자꾸 보고싶고 자꾸 생각나서...근데 형은 자꾸 나 피하는 것처럼 그러니까...너무 힘든데....”


간신히 그쳤나 싶었던 눈물이 다시 한 번 터졌다.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서럽게 우는 준홍의 모습에 용국은 가슴이 너무나도 아려왔다. 참을 수 없는 느낌에 준홍의 팔을 떼어내고 얼른 뒤돌아섰다. 그리고는 준홍을 힘껏 껴안았다. 형..? 울먹이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사랑해 준홍아.”





Memories of Happiness 上 마침.

 

가져오라는 떨거지는 안가져오고 이런거나 쓰고 있는게 참트루...

떨거지 에피소드 13편까지 써놨는데 그 다음 진도가 안나가요..ㅠㅠㅠㅠㅠ

13편밖에 안됐는데 벌써 침체긴가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

편당 분량도 얼마 안되는 주제에 이러고 있슴다....

메모리 요거 다 쓰고나면 다시 떨거지 쓸 힘이 생길 것 같아요 '-'*

 

11편은 천천히 올리도록 할게요...14편 쓸 시간은 벌어야 하니까요...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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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조....조으다ㅠㅠㅜ 떨거지들 잘보고 있습니다!!!!!!!!
12년 전
독자2
떨거지들도뫃은데!아이거수줍수줍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bbb
12년 전
독자3
조..조으다!!!!
12년 전
독자4
조아요ㅜㅜㅜㅜㅜㅜ
12년 전
독자5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7
핡핡...하앍....♥♥
12년 전
독자8
아좋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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