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잔02 전체글ll조회 770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교 1등이 나를 좋아한다?! 05

w.잔02





                  점심시간의 끝을 알려주는 종이 쳤다. 그때까지 내 옆자리는 비어있었다. 점심을 먹긴 한 건지 먹었으면 지금까지 왜 안 들어오고 있는지, 걱정보다는 의문이었다. 그런데 걱정도 의문도 필요 없었다. 종이 치고 얼마 안 있어서 뒷문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입에는 뽀로로 음료수를 물고 있었다. 좋아한다더니 수업에 늦으면서까지 먹으면서 왔다.  정말 대단한 사랑이었다.




“이번 수업은 책 같이 보자”




음료수를 쪽쪽 빨며 자연스럽게 내 책을 가지고는 중앙에 놓았다. 매우 자연스러워 본인 책인 줄 알았다.




“받아. 네 것도 사 왔어 그래도 내 짝인데. 그리고 하나는 너 친구 주고”




검은 비닐봉지에서 꺼낸 건 뽀로로 음료수였다. 이걸 뭐 고맙다고 해야 할지... 그래도 감사히 받았다. 저번에 먹어보니 꽤 맛있었다. 나는 받은 음료수를 앞에 수영이에게도 전해주었다. 어디서 났냐는 수영이의 질문에 그 오빠가 대신 내가 사준 거야 많이 먹어 라고 대답했다. 수영이는 뭐가 좋은지 또 감사하단다... 그래 둘이 음료수 맛있게 먹어라,
그래도 오전 수업보다는 덜 불편했다. 음료수 두 번 나눠먹었다고 좀 친해진 걸까, 그리고 이 오빠가 오늘 전학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완전히 아싸다 아싸. 전교에서 대화하는 사람이 나밖에는 없을 거다. 나 제외하면 선생님 아니면 뭐 수영이? 이 오빠가 다른 친구들을 멀리하는 건지 다른 친구들이 이 오빠를 멀리하는 건지, 아니면 둘 다인 건지 어쨌든 그랬다. 아 그리고 아까 점심시간에는 어디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내가 궁금해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반장이고 이 오빠는 내가 잘 챙겨줘야 하는 전학생이니까. 물어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었다. 아아 그나저나 이놈의 식곤증은 불치병인가 보다, 맨날 이렇게 졸려...




딱-




경쾌한 딱! 소리에 앞으로 고꾸라지던 내 고개가 벌떡 섰다. 순간 잠이 깼다. 그 소리는 졸고 있던 나를 보고 김도영 오빠가 손가락 마찰음으로 깨라고 낸 소리였다. 덕분에 깨긴 했지만 좀 많이 쪽팔렸다. 내가 졸면서 얼마나 칠판에 대고 인사를 꾸벅꾸벅 인사를 했을지. 또 그걸 보고 이 오빠가 얼마나 웃겼을지, 아 정말 민망했다. 나는 눈을 크게 뜨면서 잠을 깨려고 노력했다. 옆을 보니까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김도영 오빠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 나도 열심히 공부하자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수업에 집중했다. 그나저나 오후 되니까 수업에 집중을 더 잘하는 김도영 오빠가 신기했다. 내가 계속 쳐다보고 있는 걸 알았는지 그 오빠가 한마디를 했다.




“이제 잠 깼으면 수업 집중해”




자기는 아까 2시간이나 잤으면서 잠깐 존 나보고 이제 수업 집중하라는 말이 괜히 웃겼다. 사돈남말하고 있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 이제 수업 정말 집중해야지 했지만 수업 종이 쳐버렸다. 꽤나 많이 졸았나 보다. 아, 필기 어떡하냐 이놈의 식곤증 진짜 ㅠㅠ




“필기 해놨어”




수업 종이 치자마자 벌떡 일어나 교과서를 톡톡 두드리고 나가버렸다. 필기는 무슨 필기하고 교과서를 봤더니 내가 졸고 있던 사이에 교과서에 나대신 필기를 해준 모양이었다. 좀 못 알아보는 글씨도 몇 개 있었지만 꽤나 필기가 잘 되어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듣지도 않고 휙 나가버리는 바람에 고맙다는 말을 할 수도 없었다. 다음 시간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려야했다.


1시간이 지났다. 그 오빠는 이번 수업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학교가 무슨 자기 놀이터야 듣고 싶은 수업은 듣고 안 듣고 싶은 수업은 안 듣게, 그리고 이 오빠가 들어오던 나가던 잠을 자던 신경도 안 쓰는 선생님들도 어이가 없었다. 덕분에 고맙다는 말은 아직도 못했다. 다음 수업에는 들어오겠지 생각하고 쉬는 시간에 잠 좀 자려고 했다. 그런데 종이 치자마자 누가 나를 부른다.




“반장.”




엎드리려던 고개를 들어보니 정재현이 앞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사실 저번에 도서관에서 만난 그날 이후로 사적으로든 학교에서든 말을 한마디도 안 했었다 아는 척도 안 하고 눈도 안 마주쳤었다. 그런데 갑자기 찾아와서 대뜸 나를 부른다.




“오늘도 나랑 공부하자”



학교에서 나누는 대화라고는 이것뿐이었다. 방과 후에 같이 공부하자는 대화. 정말 뜬금없었지만 궁금한 것도 있고 해서 그러자고 수락했다. 얘는 정말 알면 알수록 희한한 애라는 게 신기했다. 사랑 공부 뭐 그런 거에 대한 답을 오늘 얻고자 만나기로 했다.


[NCT/도영/재현] 전교 1등이 나를 좋아한다?! 05 | 인스티즈

그럼 오늘도 8시에 @@도서관에서 보자”




그래 라고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교실 뒷문이 열렸다. 왜인지 다들 그쪽으로 시선이 쏠렸다. 그리고 들어온 사람은 역시나 김도영 오빠였다. 김도영 오빠라는 걸 확인한 애들은 별 볼 일 없다는 듯이 일동 하던 일은 계속했다. 그리고 그 오빠는 자기 자리인 내 옆자리로 걸어왔다. 왜 아까 수업에는 안 들어왔냐고 물어봐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뭐 그럴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므로 그 질문은 삼가 두기로 했다. 그리고 그새에 그 오빠는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래 이따 보자”




내 옆에 앉은 그 오빠를 보고 나는 정재현에게 하려던 말을 계속했다. 그럼 오늘도 같이 공부를 하게 된 거다... 꽤나 흥미진진했다 오늘은 또 어떤 시트콤을 찍을지 기대가 되었다. 내가 말을 마치자 자리로 돌아가려는 정재현을 막아선 건,




“안녕? 여주랑 친한가 보다?”




다름 아닌 김도영 오빠였다.




“응 친해. 같이 공부하는 사이야”




나는 여태껏 김도영 오빠한테 오빠라고 불러오면서 존댓말까지 썼었다. 학년은 지금 현재 같아도 어쨌건 나보다 나이는 한 살 많으니까. 그런데 정재현은 정말 편하게 말을 놓았다. 하긴 그 오빠가 첫인사 때 호칭은 편하게 해도 된다고 했으니까 문제 될 건 없었다. 그런데 뭔가 족보가 꼬인 느낌이랄까. 정재현이랑 나는 서로 반말하는데 난 김도영 오빠한테 존댓말 쓰고 정재현은 반말하고. 뭐 내가 신경 쓸 건 아니니까! 어쨌든 정재현이 너무 친한 척을 했다. 학교에서는 아는 척도 안 하면서.




“그래? 나랑도 친하게 지내자 야”




김도영 오빠와 정재현이 친하게 지내자고 말은 서로 하고 있지만 사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런 기싸움이 분명 있었다. 그래도 둘이 그냥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축구 제안까지 하면서 친하게 지내자고는 하는데 눈빛은 그게 아니었다. 그렇게 둘은 말을 놓고 대화를 하다가 수업 종이 쳐서 정재현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너 쟤랑 언제부터 친했냐”


“왜요? 그리고 많이 친한 것도 아니에요”


“친한 남자애라고는 한 명도 없을 줄 알았는데”


...욕을 돌려서 하는 걸까?


“맞아요 한 명도 없어요”


“그럼 다행이네.”



다행은 무슨...!이라고 말하려던 찰나에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쳤다. 그 오빠의 책상을 보니 역시나 무지하게 깨끗했다. 이번에도 책을 빌려줘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뭐가 그렇게 졸린 지 그냥 책상에 엎드려버리는 김도영 오빠였다. 사실은 졸린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이 상황을 피해버리려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아아 아니다 수업에나 집중하자. 나는 김도영 오빠에게로 향해 있던 고개를 칠판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학교가 끝날 때까지 그 오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계속 잤다는 소리다.



-

오조오역년만...  쓰고 나니까 엄청 짧은 것 같아요ㅠㅠ 곧 바로 다음화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당 !

다들 스밍해요 ♡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엔시티 [NCT/나재민] 사촌동생 친구랑 미국에서 몰래 연애하는 썰 0739 나나얼굴꿀잼 03.29 17:11
엔시티 [NCT/나재민] 캠퍼스 판타지를 부숴 드립니다 014 은조 03.28 21:29
엔시티 [NCT/김정우] 소심한 멍뭉미 쩌는 김정우가 동성한테 인기 많은 너심한테 질투하는 썰48 03.28 21:23
엔시티 [NCT/재현] 중학교 시절 내 첫사랑 재현이 보고싶어서 찌는 글78 WhenIwas 03.28 13:57
엔시티 [NCT/해찬] 배틀커플 해찬이랑 너심 약간 달달할수도 있는 썰22 고고 03.27 02:06
엔시티 [NCT/김동영] 카페 알바생 여주 × 카페 단골 김도영 썰30 03.26 22:10
엔시티 [NCT/김정우/이태용] 모순의 정의7 03.26 19:18
엔시티 [NCT/나재민] 사촌동생 친구랑 미국에서 몰래 연애하는 썰 0651 나나얼굴꿀잼 03.26 16:50
엔시티 [NCT/정재현] Kingdom Come ㅡ 1 Mitzyy 03.25 23:53
엔시티 [NCT/김정우/루카스/이민형] 더 캠퍼스 로망스 : : 0545 아이비에스 03.25 00:42
엔시티 [이동혁/정재현] Paper Tiger, Scissors Rabbit (Re:514 문달 03.25 00:00
엔시티 [NCT/나재민] 교내 비밀 연애하는 나재민 × 여주 썰 (feat. 공공시티)73 03.24 19:36
엔시티 [NCT/김정우] 세컨드 김정우38 문달 03.23 22:26
엔시티 [NCT/나재민] 사촌동생 친구랑 미국에서 몰래 연애하는 썰 0538 나나얼굴꿀잼 03.23 18:50
엔시티 [NCT/해찬] 배틀커플 해찬이랑 너심 짤막썰 220 고고 03.22 00:55
엔시티 [NCT/나재민] 사촌동생 친구랑 미국에서 몰래 연애하는 썰 0436 나나얼굴꿀잼 03.21 18:18
엔시티 [NCT/마크] LOVE ME LOVE ME ! +311 문달 03.20 14:07
엔시티 [NCT/도영/재현] 전교 1등이 나를 좋아한다?! 05 잔02 03.19 23:13
엔시티 [NCT/나재민] 사촌동생 친구랑 미국에서 몰래 연애하는 썰 0335 나나얼굴꿀잼 03.19 16:47
엔시티 [NCT/해찬] 인어 동혁이(2/2)9 고고 03.18 22:43
엔시티 [NCT/해찬] 인어 동혁이(1/2)6 고고 03.18 22:25
엔시티 [NCT/김동영] 내가 보고 싶어서 쓰는 소위 김동영 × 중위 여주 썰 249 03.18 19:19
엔시티 [NCT/나재민] 사촌동생 친구랑 미국에서 몰래 연애하는 썰 0242 나나얼굴꿀잼 03.18 17:04
엔시티 [이동혁/정재현] Paper Tiger, Scissors Rabbit (Re:410 문달 03.18 00:21
엔시티 [NCT/나재민] 사촌동생 친구랑 미국에서 몰래 연애하는 썰 0149 나나얼굴꿀잼 03.17 18:11
엔시티 [NCT/정재현/김정우] 7교시에는 우산을 가져가 0220 복숭아20개 03.15 06:59
엔시티 [NCT/마크] Canadian 마크랑 연애하는 글9 03.14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