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ys(Boyz,be gaycious)
부제 ; 가수도 게이 코디도 게이 친구도 게이 아는 형도 게이 아는 동생도 게이 에블바디 게이
경수는 필시 이게 꿈이 분명하리라 생각했다.씨발 코디라니!이보시오 의사양반 이게 무슨말이오?내가 코디라니!내애가 코디라니!아니 코디가 말이 돼?이 도경수가?파슨스를 수석졸업한 도경수가?내가 코디따위나 하려고 친구들이 백누나들 끼고 놀 때 공부하면서 올에이 받은 줄 알아 씨발?내가 고작 코디따위나 하려고 박찬열 밑에서 맨날 시다바리 짓이나 한줄 아냐고!박찬열이 이제 드디어 미쳤나보다.나 놀려먹는게 심심하니까 이제 하다하다 코디-그 것도 별로 시덥지도 않고 유명하지도 않은 쌩판 모르는 신인따위-까지 시킨다.더 이상 있을 필요없으니 그냥 지 밑에서 나가라는 암묵적인 표시야 뭐야 미친놈이 진짜.
속으로 제 스승의 욕만 되뇌이던 경수는 결국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 부닥쳐 찬열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찬열이 아무리 미친 변태 호모 또라이라 해도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까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다.일개 한국인 따위가 이렇게나 영향을 끼친다는건 찬열의 말은 무조건적으로 따라야한다는 불문율인 것이다.만에 하나 경수가 찬열의 부탁아닌 부탁을 거절한다면 이 바닥에선 아웃인거다.넌 아웃이야!아웃 아웃 아웃!그래도 청춘의 반을 바친 이 바닥에서 어찌 손을 떼랴.엉엉 소리내어 울고싶던 경수는 사마귀마냥 웃는 찬열의 모습이 떠올라 제 몸을 부르르 떨었다.언제 생각해도 소름돋는 웃음이다.으으 박찬열 개새끼 내가 진짜 성공해봐 너같은건 진짜!늘상 그랬듯이 찬열을 짓밟아버리겠다는 상상을 하던 경수는 까또옥 하고 울려퍼지는 알림음에 정신을 차렸다.
어디냐
집이요
작업실로 텨와라
네
결국은 이렇게 복종할 수 밖에 없는 경수였다.
*
변백현이 몇년생이라고?
92 5월 6일생입니다!
알겠냐?
네에..
씨발 도대체 변백현인지 똥백현인지 그 새끼 프로필을 내가 왜 읊어야 해?진짜 박찬열 싸이코 아니야?저 미친새끼 진짜 죽어버려라 제발.하느님은 내가 그렇게 주일마다 교회가서 기도하는데 왜 박찬열을 안죽여주지?내가 성공하면 기부 많이 하겠다고요!박찬열만 죽여주면 내가 뭐든지 다하겠다고요!개종할거야 부처형으로 갈아탈거야 씨발.부처형은 잘생겨서 부처핸썸이라는 개그도 있는데 하느님은 못생겼으니까 그딴 개그도 없는거겠지.경수의 행동은 주입식교육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아침 7시부터 불려가 난데없이 프린트자료를 던져주는 찬열에 꿍시렁대며 받아든 경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게 뭐야…변백현의 이상형?변백현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변백현의 생년월일과 가족관계도?이게 뭐냐는 눈빛으로 찬열을 쳐다보자 돌아온 말은 경수의 귓가를 계속 맴돌았다.그거 한시간 안에 외워.그거 한시간 안에 외워.그거 한시간 안에 외워.그리고 경수는 매일 느끼지만 박찬열은 진짜 또라이인데다 미친놈이라 생각했다.A4 17장의 분량을 한시간 안에 외워?내가 무슨 아이큐가 200이 넘기라도 하냐 이 미친놈아!목구멍까지 올라온 고함을 집어삼키느라 고생한 경수는 막막하게 제 손에 쥐어진 종잇장들을 바라봤다.이걸 도대체 어떻게 외워…대학교는 당연지사 심지어 고등학교 벼락치기 할 때도 이런 적이 없었다.한숨을 폭하고 내쉰 경수는 하느님을 빽으로 세상과 맞짱뜨면 두려울게 없다는 심사로 첫장 첫줄을 읊어댔다.변백현의 이상형은?한가인…한가인 이쁘지 존나 이쁘지 이쁘면 뭐해 이미 연정훈개새끼가 데리고 갔는데…
오늘도 박찬열이 갑자기 죽으면 내 짓이라고 다짐한 경수였다.
더보기 |
새벽 감성에 젖어 싸지른 프롤로그네요 이거 1화에 올라올 내용 앞부분이에여ㅋ 사실 프롤로그 생각은 없었는데 갑자기 꼴려서 그런건 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