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박우진 "
" 왜 "
" 오늘 삼겹살에 쇠주한잔 기? "
" 안돼 나 오늘 약속있어 "
" 아 쓰레기냐 "
" 닥쳐 나 간다 "
" 엉 잘가라 "
삼겹살에 쇠주한잔이 무산이되고 정처없이 길을 떠돌다가
할것도 없고 집이나 가야겠다 싶어서
편의점에서 담배한갑을 사고 나오려고했다.
비가 주륵주륵 쏟아지기 시작했고
비맞으면 온몸이 찝찝한게 싫어서 우산도 같이 계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집앞에 다와갔을 때
옆집 누나의 차가 보였고 차창문 안에 누나가 비때문에
내리지도 안내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하는게
보였다
그모습이 답지않게 귀여워서 몇초동안 멍하니 보다가
우산을 한번 탁 털고 차로 다가가 차창문을 두드렸다
' 똑똑 '
차창문이 내려가고 누나에게 우산 같이 쓰자고 내리자고 말했고
그때 처음 누나의 웃는 모습을 봤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였고
그만큼 소중했다
우산을 같이쓰고 집에 들어와
우산을 신발장에 내려놓고 방안으로 들어가서 생각했다.
그러고 느꼈다.
내가 누나를 진짜로 좋아하는 구나..
별거 아닌 행동에도 혼자 설레고
고마워서 웃어준 미소에 간질거렸고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내모습을 보고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
.
.
[김여주]
'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알람을 만든 사람을 죽여야 겠다.
출근하기 너무 싫다.
한참 꾸물거리다가 이러다간 머리도 못감겠다 싶어서
물먹은 솜같은 몸을 일으켜 씻고
배는 고팠지만 시간상 생략하고 강아지 밥을 챙겨주고
머리는 말리지도 못한 상태로 구두를 신고 현관문을 나서며
" 우래깅 잘있어 누나 갔다올게 "
라고 말하며 간식을 주고 몇발짝 움직였을때
옆집애기가 나와서 말했다
" 누나 아침 안먹었죠?? 이거먹어요 "
애기가 건낸 건 샌드위치였고
어디서 판다고 하기엔 많이 어설펐기에 물어봤다
" 너가 만든거야? "
" 네 그러니까 먹으면서 제 생각 해줘요 "
" 또 까불긴 어쨋든 고마워 잘먹을게 "
귀엽긴
요새들어 애기가 자꾸 어디서 배워오는건진 몰라도
작업멘트를 술술 내뱉고 부끄러워한다.
부끄러워할거면 하지말지
그리고 난 연하는 안만나는데..
안녕하세요 알로하 입니다.
초록글에 올라갔다는 글 보고 처음이라 얼떨떨하고 기분좋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지만 안달아주셔도
읽어주시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 알로하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