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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new 전체글ll조회 962l 11

 

 

 

 

 

민석이 민하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자신의 손을 잡고 애교를 부리는 5살난 딸을 보고있으니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비록 이혼하고 아이를 혼자키우는 싱글파파지만,민석은 개의치 않았다.자신의 능력은 혼자 딸을 키우기에 충분했다.민석은 잘나가는 성형외과전문의 였다.젊은 나이지만 교수직을 맡은적도 있었고,자신이 하루,이틀 병원을 비워도 정상진료가 가능할수 있도록 수하에 다른의사들을 거느리고 있었다.이정도 능력을 가진 민석에게 싱글파파란 명칭은 꼬리표가 되지 못했다.그는 오히려 이런 생활을 즐겼다.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그 이기 때문에 이혼하면 뭐어때,마음이 안맞으면 못사는거지.하는 쿨한 마인드도 지니고 있었을 뿐더러 지금 자신의 손을 잡은 딸아이도 너무 사랑스러웠다.아직 아이가 어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싱글파파의 생활에 지쳐본적은 없다.일에 지쳐 집에 들어왔을때,딸아이가 저를 반겨오면 피로가 싹달아나는것 같았다.이것은 민석이 술자리나,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빼놓지 않고 꼭 하는 말이다.너넨 애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르지?

 


"유치원 가니까 좋아?"

"응!좋아!"

 


유치원이 좋다며 화사하게 웃는 민하가 민석은 사랑스러웠다.하나뿐인 제자식인지라 그럴수밖에 없겠지만.조그만몸으로 가방을 메고 셔틀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딸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보송보송하게 말린 머리가 부드러웠다.

 

"아빠!차 온다!"

"조심해야지,여기서 기다리자"

"응응!"

 


민석은 신나서 뛰어가려는 민하를 저지했다.버스가 부드럽게 민석과 민하의 앞에 도착했고,열린 문에서는 민하의 담임이 내려왔다.도경수.그는 얼마 안되는 남자유치원교사다.

 


"아버님,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선생님.오늘도 잘 부탁드려요"

"걱정마시고 출근하세요.혹시라도 일있으면 전화 드릴게요"

"네.감사해요"

"감사하긴요.민하야,아빠한테 인사해야지?"

"다녀오겠습니다-"

 


민하가 인사를 하곤 재빠르게 버스안으로 뛰어 들어갔고,경수도 그 뒤를 이어 들어갔다.문이 닫히고,버스는 천천히 민석의 앞을 지나갔다.도경수씨는 항상 잘웃어서 좋다.그 웃음이 찝찝한게 아니라 더 그렇다.민석은 속으로 경수를 칭찬했다.민하를 특히 더 챙겨주는 모습도 고마웠다.민석이 불어오는 바람에 입고있던 가디건단추를 잠궜다.가을이라 쌀쌀하네.나도 다시 집에 가야지.민석은 오늘 하루 비어있는 스케줄을 떠올리며 뒤돌아 집으로 향했다.그런데 그때,뒤에서 누군가 민석의 이름을 불렀다.

 


"민석-"


익숙한 목소리에 민석이 뒤돌아봤을땐,버스가 지나간 자리에 루한이 서있었다.


"오랜만이야.보고싶었어"

 


-

 

부유한 동네의 구석진곳에 위치하는 카페.루한은 이런곳에도 카페가 있나,싶어 신기한듯 카페내부를 한번 둘러봤다.위치한 동네가 동네다보니 분위기가 아우라를 풍겼다.뭔 카페가 이렇게 어두워.루한이 입맛을 다셨다.

 

 

"왜 찾아왔어"

"에이,알면서 뭘 물어봐.너 보고싶어서 왔지,honey"

"루한"

"왜"

"너 정말...."

 

 

어쩌자고 이러는 거야.민석은 말을 이을수 없었다.뻔뻔한 루한의 태도에 치가 떨리는듯 했다.루한은 자신의 앞에서 살짝 화난듯한 표정의 민석을 능청스럽게 쳐다봤다.어이없다는듯이 말하는 민석의 말에 한번도 지는 법이 없었다.민석은 그런 루한의 태도에 더 화가나 한숨을 한번 쉬었다.한숨쉬지마,민석.정신건강에 안좋아.또 뻔뻔하게 대답하는 루한을 민석이 노려봤다.미친새끼.욕을 하지않는 민석이지만 이번엔 참을 수 없었다.민석의 욕에 루한이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가,이내 또 환하게 웃어보였다.

 

 

"욕하지마.넌 이뻐서 안어울려.어린애가 욕하는 느낌이야"

"입다물어"

"으음,난 민석이 보고싶어서 중국에서 여기까지 온건데.민석은 아닌가보네"

"니가 뭐라고 여길 와"

"너 보고싶어서 왔는데 이렇게 냉정하게 굴거야?"

"넌 내가 좋다고 반겨줄줄 알았어?"

 

 

민석이 루한에게 따지듯 물었다.화가난상태라 소리가 커졌다.카페안의 사람들이 그를 쳐다봤지만 민석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그저 자신의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웃고있는 루한의 얼굴에 물을 끼얹어주고 싶었다.입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속으론 육두문자십수개가 떠다녔다.더이상 이자리에 같이 있을순 없다.한계가 찾아오고 있었다.결국 민석이 테이블위에 올려진 핸드폰을 집어들고 일어났다.그가 이 카페를 얼른 벗어나려 발걸음을 빨리했다.성큼성큼 문을 향해 걸어가는 민석을 루한도 일어나 뒤따랐다.루한은 걸음빠른건 여전하네,하며 살짝 웃었다.

 

 

"그래도 때리진 않아서 다행이야,민석"

 

 

루한은 진심으로 기분이 좋았다.민석의 얼굴을 보니 다시 민석을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카페의 문을 열고 뛰듯이 걸어나가는 민석의 뒤를 필사적으로 쫓았다.마침내 민석을 따라잡았을땐 그의 손목을 잡아 몸을 돌렸다.루한이 손목을 잡아 채자마자 저를 노려보는 민석에게 도리질을 하며 으음,더 화내지마.정신건강에 안좋다니까.하고 말했다.민석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자신의 손목을 잡은 루한의 팔을 거칠게 뿌리쳤다.루한이 놀라 미동도 없이 가만히 서있었고,민석은 여의치 않고 발걸음을 빨리했다.

 

 

"민석!김민석!"

 

 

자신을 애타게 부르는 루한의 외침에도 민석은 뒤돌아볼 생각이 없는것 같이 걸어갔다.루한은 짜증을 내며 머리를 헝클었다.웃는표정이였던 얼굴이 금새 미간을 찌푸렸다.내가 너를 보려고 중국에서 여기까지 온건데.이렇게 빨리 포기할순 없지.

 


"한번 해보자 이거야?"

 


그래.한번 해보자 민석아.루한은 혼자 중얼거리며 조금 멀어진 민석의 뒷통수를 주시했다.빠른 민석의 걸음덕분에 그가 입은 가디건이 조금 팔락인다.루한이 또 금새 표정을 바꿔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그리곤 하하,하고 짧게 웃는 소리를 냈다.

 

 

"어차피 이제 매일 보게될텐데,오늘은 여기까지 할게"


"내일 또 봐,민석아"

 

 

루한은 민석을 쫓지 않았다.여유롭게 표정을 풀고 느긋하게 걸었다.그리곤 점점더 멀어지는 민석에게 손까지 흔들며 들리지 않을 인사를 했다.

잘부탁드려요,옆집사는 김민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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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옆집 ㄷㄷ해..루민배또라니 제 취향을 어더케 아시고 ㅠ_ㅠ..댜릉해여 신알신 하구 가야지 루민 부뉘기bb
11년 전
독자2
좋다좋아..ㅎㅎ잘읽고가요!ㅎㅎ
11년 전
독자3
뒤에궁금햇엇는데볼수잇게되서진짜기쁘네요ㅠㅠ또뒤에가궁금해지네요ㅎㅎ..신알신하고갈게요!
11년 전
독자4
조으다 ㅜㅜㅜ 신알신하구갈게요!!
11년 전
독자5
헐 좋다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독자6
헐...루민백도ㅠㅠㅠㅠ딱 제취향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게요ㅠㅠㅠ
11년 전
독자7
이거 전에 봤는데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께요!(브금도 제가 좋아하는 노래네요ㅠㅠ)
11년 전
독자8
헐조으다 루민백도핳ㅎㅇㅎㅎㅇ 보석이다 신알신하괄게여
11년 전
독자9
전에봤었는데뒷편도궁금해요ㅠㅠㅠ루민백도라니..브금알수있을까요?
11년 전
new
클래지콰이-로미오앤줄리엣 이예요! ㅎㅅㅎ
11년 전
독자10
하...참 좋은 커플링입니다..신알신 하고 갈께요~
11년 전
독자11
와우...좋네요....신알신하고갈게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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