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
바게트 환영 베가레이서 떡덕후 미시오 쀼잉 토끼귀 0201 현기증 호빵
땡큐 |
*이미 사귐
*시기는 발렌타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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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직히 발렌타인데이 저녁때까지 발렌타인데이인줄도 모르고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존나 잉여처럼 전기장판 틀고 티비보면서 하루종일 뒹글었는데.....
저번 수학여행편 다쓰고 댓글보다가 익쁘니가 발렌타인데이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멘붕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덤덤한척했다
여자들도 잘알겠지만 남자들은 여자들만큼 기념일을 잘안챙김
게이들이라고 꼭 섬세한것도 아니라서 난그런거 별로 신경 쓰지도않았거든...
근데 일단 표지훈놈이랑 사귀고있는건 맞으니깐 연애초기이니깐 챙겨야하나 생각함
혹시몰라 핸드폰 확인하니깐 부재중 전화 5건 와있었음 시발 내이럴줄알았어ㅋㅋㅋㅋㅋㅋ
내설마가 사람잡듯 부재중 전화 5건은 모두 표지훈
내가 걔전화번호부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릴라 라고 저장되어있는데;;; 시발 고릴라한테 전화온기분
얘도 그런거 별로 신경안쓸줄알았는데 일단 발렌타인데이라 전화한건가? 해서 전화했다
분명 전화안하면 백퍼 삐짐 하튼 쪼잔한새끼 같으니라고 맥주로 목 축이면서 전화하는데
계속 신호음 울리다가 결국 받긴 받았음
"왜"
"왜긴왜야 니가 먼저 5번이나 전화했잖아"
"진작에좀 쳐받지 저녁에 전화하는건 뭔 심보야?"
"일부로 안받은거 아니야 새끼야 하루종일 티비만 보다가 이제 폰확인함"
"시발 스마트폰 뒀다 뭐하냐 시계로 쓰냐?"
"아 미안하다고 그래서 용건이 뭔데"
"우지호개년 애인이라면서 용건은 뭔데? 닌 애인한테 용건있을때 전화하냐?"
"병신ㅋㅋㅋㅋ니는 안그럼?"
언제나똑같이 존나 투닥거리다가ㅋㅋㅋㅋㅋㅋ표지훈이 저녁이라도 먹자고 불러서 대충 옷가지 입음
근데 여기서 오해하지말아야할게있음ㅋㅋㅋㅋㅋ내가 표지훈한테 사준거아님 우린 언제나 더치페이다
가난한 자취생한테 뭘바람ㅋㅋㅋㅋㅋㅋㅋ표지훈이새끼도 내가 자기보다 돈없다는거 아는지 가끔식 지가쏨
표지훈네 집 부유하니깐 걱정말아라ㅋㅋㅋㅋㅋㅋ아시발 개쪽 성인인데 학생한테 밥얻어먹는거 알면 박경이 존나 비웃을텐데
근데 난 쪽팔림하나로 절대 얻어먹는걸 그만두지않을거임 나는 그냥 배만 채우면되는 자취생이니깐
집앞이 시내인데 집에서 좀 나오면 사람 존나 우글우글거림 그때따라 커플들 진짜 많더라
발렌타인데이 이딴걸 왜 만들어서 그냥 상술인데 뭐가 그렇게 좋다고 히히덕거리는지
존나 커플이벤트로 마이크로 고래고래 노래부르는 남자들이 한심해보임
시내는 삐까뻔적하고 상점유리에는 커플 할인해준다고 덕지덕지 붙어있고.....시발 난 이성커플이아니라 꿈도못꿈
가게가서ㅋㅋㅋㅋ시발 남자둘이가서 커플할인되나요? 하면 존나 웃기겠네ㅋㅋㅋㅋ강제커밍아웃
존나 쓸데없는 생각하면서 실없이 웃다가 공원벤치에서 표지훈 앉아있는걸 봄
반가워보여서 급히 뛰어가려는데 갑자기 표지훈앞에 여자셋이 와서 히히덕거리는게 보여서 멈칫함
누구지?
여자중 단발인 여자가 얼굴 붉히면서 핸드폰 내미는 꼴을 보아하니
번호 따이는구나 표지훈ㅋㅋㅋㅋㅋ 딱보다 여자셋 대학생으로 보이는데 표지훈 입은꼴하고 생긴게 삭아서 성인으로 착각한듯보였음ㅋㅋㅋㅋ
시발 저거 엄연히 얼빠아니야? 얼굴만보고 들이대는 애들이 제일싫은데, 괜히 화가 치밀어오름 존나 개빡쳐ㅋㅋㅋㅋㅋ
표지훈은 코트에 얼굴 묻은채로 힐끗보고 눈길도 안주고있었음
짜식 존나 잘하고있어 그렇게 차버리라고
단발여자가 계속 무시당하니깐 살짝 짜증을 내면서 '저기요 잠깐 저좀 봐주시면 안되요?' 라면서 소리치는데 언뜻언뜻 들렸음
시발 그렇게 무시당하기 싫으면 임자 있는 남정네 건드리지 마슈
표지훈새끼가 답답하게 계속 무시만하고 한소리 안해서 내가 답답해서 걔네들 한테 제발로 걸어감
아오 병신 그냥 차버리면되지 설마 번호 따이는거 처음인가
표정관리하면서 이제 막온 사람처럼 그 여자들한테 말검
"저 지금 얘랑 약속있던 사람인데 볼일 없으시면 제가 데려가도 되죠?"
보호자같은 포스로 존나 상냥한 미소로 말해주니깐 여자들이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음
꼬시다ㅋㅋㅋㅋ 내가 맨날 표지훈이랑 걸걸한 욕짓거리 뱉으면서 싸워도 형식적으론 연인인데
왜 임자있는 사람을 건드려서 개무시당하는지 ㅉㅉ 안타까웠다. 생긴것도 이쁘장한데 표지훈말고 다른남자들도 잘 사귈수있을것같은데
하튼 이쁜것들이 눈만 높아서
멍청하게 서있는 표지훈 끌고가면서 그 세아가씨한테 인사 하고 고개돌리자마자 표정관리가 안되서 인상확찡그림
표지훈이 나 좋아해서 사귄건데 내가 질투를 느끼고있으면 어쩌겠다는건지 표지훈새끼 생긴건 겁나 번드르르해서 벌레가 많이 꼬임ㅋㅋ
근데 이새끼는 겁나답답하게 그냥 가만히있음 요즘 여자들이 얼마나 끈질기고 적극적인데 저새낀 그걸몰라
"표지훈병신아 그렇게 가만히있으면 여자들이 알아서 떠나주디?"
"그럼 뭐라고 말해 귀찮아 죽겠는데"
"그냥 존나 니 양아치같은 표정있잖아 그표정으로 껴저 하면 알아서 껴저줄거다"
"시발 양아치같은 표정은 뭐야? 내가 그렇게 생겨먹은걸 어쩌라고"
맨날 내앞에서는 존나 잘지으면서 꼭 다른사람들 앞에서는 표정이없음 그냥 만사가 귀찮은 표정...
그래서 여자들이 존나 만만하게 보고 다가오나봄 나같아도 잘생긴새끼가 무방비하게있으면 다가가긴하겠다만 물론 내가 여자일때
표지훈이랑 자주가던 고깃집가는데 거기서도 커플들천지였음 곳곳에서 오빠,누나 소리가 들려오고 하튼 기분이 더러웠다...
여기 자리도좋고 고기도 맛있어서 자주 찾아오는데 그놈의 커플데이때문에
자주 앉는 자리에 대충 자리잡고 가브리살,갈매기살 3인분시키고 소주 한병 시킴
시덥지않는 얘기나누면서 고기굽고 소주 원샷하고 하튼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다
표지훈은 생각보다 술이약해서 금방 취했지만 정신줄을 잡고있어서 얘기할만했음ㅋㅋㅋㅋㅋ
"야 표지훈 너도 기념일 챙기냐?"
"뭔 기념일....아 발렌타인데이?"
"어, 난 그런거 귀찮아서 못 챙기겠던데"
"나도 딱히 생각해본적없는데"
"그냥 기념일이다 뭐다 할때는 고기에 소주나 마시자 뭐하러 귀찮게 사탕,초콜렛챙기냐"
"너 맘대로해"
표지훈 술버릇중 하나 말해줄까?ㅋㅋㅋㅋㅋㅋ표지훈술취하면 턱 괴고 엄청 나른한 눈으로 쳐다봄
맨날 눈에 힘주고 인상쓰고 다니는데 눈풀린 모습이 훨씬 남ㅋㅋㅋㅋㅋ뭔가 순해보이고 착해보인다고해야하나
절대 하는행동은 착하지않지만 술취하면ㅋㅋㅋㅋㅋ사슴눈? 겁나 눈 초롱초롱해짐
그모습구경할려고 표지훈한테 술먹이는데 표지훈은 지가 그런지도모름ㅋㅋㅋㅋㅋㅋㅋ새끼
"지훈아 너 눈풀렸다. 이제 그만 마실래?"
"아니, 한잔 더줘 더마실수있어"
"점점 혀꼬이는것 같은데 그냥 그만 마셔라"
"....끅....지호야 우리지호 일로와봐"
시발 이새끼ㅋㅋㅋㅋㅋ고등학생입니다ㅋㅋㅋㅋㅋ근데 술을 마실수있죠 왜그러냐구요? 삭아서 그럽니다. 민증확인을안함ㅋㅋㅋㅋㅋㅋ오히려 나를함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고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술취한모습 구경하는게 재미가 쏠쏠함
생각해보면 고딩주제에 술마시고 담패피고 인생 막장을 달리고있는거지만 지가 하겠다는게 내가 말릴게있나
자꾸 술취하면 끈덕지게 붙어서 스퀸십하는게 문제지 그것도 밖에서
"어휴 미친놈아!! 왜자꾸 붙어"
"지호야 일로와봐 지호 오늘따라 잘생겼네?"
"시발 내가잘생긴건 이세상사람이 다알아. 알았으니깐 어서 니자리가서 앉아"
술만취하면 내옆으로와서 어깨동무하고 겁나 뽀뽀해댐 사람들 웅성거리니깐 내가 발로까고 정신차리라면서 귓방망이도 날려주고
하튼 이때아니면 때릴길이없어서 그냥때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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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ㅋㅋㅋ잠깐 나 지금 밖에 나가야함 이어서 나중에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