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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전체글ll조회 605l 3

[축선] 우리에게 끝은 없다 1 3 | 인스티즈








우리가 얼굴을 갖게 될 때까지








 나는 이제 나를 제어할 수 없었다. 내 속에 무서운 힘이 넘실대고 있었다. 자칫 발을 헛디디면 그 속에 빠지고 말 것만 같은, 내가 나를 잡아먹을 영문 모를 힘. 전에는 명백했던 것들이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김창수는, 김주영은, 후는… 이상한 것은 때때로 예정되어 있는 길을 가고 있는 것만 같은 낯익음을 느낀다는 사실이었다. 마치 언젠가 내 생의 끝까지를 보았던 것처럼 먼지가 구름처럼 일어나는 먼길을 혼자 걸어가는 나를 어렴풋이 상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하루 종일 김창수를 기다린다는 단 하나의 사실뿐이었다.

 …먼 해안으로부터 새로운 태풍의 소식이 들렸다. 며칠 동안 계곡의 논밭엔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운기와 콤바인 등 농기계 모터소리가 해뜨기 전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하루 종일 울렸다. 추수된 곡식은 농부들의 서툰 운전 솜씨로 트럭에 실려 그들의 안마당과 창고로 날라졌고 단 사흘 사이에 들판은 텅 비어 머릿속 가르마 같은 흰 들길과 논바닥이 드러났다. 그리고 사락사락 비가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쩌나 고요하게 왔는지, 비가 오는 게 아니라 따뜻한 눈이 내리는 것 같았다. 비는 너무나 가늘어 한동안은 오랜 가뭄에 풀썩풀썩 메마른 흙길과 먼지에 덮인 나뭇잎 속으로 스며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우두워지면서부터 비는 거세어져 한밤에는 마을이 폭풍에 휩싸였다. 너무 깊은 밤이라 자다가 깨다가 하며 폭풍 소리를 듣기만 했다.

 새벽에 깨어보니 비는 이미 그쳐 있고 나뭇잎과 부러진 가지들이 마당까지 날려와 쌓여 있었다. 오랜만에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가 커다랗게 울렸다.산에서 내려오는 언덕길에도 붉고 노란 나뭇잎들이 뒤섞인 흙탕물이 하천처럼 콸콸 흘러내렸다. 폭풍이 지나간 하늘은 물로 가득 채운 천장처럼 위태롭게 푸르렀다. 그 하늘가로 코끼리처럼 큰, 고래처럼 큰, 마을처럼 큰 구름이 빠르게 지나갔다.

 나는 아랫집 애선과 함께 장화를 신고 바구니를 들고 숲으로 들어가 방과 가지째 떨어진 설익은 감들을 가득 주워왔다. 바람이 지나고 나면, 애선과 함께 마당에 자리를깔고 가을볕에 발목을 담그고 앉아 곶감을 만들 생각이었다. 조롱조롱 묶어 그늘에 말린 곶감은 눈 덮인 한겨울 밤에 먹으면 깊은 가을의 태풍 냄새가 날 것이었다.


“ 마을 사람들이… ”


 애선이 말을 꺼내다가 망설였다.


“ 마을 사람들이 언니하고 윗집 우체국장이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고… 그때, 버스 타고 들어오다가 윗집 남자 차와 비켜가면서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것을 본 뒤로 자꾸 이상한 소문이 돌아… 언니가 저쪽 안마을 저수지가에서 우체국장을 만나 둘이 차를 타고 가는 걸 보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둘이 모텔에서 나오는 걸 보았다는 사람까지 있으니, 모텔 앞을 지나가는 것을 잘못 보았던지 했겠지만 시골 사람들 자기 일이 워낙 단조로우니까, 남의 말하기를 워낙 즐겨. 한 번 보면 열 번 봤다고 우기는 사람들이고. 요샌 아예 언니가 이 마을에 이사오기 전부터 우체국장하고 그런 사이였다고 말들을 해. 그래서 아래윗집 나란히 붙어 산다고. ”
“ 이 마을이 나비 마을이라면서? ”
“ …… ”


 애선은 내가 왜 느닷없이 그런 말을 하는지 영문을 몰라했다.


“ 나도 이사와서 살다가 들었어. 산사태가 난 곳인 줄 알았으면 이런곳에 집을 사 들어왔겠어? ”
“ 다시 산사태가 나버렸으면 좋겠어… 모든 것이 덮여버렸으면 좋겠어. ”


 애선이 원한 대답은 그게 아니었을 것이다. 마을에 떠도는 소문을 완강하게 부정하거나 되받아치며 분개하는 편이 한결 나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고작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애선은 아무 말도 더이상 하지 않았다.






 샤워를 하고 난 후에는 오랫동안 거울 앞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편지를 썼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해요? 어디에 있어요? 점심 식사 시간이예요. 내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보고싶어요. 지금, 이 순간에 전화가 울려주길 숨이 막히도록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이 전화해주지 않고서는 이 순간을 넘길 수가 없어요. 이대로 꼼짝도 할 수가 없어요. 내가 당신 생각을 할 때 당신도 나를 생각해요? 아니겠죠. 아닐 거에요.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막막하지는 않을거에요.’

 나는 네 시간 동안 그대로 앉아 있었다. 네 시간 동안 한 일이라곤 자크 플레베르의 긴 시를 읽은 것 뿐이었다. ‘고래 사냥’ 이라는 제목의 시를 열 번쯤 소리내어 읽으며 한 번 읽었을 때마다 시계를 바라보았다.

 ‘… 아주머니, 만약 누군가 찾아와 저에 대해 물으면 상냥하게 대답하세요. 고래는 떠났어요. 자, 여기 앉으세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십오 년쯤 있으면, 아마 돌아올 거에요.’

 … 고래는 떠났어요. 자, 앉으세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십오 년쯤 있으면, 아마 돌아올 거에요… 시의 끝 부분을 자꾸만 중얼거리며 한자리에 꼼짝없이 앉아 있었다. 두 시간, 세 시간, 네 시간, 다섯 시간… 그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았다. 그는 집에 왔다가 간 날 이후로 전화를 하지 않았다. 일 주일째였다. 그런데도 전화를 걸 수 없었다. 전화를 받고 싶은 마음의 간곡함만큼, 간곡함에 포박되기라도 한 것처럼 전화를 걸 수가 없는 것이었다. 궁리 끝에 공과금 청구서를 들고 집에서 나왔다. …고래는 떠났어요 자, 앉으세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십오 년쯤 있으면, 아마 돌아올 거에요…

 후를 학교에서 데려다 휴게소에 놀게 하고 우체국에 들렀다. 그는 우체국장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는 내가 들어선 것을 느끼는 듯 했다. 머리카락이 이마 위로 내려와 있었고 함부로 입은 셔츠의 한쪽 깃이 무심하게 위로 치켜올려져 있었다. 나는 다가가 그 깃을 펴주고 싶었다. 그 머리카락을 쓸어올려주고 싶었다. 그 얼굴을 쓰다듬어주고 싶었다. 그 머리를 끌어안고 싶었다. 그가 내 몸 안에 들어오던 순간이 되살아나 체온이 가파르게 올라갔다. 그는 내가 일을 끝내고 나와서 문 앞에서 기다리는데도 따라나오지 않았다. 끝까지 서류를 향해 고개를 숙인 그의 표정이 쓸쓸하고 심굴궂게 보였다. 나는 우체국 정원의 누렇게 바랜 나리꽃 꽃잎을 하나하나 뜯었다. 그 많은 나리꽃을 뜯어서 버리는데도 아무도 말리러 나오지 않았다.






 일 주일이 넘도록 그는 전화하지 않았다. 집에도 들어오는 것 같지 않았고 우체국으로 전화를 걸면 여직원이 전화를 받아 자리에 없다고 말했다.

 그주의 금요일 오후에 낮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와 함께 있었다. 우리는 어깨를 기다고 앉은 채 몇 날 며칠이 흘러갔다. 나는 웃고 있었다. 온몸이 파문이 일어나는 호수처럼, 겹겹이 피어나는 장미 꽃송이처럼 웃었다. 꿈에서 깨었을 때 여전히 나의 어깨에 기댄 김창수가 그대로 느껴져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 느낌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되었다. 나는 한자리에서 꼼짝 않고 앉아 있을 때가 많았다. 휴게소에서나 집 안에서나 숲길에서나 낚시를 했던 바닷가에서나, 우리가 처음 만났던 집 앞에서… 어느 날은 꼬박 여섯 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방 안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남편이 잠든 새벽에 거실에 나가 그에게 편지를 썼다. 물론 편지들은 띄우지 않았다. 그것은 내 가방의 안쪽 지퍼로 닫는 작은 공간에 넣어두었다.

 그날은 학교에 너무 일찍 도착한 날이었다. 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나는 학교 앞의 농협 창고 앞마당에 차를 세우고 서성대다가 아이들의 과자를 사는 구멍가게가 있고, 보건지소와 면사무소 출장소와 허물어진 관공서 건물과 빈집들과 작은 선술집이 있는 주저앉을 듯 낮은 시골 거리를 천천히 걸었다. 허물어진 관공서 건물 터에는 샛노란 꽃을 피운 해바라기 무리가 높이 자라 바람과 햇살에 마르고 있었다. 가을 햇볕은 눈부시게 환하고 따갑지만 바람은 이미 차가웠다.

 농가집들이 늘어서 있는 텅 빈 거리의 끝까지 갔다가 가게 앞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았다. 가게 입구에는 보건지소의 소장과 마을의 나이 든 아주머니들 몇이 둘러서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나는 보건소장과 인사를 했다. 발목을 삐었을 때도 치료를 받았지만 후의 감기때문에 몇 번 보건소에 들러 주사를 맞히고 약을 받은 적이 있었다. 보건소장은 신경통과 류머티즘, 결핵과 당뇨병 등 온갖 지병을 앓는 노인들과 마을의 여자와 남자들 누구하고나 흉금을 터놓는 사이처럼 막역해 보였지만 나에게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 태도였다. 늘 언제까지 살다 훌쩍 떠날지 두고보자는 의혹의 눈길로 나를 대했다. 보건소장은 최근에 옻이 올라 치료를 받았던 애선의 남편 안부를 물었다. 나는 그가 잘 나아서 일하러 다닌다고 대답했다. 그들과 헤어져 돌아오는데 면사무소 출장소 앞에 김창수의 차가 멈추어서는 것이 보였다.

 운전석에서 그가 내렸다. 그와 동시에 곁의 차문이 열리고 짧은 스커트를 입은 허벅지가 커다란 시골 아가씨가 엉덩이를 틀며 내렸다. 전입 신고를 하러 들렀을 때 보았던 출장소의 아가씨였다. 김창수는 그대로 서 있고 여자는 손을 살짝 들었다가 내리고 곧 바로 출장소의 마당으로 들어갔다. 김창수는 차에 올라 문을 탕 닫았다. 나는 보건소장과 아주머니들이 서 있는 뒤쪽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방금 여자가 내려서인지 말을 멈추고 김창수의 차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나는 달려가지 못하고 길가에 그대로 멈추어 서 있었다. 김창수의 차는 떠나고 나는 팔을 길게 늘어뜨리고 걸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종이컵에서 커피가 출렁출렁 흔들리며 흘러내렸다. 나의 코트에도 뜨거운 커피 얼룩이 스몄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우체국으로 전화를 걸었다. 김창수는 회의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고 여직원이 말했다. 믿을 수 없는 말이었다. 김창수는 나를 피하고 있었다. 분노가 치밀었다. 그리고 분노가 치밀어오른 채 여전히 그가 나를 부르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무거운 백과사전을 펼치고 내가 아는 들꽃들의 이름을 찾았다. 나비나물, 두루미꽃, 노랑상사화, 기린초, 구름체꽃… 이름을 찾으면 책을 덮고 다시 다른 이름을 찾고 그 이름을 찾으면 또 책을 덮고 다른 이름을 찾아 헤맸다.

 ‘사랑은 달콤함이나 꿈이 아니라 야생적인 존재 양식이다.’ 어느 책이선가 읽었던 구절이다. 들꽃들은 얼마나 혹독한 사랑을 치렀기에 천지간에 나와 앉아 이토록 척박하고 가난한 이름들을 갖게 되었을까. 나는 또 어떤 이름의 들꽃이 되려고 이렇게도 뒤채이는 것일까… 어느 순간부터 나는 고느적해져서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다가 또 차를 타고 나갔다. 우체국에 김창수의 차는 없었다.






 새벽에 눈을 떴을 때 몹시 낯선 공기를 느꼈다. 그것은 내 몸 속의 공기였다. 그 공기는 다가올 운명에 대한 결의였던가, 아니면 운명의 대한 예감이었던가. 분명 이상한 느낌 소에서 깨어났다. 내 속에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눈을 뜨고 그것을 느꼈을 뿐이었다. 우체국으로 가서 김창수를 만나고 무슨 말이든 하고 그만 종지부를 찍어야 했다. 나는 나프탈렌 냄새가 폴폴 나는 스웨터를 꺼내 입고 새벽 숲으로 들어갔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초겨울 같은 날씨였다. 숲에는 깊은 가을이 와 있었다. 나무는 노랗고 황금빛을 내었다. 나뭇잎이 단풍 드는 것은 엽록소의 생명이 다해 푸른빛이 떠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생명의 환히 소멸된 자리가 불꽃이 튀어오르듯 아름다운 것은 또 어떤 비의인지… 단풍나무, 산벚나무 잎들이 모두 제각기 물들인 잎사귀를 바람에 떨어뜨릴 때, 순순히 받아들이는 자의 결의처럼 공중에서 잠시 멎는 것 같았다. 돌아오는 길에 화염의 편린 같은 낙엽 몇 잎을 주었다. 두꺼운 책에 끼워넣어 예쁘게 말린 뒤 코팅을 해 후의 식탁 받침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침밥을 앉히는데 포크레인이 한 대 집으로 올라왔다. 전날 김주영이 부른 모양이었다. 억지로 잠에서 깬 김주영은 포크레인 기사에게 연못 팔 위치를 설명하고 크기와 모양에 대해 의논을 했다. 잔디에 대해 내가 묻자 몸집이 작고 햇볕에 까맣게 그을은 포크레인 기사는 자신이 사다 줄 수는 있지만 잔디는 잘 죽기 때문에 4월경에 옮겨 심어야 한다고 했다. 김주영은 목책과 낮은 대문과 부엌 앞에 만들 테라스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포크레인 기사는 자신이 일 잘하는 목수를 소개해주겠다고 말했다. 포크레인은 커다란 바위를 이리저리 굴리더니 아주 쉽게 들어다가 열기설기 포개기 시작했다.

 예기치 않게 포크레인 기사가 일을 하게 되어 나는 꼼짝없이, 우체국에 갈 계획을 오후로 미루었다. 나는 몸에 힘을 쭉 뺀 채로 청소를 하고 세탁기를 돌려 빨래들을 넌 뒤에 포크레인 기사의 새참으로 국수를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화장을 꼼꼼하게 하고 다시 기사의 점심을 만들어주고 우체국으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되지 않았다. 내가 전화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자 포크레인 기사는 실은 바닥을 파다가 전화선을 건드린 것이 화근인 것 같다고 미안해했다. 나는 시간보다 조금 일찍 후를 태우러 나갔다.






 우체국에 가보니 김창수의 차는 없었다. 점심을 먹으러 나간 것 같았다. 학교 앞 농협 창고 곁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 앉아 있으니 김창수가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나는 차를 세워둔 채 화들짝 달려나갔다. 그의 차가 출장소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역시 그 공무원 여자가 내리더니 차 안의 그를 향해 손을 짧게 흔들고 들어갔다. 김창수의 차가 방향을 틀더니 빙글 돌아 천천히 움직였다.

 나는 길의 한가운데를 밟고 걸어갔다. 머리 위에 물그릇을 이고걷듯이 천천히… 텅 빈 길에 입에 재를 묻힌 듯 검은 점이 박힌 흰색 고양이 한 마리가 내 곁을 지나가고 구멍가게 노파가 평상 위에 앉아 나를 쳐다보았다. 내 앞에 김창수의 차가 멈추어 섰다. 나는 차 문을 열고 곁에 올라 앉았다. 그리고 들고 있던 가방으로 그의 머리를 두 차례 내려쳤다. 김창수는 놀라지도 않고 앞머리를 쓸어올리고는 차를 길 가장자리로 세웠다.


“ 나쁜놈, 비겁한 놈. 이게 게임에 이기는 방식이니? ”


 그는 결국은 늘상 이런 식이라는 듯 시큰둥하고 우울하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 난 지금 후를 데리러 가야해요. 이십 분 뒤에… ”


 나는 장소를 결정하지 못해 약간 망설였다. 그리고 근처의 가장 가까운 장소를 댔다.


“ 이십 분 뒤에 그때 그 모텔 삼층 방에서 봐요.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요. 꼭 봐야 해요. 올 수 있죠? ”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차에서 내렸다. 그는 나를 다시 쳐다보지 않고 차를 몰고 떠났다.
 김창수의 차가 길모퉁이로 사라지자 더러운 옷을 입고 함부로 바닥을 뒹군 것 같은 참담한 기분이었다.





사담



이야기가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음편부터 다시 김주영도 등장할거구요.

곧 결말도 나올테니 천천히 읽으며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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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젤리에요! 결말을향해간다니ㅠㅠㅠ아쉬워요... 항상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1년 전
독자2
글이 결말을 향해가고 있다니ㅠㅠㅠㅠ 저 공무원 여자랑은 어떻게 해서 저런 사이가 된건지도 궁금하고 창수오삼이랑 나가 만나게 될 다음편도 기대가 되요ㅠㅠㅠ
11년 전
독자3
문장을 몇 번이나 곱씹게 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11년 전
독자4
잘 읽고갑니다! 곧 결말이라니 아쉽네요ㅠㅠ 늘 잘 봅니다!
11년 전
독자5
아쉽다 이 금글이 끝난다니..... 이거 끝나고도 글잡 자주오세요. 썩히긴 아까운 재능이에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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