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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골프채 전체글ll조회 718l 1

       

       

늘 시작은 그저그런 시시한 만남으로 부터 시작된다. 그 사람은 내 동생을 좋아했고, 그 좋아하는 정도가 좀 심했다고 볼 수 있겠다. 연락 없는 내동생이 걱정되서 찾아온 집에서 그사람과 나는 만났다.      

첫인상에대해 물어온다면 머리를 긁적이거나 웃음으로 떼우는 것 정도의 심심한 제스처밖에 취하지 못할것이다. 그사람과 나를 엮은 것은 사랑같은 간질간질한 감정이나 입밖으로 꺼내기 부끄러운 인연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비교적 먼 일종의 취기였으니 말이다. 내 기억속의 그사람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였다. tv에 자주 나오는 연예인들처럼 눈이 땡그란것은 아니였다 뭐 오히려 눈은 땡그란것 보다는 작고 가는 그리고 위로 올라가 매서운 편에 더 가까웠다. 머리또한 꽤 남자답게 짧은 편이였다. 그리고 몸 또한 살집이 없는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있는 편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몸채를 갖고 있었기에, 집안일만으로도 충분히 머리아픈 나에게 딱히 내 뇌리에 남을 만한 인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애초에 아니였다. 손이 무척이나하얗다는것 단 하나를 제외하고 말이다.      


"저....기범이 쌍둥이 형님 분 되시죠?"      

"네 그런데요"      

"저 기범이가 연락이 안되서요...혹시 집에 있나하구요 혹시 어디 아픈건아니죠?"      


처음 자신에게 기범이의 형이냐고 물었을때 말투와 사뭇 다른 날카로운 말투였다. 표정으로 보나 묘하게 움추려들어있는 자세로 보나 지금의 날카로운 말투를 제외한 그사람의 모든것들이 '나 무척이나 소심해요'라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 기범의 일이라 꽤나 걱정이되는것 같아보였다. 분명 상대도 남자 제자신의 동생도 남자 그리고 누가봐고 의심스러울만큼 크게 걱정하고 있는 눈앞의 남자이지만 이 사실이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다만 아주조금 신경에 거슬릴뿐이였다. 제 주변의 사람들은 기범의 일이라면 몸을 벌벌 떨며 걱정들을 밥먹듯이 보는 다신에게있어 이 남자 뭐 그리 놀라울수 있겠는가 제 자신이 아플땐, 아무걱정도 없는 사람들이 기범이 사라졌다 혹은 아프다 라는 사실을 듣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는 광경을 오랜시간 목격하면 이렇게 담담하다 못해 주변의 걱정이 호들갑쯤으로 느껴지게 될것이다.    


"글쎄요 지금 저랑도 연락이 안되서 ..."      

"네? 뭐라구요? 설마 지..집을 나간건가요?"      

"우리집까지 찾아왔길래 엄청친한줄 알았는데 별로 안친한가봐요? 종종있는 일인데... 돌아올텐데 왜이렇게 사람들이 불안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짧으면 일주일...길면 한달? 그정도 걸리겠죠 뭐"      


그 사람은 혈연관계로 엮어져 있는 나보다도 더 기범이를 걱정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뭐 애초에 형제애라니 가족애같은 낯부끄러운게 없는 유난스런 우리 형제에겐 당연한 사실일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원래 사람자체에 관심을두는 편이아니여서, 다른 사람이 어떤표정을 짓는지, 누구를 걱정하는지, 자신을 덮쳐오는 끝없는 불안감에 못이겨 손톱을 깨무는지 등을 관찰할 생각도 또 그런 시간여유도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인생사에선 예외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 그랬다. 평범하고도 평범한 사람에게 도대체 자신이 왜 이러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지금 자신의 행동은 매우 이상했다.     


"하...얘가 어딜간거야..사람 걱정되게.."      

"정 걱정되면 우리집에서 기다릴래요? 기범이 올때까지만?"      


누가보아도 혼잣말이였다. 그저 넘겨들어도 될 그냥 한탄같은 것말이다. 그런데, 왜 나는 그때 그 사람의 혼잣말 하나도 흘려보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매우 의문스럽지만, 이 질문에대해선 그저 그냥 그러고 싶었다라는 말정도로 변론하겠다. 앞에서 말한 그대로 그냥 호기심이 생겼고 그 호기심은 그 사람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되었다. 사람이 자신이 말하고 생각한대로 행동하며 살아가야한다는 집안의 가훈은 아마 오늘의 나를 생각하며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모양이었다. 누가봐도 황당함에 치를 떨만한 질문 당황스러운 돌발행동을 누구보다 증오하는 저 자신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남우현이 당황스러운 행동들을 실천에 옮겨나갔다. 다른 무엇이 아닌 순전히 한 사람에 대한 호기심. 지극히 개인적인 일을 이유로 말이다.      


"정말 그래도 될까요?"      


김성규라는 사람은 꽤나 기범에 대한 우정 혹은 애정이 각별한 듯 보였다. 누구보아도 거절할만한 황당한 제안을 받아들일정도니 말이다. 물론 우정 혹은 애정이라는 나의 생각은 되도록이면 전자였음 하는게 내 바람이지만 말이다. 이말에 무엇인가 딱히 특별한 뜻이 있는것은 아니다. 그저 1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형으로써 동생의 아름다운 우정이 동성간의 사랑보단 훨씬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하는 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에서 흘러나온....솔직히 앞의이야기는 다 개소리라고 생각하는게 맞을것이다. 앞에서도 느껴졌겠지만 난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기범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 제 눈앞의 남자가 제 동생이 친구라는 이름 그 이상으로 엮이는 것이 아니꼬왔다. 집안사람들의 관심 그리고 집안후계자로서의 부담감따윈 단 1초도 느껴보지 못했던 기범이 자신이 그토록 원하고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쥔 제 동생이 이 사람의 하얀 손까지 손에 쥔다 생각하니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음속에 열불이 나는 것 같았다.      

평소 무관심한척 아무렇지 않은척 어른스러운 척 각가지 척들로 자신의 에워싸고 있어 다른 사람들은 몰랐을테지만, 자신의 처지를 원망해본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단 1분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짊어져야했던 여러 부담감들, 그리고 부담감이라는 족쇄에 둘러쌓여 혀끝조차 댈수 없던 자유들 집안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은 모두 제 자신의 것이였고, 격려와 따뜻한 애정은 모두 제 동생 기범의 것이였다. 자신도 집안의 후계자가 아닌 또 다른 꿈이 있었고, 기범처럼 평범한 학교생활을 즐기며 친구도 사귀고 싶었다. 하지만, 단 1분 아니 60초라는 시간은 이 모든것을 단 한개도 자신에게 안겨주지 않았고, 그 모든것들은 기범의 품안에 안겨있었다. 지금 인생 일대를 살면서 처음으로 호기심을 갖게한 저 남자 김성규 또한 예외가 아니였다.      


"안될게 뭐있겠어요? 기범이 친구분이시잖아요. 기범이 친구면 내 친구네 그냥 말 놔도 되지?"      

"네?"      

"친구끼리 무슨 존댓말이야 그냥 말 놓자"      

"네..아..응"      


더이상 기범에게 자신을 잣대질 하고 싶지 않았다.그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은 살아가는 아니 그것보다 제멋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기범에게 더이상 패배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짓궃은 생각들과 함께 피아노 건반을 치며 웃는 얼굴이 우는 일그러지는 모습을 한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또한 겻들인 우현이였다. 그래 앞에 이야기들은 좀 많이 꼬였으니, 그저 새로운 동성에게 느껴보는 이 요상한 감정을 사랑이던 질투던 호기심이던 다양한 감정들 중 결론내려보려 하는 나의 노력정도로 마무리 짓겠다.      


"아...근데 있잖아 부모님이 좀 보수적이라서 다른사람을 우리집에 들이는걸 싫어하거든...너가 우리집에 있에 있다 들키면 곤란해서 말이야 좀 불편해도 내 방에서 지내야될것 같은데 괜찮겠어?"      

"음...난 괜찮아"      

"침대도 하나고, 욕실도 하나라서 시간 겹치면 씻을때 같이 씻어야 될수도 있는데 정말 괜찮아?"      

"응?...뭐 같은 남잔데 뭐"      

       

단순히 호기심을 해결한답시고 둘러댄 교육적인 변명들과는 꽤 걸이가 먼 불순한 함정들을 펼쳐놓은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사지 멀쩡한 20대 남자로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자기합리화를 하는 자신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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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 읽고 가요!!! 다음 편 궁금해.... 큐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현성봄이라니!!!! 너무 좋아요ㅠㅠㅠ 우현이가 성규를 쟁취하는 겁니까!?!?
10년 전
독자3
잘읽고갑니다ㅎㅎ 현성봄이라니 신선하네요ㅋㅋㅋㅋ 우현이가 기범이를 많이질투하네요 그래도 규한테 나쁘게안하길 바라요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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