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탬 아저씨 (가제) 00
나를 윤락가에 팔아 넘긴건 약쟁이 삼촌이였다. 항상 약에 취해 있었다. 아버지는 그를 언제나 이해하고 배려했다. 그런 아버지를 보란듯이 배신한 삼촌은 회사 공금을 횡령하고 아버지를 망하게 만들었다. 아버지는 삼촌을 탓하지 않았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누나와 어머니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다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잡혀갔다.
그곳에 잡혀간지 며칠이 흘렀는지 나는 알 수 없다. 그저 내가 잡혀간 그 계절이 매미가 울기 시작한 초 여름이라는 것 밖에,
나는 그곳으로 끌려가 8번의 강간과 5번의 윤간을 당했고 7차례의 손님을 받았다. 12번은 도망을 쳤다. 3번은 죽기 일보 직전까지 맞아서 응급실에 실려갔다. 나를 도망 치지 못하게 하려고 다리를 부러뜨리고 얼굴을 만신창이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난 13번의 도망을 치려한다.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간판에 불이 켜진다. 나는 얇은 슬립으로 가릴 곳만 가린 요정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내옆에 앉은 요정은 내 허벅지에 침을 뱉었다.
"아 이 씨발 남창새끼가 꺼져 너 때문에 되려던 장사도 안되겠다 씨발새끼 염치도 없어"
난 아무렇지도 않게 침을 손바닥으로 닦아냈다. 그리고 멍하니 노을이 지고 있는 하늘을 바라봤다. 보라빛과 오렌지빛이 섞인 오묘한 하늘,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본격적인 장사가 시작됐다. 나는 그 사이 3차례 손님을 받았다. 아, 뛸 수 없을 것 같다. 마지막 손님이 나를 심하게 괴롭혀서 허리 아래로 감각이 없다. 멍하니 곰팡이 핀 손바닥 만한 방에 누워 나는 눈을 감았다.
동이 틀 무렵 영업이 끝났다. 이때가 기회다. 모두 피곤에 찌들어 잠이 들 이 틈을 타 나가야 한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렸다, 가게 청소 하다말고 뛰쳐나갔다. 가게 삼촌이 나를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다.
'야 저기 저새끼 도망!!!' 한 삼촌은 고함에 여럿이 달려들어 나를 쫓았다. 5분을 무작정 뛰었다. 넘어지고 부딪치고 해서 발바닥은 이미 피투성이였다. 큰길에 다다른 나는 절망했다. 이 시간에 차가 있을게 만무했다. 붙잡히기 일보직전에 내앞에 고급세단 한대가 나타났다.
나는 필사적으로 뛰어들었다.
쿵-쿵- 나는 미친듯이 뒷자석을 두드렸다. 그리고 진하게 썬팅된 창문이 내려졌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남자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뒤에서 쫓아오던 삼촌 한명이 내 머리채를 낚아챘다. 나를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고는 마구잡이로 밟아댔다. 세단은 출발하지 않고 그저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으읍..악.. 사..살려..악!!!"
"이 씨발년을 아주 다리를 잘라버리던지 해야겠네"
"살려..주..읍!"
나는 그 남자에게 손을 뻗으며 살려달라 외쳤다. 그는 끝까지 내리지 않고 맞고 기절하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기만했다.
아, 죽는구나 하고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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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 입니다. 사실 제목을 못 정하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
제목 추천 좀 해주세요ㅠㅠ 그리고 이런 퓨전 처음 써봐서 어색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재미없나요? 쓰지말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