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겁나 까칠한데 겁나 설레는 츤츤돋는 애인있음; 28
( 부제 : 병원 데이트 )
슬금슬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안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머리 박겠습니다! (박는다)
왜 이제 왔냐고 물으신다면 저의 불찰로 또 정지를 당하여 주절주절 어쩌고.
나 바보같죠 호구임 저 ㅠㅠㅠㅠ
인티 안하는 동안은 경수랑 공부하고 그랬음.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스빈다.
요즘 하루종일 공부에 시달려서 ㅠㅠㅠㅠㅠㅠ =경수 얼굴 하루종일 봄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네여
학생 독자님들은 새학기 잘 시작하셨나여.
세훈이는 새학기 시작된지 얼마나 됐다고 계단에서 굴러서 입원했어 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 부쨩해.
그래서 병문안도 갔다왔습니다 한 손엔 문제집 한 손엔 델몬트 들고.
이게 바로 고삼라이프..
병문안 가는데 또 빈손으로 가면 그렇잖아 ㅋㅋㅋㅋ
중간에 가게에서 뭐 사갈까 엄청 고민함.
좋은 거 사주고 싶은데 비싸고 다른 건 건강에 안 좋고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내가 막 발만 동동 구르니까 주스 한 박스 옆에서 고르더니
“비싼 거 사줄 돈은 있냐.”
자기가 지갑 딱 꺼내서 계산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열 도경수~ 하니깐 귀 빨개지고 ㅋㅋㅋ
귀여운 짜식.
그리고 버스타고서는 도란도란 얘기함.
내리는 문 바로 뒷자리 앉았다
맨 뒷자리도 비었는데 내가 무서워서 ㅋㅋ..
“오빠도 온다고 했는데 못 왔어.”
“민석이 형이 왜.”
“오빠랑 세훈이랑 친했었는데 오랜만에 보고 싶다고. 근데 상사한테 잡혔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 겁나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ㄴ
회사의 그 뭐냐 예전에 얘기했었나 중국인 부장? ㅋㅋㅋㅋㅋㅋ 그 사람한테 잡혔다며ㅋㅋㅋㅋㅋㅋ
김민석 카톡으로 막 욕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시렁궁시렁.
주말에는 축구나가야하는데 왜 갑자기 불러서 난리냐고 계속 카톡 울렸었음 ㅋㅋㅋㅋㅋㅋ
“날씨 따뜻하다.”
“그러게.”
“우리 오빠 생일에 진달래 핀대.”
“그럼 민석이형 두고 우리끼리 보러갈까.”
고개 끄덕이니까 다 이를 거라며 피실피실 웃음.
그러다가 경수랑 이어폰 나눠끼고 음악도 듣고 그랬어요.
경수 팝송 되게 좋아하는데 팝송 듣는 것보다 경수가 불러주는게 훨 좋음 ㅇㅇ
들려주고싶지만 안타깝게도 못 들려주네 ^^;
경수 폰으론 음악듣고 내 폰으로는 인티 눈팅... (눈물)
“도!” (내가 새로 부르는 경수 애칭 ㅇㅇ)
“왜.”
“아니~ 우리 독자님들이 예전부터 궁금해하시던게 있는데 왜 우리 사귀는 거 비밀로 하자고 했어?”
“궁금해?”
“엉.”
안알랴줌~ 이러고 혀 살짝 내밀면서 메롱하는데 얄미운데 귀여운 거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삐친 척 하니까 실실 웃으면서 뭐 내가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았다며 어쩌고저쩌고.
더 있는데 오글거려서 말하다가 내 손 오징어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님들이 감당 못해요.. 어후.
도경수 보기랑 다르게 되게 막.. 그런 멘트 잘 날려.
“아, 경수야.”
“응.”
“집에 사촌언니 놀러왔거든?”
“아.”
뜬금없지만 경수 이렇게 얘기하면서 작게작게 리액션해주는거 보면 괜히 떨림.
변백처럼 눈 찢어질듯이 아빠미소지으면서 응~ 해주는 것도 좋은데
경수처럼 고개 간간히 끄덕이면서 응. 아. 그래? 하는 것도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콩깍지가 쓰였나...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내가 너랑 찍은 사진이 폰 배경인데 너 보고는 소개시켜달래.”
“그래?”
“응. 아~ 잘생긴 남자친구 둔 내가 잘못했네.”
또 피식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비웃는게 아니라 바람빠지는 소리로 웃는 거 ㅇㅇ.. 초금 설레시조.
괜히 내 손등 만지작거리더니 기분 좋아하더라?
너...
“웃어? 도경수 웃어?” (버스 안이라 큰 소리로 외치지는 않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소개시켜드려.”
난희골혜.
이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 좋은 날에...
난 버스에서 엑, 이런 이상한 소리 내고 경수는 또 아무렇지도 않은지 노래 바꾸더라..
“상견례 미리 하는 셈 치지, 뭐.”
“헐..”
“왜.”
“뭔가 기분 되게 이상한데 너 멋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데 설렜지? 어휴.
도경수는 또 아무렇지도 않게 알아. 하더니 정류장 확인하다가
내 손 잡고 버스에서 급하게 내림 ㅋㅋㅋㅋㅋㅋ
하마터면 한 정거장 지날 뻔...
후다닥 경수 손 잡고 한바탕 영화찍었어 ㅋㅋㅋㅋㅋ...
병원에는 금방 도착!
병실 찾는데 꽤 오래 걸렸다.. 병원을 자주 와보질 못해서.
예쁜 간호사 언니님들 도움 받아서 겨우 찾았는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게 6인실 병실 한 쪽에서 다리에 깁스하고 휴대폰 만지작거리는 오센 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 굉~장히 심심해 보였어...
다른 환자분들중에 세훈이 또래는 없고 티비에서는 6시 내고향 뭐 이런 프로그램들...
왠지 카톡 칼답하더라.
“세훈아!”
“어, 누나 왔네요. 근데 형은 또 왜 오셨어여.”
“이게 진짜. 환영을 해주던가.”
“경수형 오라고 한 적은 없었는데.”
“아, 나 갈래.”
왜 얘네는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지 서술하시오. [112점]
세훈이가 영혼없이 넝담. 하고 내가 주스 꺼내다주니까 꿀꺽꿀꺽 잘도 마시더라.
부모님은 저녁에 오신다더라고. 괜히 짠했음.
도경수가 토마토주스 하나 따 마시면서 별로 아파보이지도 않는구만, 하고 궁시렁대니까
오세훈 발끈 하면서 일주일은 학교 못 나가거든여!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 어쩌다보면 말투가 귀여워 ㅠㅠ 했거든여. 그랬는데여.
이미 세훈이 친구들도 왔다갔는지 다리 깁스 그 위에 빨리 나아라. 오세훈 바보. 뭐 이런 것도 써있었고 ㅋㅋㅋㅋㅋ
귀여워..
“아. 아무튼. 고삼들이 여기와서 이래도 돼요?”
“짠~” (문제집 흔들흔들)
“난 괜찮은데. 조금 있다가 수정이누나 오기로 했어요.”
“그래. 그럼 가자.”
정수정 온다는말에 망설임 없이 내 손 붙잡고 일어나는 도경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당황해서 다시 풀썩 앉고 경수는 얼굴 찌푸리고..
내가 막 째려보면서 눈치주니까 우씽... 이러더니 자기도 그냥 앉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우씽 이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녹음에서 카톡음으로 저장해놓고 싶은데 지금 카톡음은 변백현이 직접 녹음해준 깹성인지 뭔지 ㅇㅇ..
그리고는 뭐 세훈이랑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나왔어요~
사실 거기 있던 과일 겁나 먹고 나왔음 ㅎㅎ...
이상하게 병원 약냄새 맡으면 졸리더라.
경수는 그 병실 나오는 순간까지 입 댓 발 나와서 궁시렁궁시렁 댐 ㅋㅋㅋㅋㅋㅋㅋ
형이 병문안 와줬으면 고마워해야지 어쩌고. 문전박대 어쩌고.
시끄러워서 경수 입술 손으로 꾹 눌러버림.
날씨도 좋길래 병원 공원? 조그마한 호수? 거기도 구경가고!
되게 예쁘더라고요 병원 안에 있는 것 치고는.
환자분들이나 가족분들이나 다 오셔서 되게 시끌시끌하고 나들이 온 기분이었음 ㅋㅋ
경수 손 꼭 잡고 꽃 구경하는데 병원복 입은 꼬마애가 혼자 쪼르르 오더니 꽃 하나 주고 가더라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베시시 웃는데 예뻤어 꼬마애가..
“으아. 귀여워.”
“귀여워?”
“응!”
“그래.” (아빠미소)
내가 받은 꽃 빙글빙글 돌리면서 만지작거리니까
잡고 있는 손 꾸욱 잡았다가 피면서 반대쪽 손가락으로 톡 건들였어 ㅋㅋㅋ 꾸요워.
“예뻐. 예쁘다.”
“내가?”
“...”
“알았어. 미안...”
“..그렇다고 하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하는 건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기분 좋았음 ㅎ.ㅎ
바보처럼 헹헹, 웃는데 경수가 겁나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도 하고 그랬긔...
“도.”
“응.”
“우리 나중에 꽃구경 가자. 내 십대 마지막 봄꽃구경은 너랑 보내고 싶어.”
“그래. 그러지 뭐.”
“아싸!”
“예쁘겠다.”
그러고는 뭐.. 거기 벤치에서 조금 앉아있다가 다시 공부하러가고...
사실 뭐가 예쁜지는 저도 모르지만
내멋대로 해석할래요. 물론 꽃이 예쁜 걸로 ^^...
됐고 그냥 세훈이가 얼른 낫길 바래야겠음.
이제 공부.. 와 꽃놀이가 남았네여.
경수는 공부 안 해도 성적이 좋아서.. 참.
저도 공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여.
걱정 안하고 계셨다구요? 넹.
여러분도 항상 건강하시고 감기 조심하시고~
아, 참.
암호닉 여러분들 항상 감사하고 싸랑해여.
경수 사랑 대신에 변백 사랑이나 받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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