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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이 해축주의이니 해축팬픽을 쓰겠다는 의지.txt

비야x챠비

[챠비야] 울고있는 아이와 그의 상관관계 | 인스티즈

 

 

챠비야x커플링 이름은 공수를 말해주지 않슴니다x비야x챠비

 

 

 

 국가대표 훈련장에 웬 여자아이가 쫄래쫄래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런 아이를 보는 다비드의 눈이 심상치가 않았다. 딸바보로 소문난 그의 눈빛이 말해주고 있었다. 아이는 다비드 비야의 딸인 사이다 비야였다. 퀘퀘한 성인 남자들만 있는 곳에 귀여운 여자아이가 있으니 훈련장 분위기가 한껏 사는 기분이었다. 페페 레이나는 특히 사이다를 예뻐했다. 페페와 다비드 그리고 페르난도 요렌테의 집안이 친한 건 에스파냐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페페는 사이다를 아주 예뻐했고, 사이다는 익숙한 페페의 얼굴이 보여 그를 잘 따라 놀기도 했다.

 이곳이 훈련장인지 놀이터인지… 또 아리송한 분위기를 만드는 건 역시 페페였다.

 

 "올라야는?"

 올라야 비야. 다비드의 둘째 딸 이름이다. 스페인 대표팀은 훈련 중 10분 휴식을 가지게 되었고, 챠비는 졸지에 페페에게 딸을 뺏겨 처량하게 그늘에 자리잡아 혼자 앉아있는 다비드의 옆으로 와 앉으며 말했다. 다비드는 천천히 옆에 앉는 챠비를 올려봤다가 그만두었다. 다시 사이다 쪽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그것마저 내키지 않았다. 챠비를 따라 다른 동료들도 하나, 둘 이쪽의 그늘 쪽으로 와 자리를 잡아 나란히 앉기 시작했다. 챠비의 옆으로는 페르난도가 앉았고, 비야의 옆으로는… 그 옆으로도 페르난도가 앉았다. 순서대로 토레스와 요렌테였다.

 "올라야는 아마 건물 안에 애엄마랑…."

 말하다보니 자신이 지독한 딸바보인 것 같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특별할 것도 없는 말이었지만 정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말을 채 잇지 못했다. 굳이 말을 끝마치지 않아도 이상할 것 없었지만 괜시리 자신도 왠지는 모르겠지만 어정쩡하게 꼬여있는 속내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웠다. 자신의 발 끝을 내려다보고 있던 비야의 시선에 누군가의 발치가 눈에 들어왔다. 다비드, 그러니까… 실바가 다비드 비야의 앞에 와 앉았다. 옆으로는 세스크와 헤라르드를 차례로 끼고.

 "으에에에에에─ㅇ"

 딸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다비드는 즉각 반응했다. 순간 그의 상체가 붕 떠올라 옆에있던 챠비도, 요렌테도, 앞에 있던 실바도 놀랐지만 이내 페페가 사이다를 안고 이쪽으로 다가오는 걸 눈으로 확인하자 그냥 자리에 앉아 페페가 데려오는 사이다를 안아들었다. 아이의 아빠는 능숙하게 아이를 달랬고, 사이다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빠의 다리 위에 앉아 눈망울에 물기만 서려있을 뿐, 울음을 뚝 그쳤다. 사이다는 요렌테 쪽으로 등지고 앉아있었다. 그 말은 즉, 챠비와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챠비는 울지 않는 아이가 대견한지 아이를 향해 웃어보였다. 사이다는 그의 미소에 보답이라도 해주는 듯이 그를 보며 헤헤 하고 웃어보였다. 사이다의 옆으로 실바와 세스크는 아이가 귀여워서 어쩔줄 몰라 한번씩 볼을 만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 사람, 아이의 아빠만은 그 자리가 편하지만은 않았다. 본인 스스로 이유를 알고 있었다. 애써 의식하지 않으려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사이다만 보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은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자신과 아예 다른 포지션이지만 존경스러운 남자였다. 아니, 축구선수 이전에 남자대 남자, 사람대 사람으로써 그를 동경했다. 그리고 어느샌가부터 그 동경이 왜곡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다비드 자신이 게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었다. 그는 아내를 사랑하고, 딸들을 사랑하고있다. 아내를 보면 아직도 연애 초반 때처럼 두근거릴 때가 있다. 이건 결고 거짓이 아니었다.

 또한, 그를 사랑하느냐?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다면 그것 또한 아니었다. 사랑하지 않았다. 그저 동경이지만 동경을 약간 넘어선 애매모호한 감정이었다. 그럼 좋아해?

 이건… 약간은 예쓰. 라고 대답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그것과 완전히 일치하는 감정도 아니었다. 동경 이상, 좋아함 이하. 물론 동료로써 좋아한다. 아주 많이.

 대디─!

 다비드의 무릎에 얌전히 앉아있던 사이다가 그를 불렀다. 사이다는 이제 올라야에게 가보겠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래, 아마도 이런 것일거다. 사이다가 올라야를 생각하는, 그런 마음─. 어쩌면 아이는 부모의 선생이라고 했던가, 오늘 사이다에게 새로운 것을 배운 다비드였다.

 

 

 

 

 

 

의도한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묘한 글이 됐어요;;

 

 



 
독자1
잘 읽고 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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