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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샤이니 강동원
김방얼 전체글ll조회 1486l 2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적당한 BGM을 못 찾아서 무난한 거로 넣었어요 jnj 수정될 수 있습니다







짝사랑 법칙 W. 김방얼

제 3장. 질투가 난다.





˝뭐 먹을래.˝





뛰어온건지 어느새 앞으로 다가온 김재환이 땀에 젖은 머리를 털어낸다. 아, 날씨 덥다. 그러게 왜 뛰어와. 더위를 참기 힘든 듯 반팔티를 펄럭이는 모습에 가방에 들어있던 핸디 선풍기를 내밀자 아싸. 냉큼 받아든 녀석이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린다.


음, 뭐 먹지. 곰곰히 고민하다 김재환을 향해 너 먹고 싶은 거 사줄게. 하고 말하자 양 손으로 선풍기를 쥐고 바람을 쐬던 녀석의 시선이 나로 향한다. 내가 먹고 싶은 거? 슬쩍 입꼬리를 올린 김재환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금세 진지한 얼굴로 고민하는 모습이다.





[워너원/김재환] 짝사랑 법칙 B | 인스티즈

˝내가 뭐 사달라고 할 줄 알고.˝




김재환은 얼마 지나지않아 장난기가 드릉드릉했다. 니가 그럼 그렇지. 바람 그만 쐬고 싶지. 기어코 제 앞에 손을 내민 나를 보고서야 눈치를 챙긴 김재환이 얌전히 학교 앞 백반집을 선택한다. 흥얼흥얼, 식당으로 가는 내 발걸음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이모- 여기 제육 두 개 주세요.˝




자리에 앉자마자 김재환은 자연스럽게 주문을 한다.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서 선풍기가 더 시원하다며 신난 모습이다. 고개를 절레 젓고 휴지 한 장씩을 김재환과 내 앞에 두자 곧바로 그 위로 수저가 놓인다. 모든게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이 상황 속에서 부자연스러운 건 김재환 앞에 마주 앉은 나뿐인 거 같다. 괜히 김재환이 따라준 물잔을 만지작 거렸다.





˝너 근데 그 안경 계속 쓰게?˝

˝왜. 그렇게 어색해?˝

˝아니. 뭐.. 그냥. 안경알도 없는 걸 계속 쓰길래.˝

˝흐흥, 안 그래도 불편해서 오늘만 쓸거야.˝





안경에 대한 얘기가 신경 쓰이는지 휴대폰 액정에 비친 제 얼굴을 확인한다. 고개를 갸웃하는 김재환의 모습에 시선을 떼질 못하다 휴대폰을 내려두려기에 황급히 눈을 피했다. ..잘됐네. 왠지 좀.. 평소랑 달라서 더 눈을 못 쳐다보겠다고. 내가. 목 끝까지 차오르는 말을 겨우 삼키고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린다. 그래서 안경은 누가 선물해준건데?





˝... 아, 그냥. 동아리 후배가.˝





내 물음에 김재환이 눈에 띄게 움찔했다. 동아리 후배? 고개를 갸웃거렸다가 '제육 나왔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앞에 놓여진 그릇으로 인해 시선이 옮겨졌다. 그리고 다시 향한 시선 속의 김재환이 자꾸만 입술을 축인다. 뭐야. 더 궁금하게.





˝동아리 후배가 사줬다고?˝

˝(끄덕)˝

˝밴드?˝

˝... 어어.˝

˝엥, 너네 밴드 동아리 후배가 안경을 왜 선물해?˝

˝글쎄. 그게 중요하냐. 여주야. 제육 식는다. 먹어. 먹어.˝


˝야. 너 설마.˝




설마. 이가영? ..걔가 사준거야? 젓가락을 들어올려 제육으로 향하던 손이 끝내 멈칫했다. 맞구나. 걔가 사준 거.





˝걔 너 좋아하잖아.˝





이가영이라면, 몇 개월 전부터 김재환을 끈질기게 쫓아다녔던 밴드 동아리 후배다. 김재환과 친한 대부분 친구들이 알 정도의 인물이었으니 내가 모를리 만무한 애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매번 김재환이 선을 그었다는 것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근데 그 애가 준 선물을, 그 김재환이 받았다고?


곧바로 내가 뱉은 말에  여주야. 목소리 좀. 당황한 김재환의 목소리가 나를 다그친다.





˝좋겠네~ 안경 선물도 받고.˝

˝그런 거 아냐.˝

˝아니긴, 어쩐지 안 쓰던 안경을 쓴다 했어.˝

˝그게 아니라,˝





괜히 비아냥거리는 어투가 앞섰다. 아무렇지 않은 척, 입 안으로 밥 한 숟가락을 우겨넣는다. 곧이은 김재환의 변명과 동시에 식탁에 올려뒀던 김재환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얼마 전에 내가 추천해줬던 노랜데 저거. 그리고 이내 화면에 띄워진 이름을 확인하고 벌컥, 물을 삼켰다. [18 이가영]. 와, 타이밍. 김재환도 예상치 못한 전화에 당황한 듯 했다. 그냥 받으라는 눈짓을 주자 멋쩍게 인중을 긁적인 김재환이 휴대폰을 집어든다.





- 오빠, 어디세요?!

- 어, 가영아. 밥 먹고 있어. 이따 동방에서 보자.

- 밥 먹었어요?! 오빠랑 같이 먹으려고 초밥 사왔는데..

- 미안미안. 여주랑 먹고 있어서. 맛있게 먹어.

- 다음엔 여주 언니 말고 저랑 밥 먹어요. 오빠! 이따 봐요!





그렇다고 대화내용을 듣고 싶지 않았는데. 그건 둘째치고 갤럭시가 원래 저렇게 방음이 안되었던가. 나로선 별로 유쾌하지 않은 대화 내용이 수화기 너머로 흘러 나왔다. 나한테도 대화가 들릴 것이라는 것을 느낀 건지 김재환은 슬쩍 내 눈치를 본다. 생각해보면 김재환이 눈치 볼 이유는 전혀 없는 상황인데. 내 기분이 묘하게 가라앉았다는 것을 녀석도 아는 모양이다. 대충 통화를 마무리한 김재환이 휴대폰을 내려두고 깨작깨작, 밥을 뒤적이는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여주야.



짜증나. 왜 짜증나는지 설명할 말이 없어서 짜증이 났다. 이건 친구로서의 가벼운 질투라고 말해도 될까. 아니면, 내가 너를 좋아하기때문에 생기는 미운 감정일까. 속이 답답해서 한 번 더 물을 들이켰다.





˝그냥 가서 초밥 먹지.˝





..아. 말을 내뱉자마자 후회했다. 김여주 이 못난 사람아.(눈물). 말을 덜컥 내뱉어 놓고는 정작 김재환의 눈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시선을 피했다. 짧은 정적 끝에 스치듯 마주친 시선에서 김재환은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이다.






[워너원/김재환] 짝사랑 법칙 B | 인스티즈

˝뭐 먹을래.˝





뛰어온건지 어느새 앞으로 다가온 김재환이 땀에 젖은 머리를 털어낸다. 아, 날씨 덥다. 그러게 왜 뛰어와. 더위를 참기 힘든 듯 반팔티를 펄럭이는 모습에 가방에 들어있던 핸디 선풍기를 내밀자 아싸. 냉큼 받아든 녀석이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린다.


음, 뭐 먹지. 곰곰히 고민하다 김재환을 향해 너 먹고 싶은 거 사줄게. 하고 말하자 양 손으로 선풍기를 쥐고 바람을 쐬던 녀석의 시선이 나로 향한다. 내가 먹고 싶은 거? 슬쩍 입꼬리를 올린 김재환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금세 진지한 얼굴로 고민하는 모습이다.





[워너원/김재환] 짝사랑 법칙 B | 인스티즈

˝내가 뭐 사달라고 할 줄 알고.˝




김재환은 얼마 지나지않아 장난기가 드릉드릉했다. 니가 그럼 그렇지. 바람 그만 쐬고 싶지. 기어코 제 앞에 손을 내민 나를 보고서야 눈치를 챙긴 김재환이 얌전히 학교 앞 백반집을 선택한다. 흥얼흥얼, 식당으로 가는 내 발걸음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이모- 여기 제육 두 개 주세요.˝




자리에 앉자마자 김재환은 자연스럽게 주문을 한다.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서 선풍기가 더 시원하다며 신난 모습이다. 고개를 절레 젓고 휴지 한 장씩을 김재환과 내 앞에 두자 곧바로 그 위로 수저가 놓인다. 모든게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이 상황 속에서 부자연스러운 건 김재환 앞에 마주 앉은 나뿐인 거 같다. 괜히 김재환이 따라준 물잔을 만지작 거렸다.





˝너 근데 그 안경 계속 쓰게?˝

˝왜. 그렇게 어색해?˝

˝아니. 뭐.. 그냥. 안경알도 없는 걸 계속 쓰길래.˝

˝흐흥, 안 그래도 불편해서 오늘만 쓸거야.˝





안경에 대한 얘기가 신경 쓰이는지 휴대폰 액정에 비친 제 얼굴을 확인한다. 고개를 갸웃하는 김재환의 모습에 시선을 떼질 못하다 휴대폰을 내려두려기에 황급히 눈을 피했다. ..잘됐네. 왠지 좀.. 평소랑 달라서 더 눈을 못 쳐다보겠다고. 내가. 목 끝까지 차오르는 말을 겨우 삼키고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린다. 그래서 안경은 누가 선물해준건데?





˝... 아, 그냥. 동아리 후배가.˝





내 물음에 김재환이 눈에 띄게 움찔했다. 동아리 후배? 고개를 갸웃거렸다가 '제육 나왔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앞에 놓여진 그릇으로 인해 시선이 옮겨졌다. 그리고 다시 향한 시선 속의 김재환이 자꾸만 입술을 축인다. 뭐야. 더 궁금하게.





˝동아리 후배가 사줬다고?˝

˝(끄덕)˝

˝밴드?˝

˝... 어어.˝

˝엥, 너네 밴드 동아리 후배가 안경을 왜 선물해?˝

˝글쎄. 그게 중요하냐. 여주야. 제육 식는다. 먹어. 먹어.˝


˝야. 너 설마.˝




설마. 이가영? ..걔가 사준거야? 젓가락을 들어올려 제육으로 향하던 손이 끝내 멈칫했다. 맞구나. 걔가 사준 거.





˝걔 너 좋아하잖아.˝





이가영이라면, 몇 개월 전부터 김재환을 끈질기게 쫓아다녔던 밴드 동아리 후배다. 김재환과 친한 대부분 친구들이 알 정도의 인물이었으니 내가 모를리 만무한 애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매번 김재환이 선을 그었다는 것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근데 그 애가 준 선물을, 그 김재환이 받았다고?


곧바로 내가 뱉은 말에  여주야. 목소리 좀. 당황한 김재환의 목소리가 나를 다그친다.





˝좋겠네~ 안경 선물도 받고.˝

˝그런 거 아냐.˝

˝아니긴, 어쩐지 안 쓰던 안경을 쓴다 했어.˝

˝그게 아니라,˝





괜히 비아냥거리는 어투가 앞섰다. 아무렇지 않은 척, 입 안으로 밥 한 숟가락을 우겨넣는다. 곧이은 김재환의 변명과 동시에 식탁에 올려뒀던 김재환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얼마 전에 내가 추천해줬던 노랜데 저거. 그리고 이내 화면에 띄워진 이름을 확인하고 벌컥, 물을 삼켰다. [18 이가영]. 와, 타이밍. 김재환도 예상치 못한 전화에 당황한 듯 했다. 그냥 받으라는 눈짓을 주자 멋쩍게 인중을 긁적인 김재환이 휴대폰을 집어든다.





- 오빠, 어디세요?!

- 어, 가영아. 밥 먹고 있어. 이따 동방에서 보자.

- 밥 먹었어요?! 오빠랑 같이 먹으려고 초밥 사왔는데..

- 미안미안. 여주랑 먹고 있어서. 맛있게 먹어.

- 다음엔 여주 언니 말고 저랑 밥 먹어요. 오빠! 이따 봐요!





그렇다고 대화내용을 듣고 싶지 않았는데. 그건 둘째치고 갤럭시가 원래 저렇게 방음이 안되었던가. 나로선 별로 유쾌하지 않은 대화 내용이 수화기 너머로 흘러 나왔다. 나한테도 대화가 들릴 것이라는 것을 느낀 건지 김재환은 슬쩍 내 눈치를 본다. 생각해보면 김재환이 눈치 볼 이유는 전혀 없는 상황인데. 내 기분이 묘하게 가라앉았다는 것을 녀석도 아는 모양이다. 대충 통화를 마무리한 김재환이 휴대폰을 내려두고 깨작깨작, 밥을 뒤적이는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여주야.



짜증나. 왜 짜증나는지 설명할 말이 없어서 짜증이 났다. 이건 친구로서의 가벼운 질투라고 말해도 될까. 아니면, 내가 너를 좋아하기때문에 생기는 미운 감정일까. 속이 답답해서 한 번 더 물을 들이켰다.





˝그냥 가서 초밥 먹지.˝





..아. 말을 내뱉자마자 후회했다. 김여주 이 못난 사람아.(눈물). 말을 덜컥 내뱉어 놓고는 정작 김재환의 눈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시선을 피했다. 짧은 정적 끝에 스치듯 마주친 시선에서 김재환은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이다.






[워너원/김재환] 짝사랑 법칙 B | 인스티즈

˝뭐 먹을래.˝





뛰어온건지 어느새 앞으로 다가온 김재환이 땀에 젖은 머리를 털어낸다. 아, 날씨 덥다. 그러게 왜 뛰어와. 더위를 참기 힘든 듯 반팔티를 펄럭이는 모습에 가방에 들어있던 핸디 선풍기를 내밀자 아싸. 냉큼 받아든 녀석이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린다.


음, 뭐 먹지. 곰곰히 고민하다 김재환을 향해 너 먹고 싶은 거 사줄게. 하고 말하자 양 손으로 선풍기를 쥐고 바람을 쐬던 녀석의 시선이 나로 향한다. 내가 먹고 싶은 거? 슬쩍 입꼬리를 올린 김재환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금세 진지한 얼굴로 고민하는 모습이다.





[워너원/김재환] 짝사랑 법칙 B | 인스티즈

˝내가 뭐 사달라고 할 줄 알고.˝




김재환은 얼마 지나지않아 장난기가 드릉드릉했다. 니가 그럼 그렇지. 바람 그만 쐬고 싶지. 기어코 제 앞에 손을 내민 나를 보고서야 눈치를 챙긴 김재환이 얌전히 학교 앞 백반집을 선택한다. 흥얼흥얼, 식당으로 가는 내 발걸음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이모- 여기 제육 두 개 주세요.˝




자리에 앉자마자 김재환은 자연스럽게 주문을 한다.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서 선풍기가 더 시원하다며 신난 모습이다. 고개를 절레 젓고 휴지 한 장씩을 김재환과 내 앞에 두자 곧바로 그 위로 수저가 놓인다. 모든게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이 상황 속에서 부자연스러운 건 김재환 앞에 마주 앉은 나뿐인 거 같다. 괜히 김재환이 따라준 물잔을 만지작 거렸다.





˝너 근데 그 안경 계속 쓰게?˝

˝왜. 그렇게 어색해?˝

˝아니. 뭐.. 그냥. 안경알도 없는 걸 계속 쓰길래.˝

˝흐흥, 안 그래도 불편해서 오늘만 쓸거야.˝





안경에 대한 얘기가 신경 쓰이는지 휴대폰 액정에 비친 제 얼굴을 확인한다. 고개를 갸웃하는 김재환의 모습에 시선을 떼질 못하다 휴대폰을 내려두려기에 황급히 눈을 피했다. ..잘됐네. 왠지 좀.. 평소랑 달라서 더 눈을 못 쳐다보겠다고. 내가. 목 끝까지 차오르는 말을 겨우 삼키고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린다. 그래서 안경은 누가 선물해준건데?





˝... 아, 그냥. 동아리 후배가.˝





내 물음에 김재환이 눈에 띄게 움찔했다. 동아리 후배? 고개를 갸웃거렸다가 '제육 나왔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앞에 놓여진 그릇으로 인해 시선이 옮겨졌다. 그리고 다시 향한 시선 속의 김재환이 자꾸만 입술을 축인다. 뭐야. 더 궁금하게.





˝동아리 후배가 사줬다고?˝

˝(끄덕)˝

˝밴드?˝

˝... 어어.˝

˝엥, 너네 밴드 동아리 후배가 안경을 왜 선물해?˝

˝글쎄. 그게 중요하냐. 여주야. 제육 식는다. 먹어. 먹어.˝


˝야. 너 설마.˝




설마. 이가영? ..걔가 사준거야? 젓가락을 들어올려 제육으로 향하던 손이 끝내 멈칫했다. 맞구나. 걔가 사준 거.





˝걔 너 좋아하잖아.˝





이가영이라면, 몇 개월 전부터 김재환을 끈질기게 쫓아다녔던 밴드 동아리 후배다. 김재환과 친한 대부분 친구들이 알 정도의 인물이었으니 내가 모를리 만무한 애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매번 김재환이 선을 그었다는 것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근데 그 애가 준 선물을, 그 김재환이 받았다고?


곧바로 내가 뱉은 말에  여주야. 목소리 좀. 당황한 김재환의 목소리가 나를 다그친다.





˝좋겠네~ 안경 선물도 받고.˝

˝그런 거 아냐.˝

˝아니긴, 어쩐지 안 쓰던 안경을 쓴다 했어.˝

˝그게 아니라,˝





괜히 비아냥거리는 어투가 앞섰다. 아무렇지 않은 척, 입 안으로 밥 한 숟가락을 우겨넣는다. 곧이은 김재환의 변명과 동시에 식탁에 올려뒀던 김재환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얼마 전에 내가 추천해줬던 노랜데 저거. 그리고 이내 화면에 띄워진 이름을 확인하고 벌컥, 물을 삼켰다. [18 이가영]. 와, 타이밍. 김재환도 예상치 못한 전화에 당황한 듯 했다. 그냥 받으라는 눈짓을 주자 멋쩍게 인중을 긁적인 김재환이 휴대폰을 집어든다.





- 오빠, 어디세요?!

- 어, 가영아. 밥 먹고 있어. 이따 동방에서 보자.

- 밥 먹었어요?! 오빠랑 같이 먹으려고 초밥 사왔는데..

- 미안미안. 여주랑 먹고 있어서. 맛있게 먹어.

- 다음엔 여주 언니 말고 저랑 밥 먹어요. 오빠! 이따 봐요!





그렇다고 대화내용을 듣고 싶지 않았는데. 그건 둘째치고 갤럭시가 원래 저렇게 방음이 안되었던가. 나로선 별로 유쾌하지 않은 대화 내용이 수화기 너머로 흘러 나왔다. 나한테도 대화가 들릴 것이라는 것을 느낀 건지 김재환은 슬쩍 내 눈치를 본다. 생각해보면 김재환이 눈치 볼 이유는 전혀 없는 상황인데. 내 기분이 묘하게 가라앉았다는 것을 녀석도 아는 모양이다. 대충 통화를 마무리한 김재환이 휴대폰을 내려두고 깨작깨작, 밥을 뒤적이는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여주야.



짜증나. 왜 짜증나는지 설명할 말이 없어서 짜증이 났다. 이건 친구로서의 가벼운 질투라고 말해도 될까. 아니면, 내가 너를 좋아하기때문에 생기는 미운 감정일까. 속이 답답해서 한 번 더 물을 들이켰다.





˝그냥 가서 초밥 먹지.˝





..아. 말을 내뱉자마자 후회했다. 김여주 이 못난 사람아.(눈물). 말을 덜컥 내뱉어 놓고는 정작 김재환의 눈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시선을 피했다. 짧은 정적 끝에 스치듯 마주친 시선에서 김재환은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이다.






[워너원/김재환] 짝사랑 법칙 B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안그래도 안 어울리는 거 같애서 안 쓰려 그랬어. 생일 선물이라길래 받은거야.˝





그런 나를 다 받아주는 너의 그 다정에.





˝수업 늦겠다. 빨리 먹고 가자.˝

˝..그만 먹을래. 너 다 먹었으면 계산 하고 올게.˝

˝왜 더 안 먹고. 빨리 안 먹어도 되니까 더 먹고 가.˝




내가 익숙해져서 그런 게 아닐까.





˝축제 연습 있다며. 원래 별로 배 안고팠어. 너 사주려고 그런거지.˝

˝... ...˝

˝왜. 감동했어?˝

˝김여주.˝

˝아, 왜~ 미간 좀 풀어라. 진짜 배 안 고프다니까?!˝

˝...알겠어. 계산해.˝

˝오케- 계산 하고 온다!˝




딱히 아직은 김재환에게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이라고는 하나 꽤나 오바스럽게) 김재환에게 답하자 영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던 녀석은 내 어색한 웃음에 작게 한숨 쉬고는 넘어갔다. 오늘도 이런식으로 김재환은 져준다.





˝연습 잘하고. 축제 얼마 안 남았다. 정신 빠짝 차려.˝

˝내가 누군데. 나 김재환이야.˝

˝그러니까 하는 소리지. 너 김재환이잖아.˝




야. 여주야, 그게 무슨 뜻이야. 툭툭 내 어깨를 건드리며 빠르게 말을 내뱉는 김재환을 보며 키득거리자 어이가 없다는 얼굴이다. 그러는 너나 오늘 술 적당히 마시고 들어가.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한 김재환이 그랬다. 아. 늦었다. 이따 연락해. 빠이. 제 얼굴 옆으로 손을 들어 짧게 손인사를 한 김재환은 곧 빠르게 시야에서 사라졌다. 뛰지 말라 잔소리 할 땐 언제고.. , 야. 김재환. 그렇게 뛰다 넘어져!




˝술 마시는 건 귀신같이 알아 가지고..˝




휴대폰에 울리는 소모임 단톡방을 확인하고 이따 봐여. 다들. 짧게 메세지를 보냈다.



머릿 속에는 온통 김재환과 이가영이 합주를 하며 웃는 모습이 둥둥 떠다닌다.


김여주는 질투에 취약했다.



아, 오랜만에 술이나 진탕 마셔야겠다.





*


내용이 짧아서 죄송합니다 jnj

4장까지 하면 늦어질 거 같아서..


그리고 댓글 감사드려요 하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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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제가 일등이네요.!! 재환이 좋아한다는 연하도 있었네요ㅠㅠㅠㅠ 아 ㅠㅠㅠㅠ 그래도 둘이 잘됐으면 좋겠어여!! 재환이 먹고싶은거 다먹어 ㅜㅜㅠㅠㅠ 노래랑 내용이랑 너무 잘맞는거같아요ㅠㅠ 글 잘 읽고갑니다!
6년 전
김방얼
감사합니다 독자님 ❣❣ 재환이 설정 과다 인생을 산 장본인이니까 짝사랑하는 사람 여럿 있어야지요 ㅎㅎㅎ 저도 둘이 잘되길 바라지만 짝사랑은 뭐니뭐니해도 삽질이 재미!! 노래 칭찬도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
6년 전
비회원88.143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빨리 사랑이 쌍방이 돼서 알콩달콩 지냈으면 좋겠어요 꺄하 다음편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며 전편만 세번넘게 읽었어요ㅋㅋㅋㅋ 작가님 글 최고...
6년 전
김방얼
쌍방이 되는 그 날까지... 같이 달려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얼른 C편 가져오려고 어제 새벽에 적고 잤는데 중간부터 저장이 안됐는지 작가 멘탈이 너덜하네오.... 그래도 댓글 보고 힘내봄니다.. 세번 넘게 읽으셨다니 ㅜㅜㅜㅜ과분해요
6년 전
비회원21.188
헐 ㅜㅜㅜ 작가님 연재를 하시기로 결정하셨군요 흑 ㅜㅜ 넘모 조아요 조씀니당 ㅜㅜ 짝사랑 느낌도 몽글몽글하게 올라고 재환이랑 여주 학식미도 너무 설레요 ㅜㅜ
6년 전
김방얼
제가 봐두 그냥 끝내기가 머쓱타드 하더라구요 하하 최대한 빨리빨리 연재할 생각이긴한데 혐생이 따라줄지 모르겠네요 ㅠㅠㅠㅠ 자꾸 쓴 걸 날려먹어서 큰일임니다.. 댓글 넘 감사해요 학식미를 더 뽐내어 볼게여ㅎㅡㅎ
6년 전
독자2
아침부터 힐링 ㅠ_ㅠ 감샴다
6년 전
김방얼
제가 더 감삼다 ㅠ_ㅠ 댓글 보구 힘내러 가요
6년 전
독자3
얼른 둘이 쌍방 사랑하고 알콩달콩하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해본적도 없는 짝사랑하는 느낌이에요ㅠㅠㅠㅠㅠㅠ막 몽글몽글하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ㅜㅜ
6년 전
김방얼
독자님이 바라시는 건 다 똑같네욬ㅋㅋㅋㅋㅋ 하지만 (못된) 작가는 삽질을 좋아한답니다.. 삽질.. 같이 해보시겠어요...? 짝사랑 계속 달려보도록 해요 ㅎ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하뚜!
6년 전
독자4
술 진탕 마시고 째니가 데리러오고 그래서 막 이러쿵 저러쿵 막 그러는거 아니에욧..??!!??>_<
6년 전
김방얼
고럼뇨 고럼요 하지만 그 이상은 스포이니까 말하지 않겠어요 추리력이 조으시네요 독자님~~( ͡° ͜ʖ ͡°)
6년 전
독자5
윽,,, 질투하는 나... 너무... 못났어... 암호닉은 안 받으시나여ㅠㅡㅠ 계속 재밌게 보고있다는 것을 확인 시켜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 휴...
6년 전
김방얼
감사합니다.. 사랑함민다... 곧 업로드할 C편에서 암호닉 받도록 할게요ㅎㅎ 감사해요 독자님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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