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Lovely D.O.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Lovely D.O. 전체글ll조회 1612l









경수는 오랜만에 일찍 퇴근하여 주방에서 달그락거리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요리에 매진하는 중이었다.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분주하게 슈트 자켓만 벗어던진 채 와이셔츠 위에 그대로 앞치마를 걸친 경수의 

모양새가 퍽 어울리지 않을 듯 하면서 묘하게 앙상블을 이뤘다. 자그마한 베이비핑크색의 마치 원피스를 

연상시키는 앞치마에는 경수의 손이 한 개 씩 들어갈 작은 주머니 두개와 가슴 부분에 그려진 짐승 답지 

않게 매우 유혹적으로 생긴 팜므파탈한 노란색 토끼 한 마리가 꽃을 들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또한 땡땡이 무늬가 박힌 이 앞치마 중간중간에는 빵빵하게 부푼 핑크색의 하트가 두둥실 박혀있었고 

주머니와 목부분에는 흰색 레이스가 달려 나풀거리는 모습이 가히 장관을 이루었다. 그래, 꼭 일본 어린이

잡지에서나 볼 듯한 비쥬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앞치마는 경수의 목에 자연스럽게 걸려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물론 꽤 어수선한 그의 몸동작으로 인해 김치국물이 튄 앞치마의 토끼가 주황색 

국물을 뒤집어 써 마치 희귀병에 걸린 주황 점박이 토끼가 되어버렸고 피를 뚝뚝 흘리는 괴기스러운 하트가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경수는 별로 개의치않았다. 마치 요리왕 비룡이라던가 요리킹 조리킹 같은 만화 

주인공에 빙의된 듯 온 열정과 사랑을 쏟아 요리하는 듯 했지만 사실 냉장고에서 온갖 재료만 꺼내놨을 뿐, 

멀리서 보면 마스터 셰프, 가까이서 보면 그저 '요리_ 못하는_새색시의_비애.gif'라던가 '핵폭탄_맞은_주방대참사.jpg'으로 

밖엔 보이지 않았다. 물론 본인의 그런 모습을 전혀 알리 없는 경수는 '사랑과 정열을 담은 요리를 그대에게!'라는 

모토로 대체 무슨 음식을 만드는지 알 수 없는 재료들을 배합해 모조리 깍뚝썰기하는 신공을 보여주었다. 

날카롭게 날이 선 칼날부분을 놔두고 멍청한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아니면 개그를 치는건지 칼등부분으로 

대파를 썰면서 '힝... 왜 안썰려 칼이 너무 안들어' 라는 퍽 귀여운 대사를 치는 것을 잊지 않고. 

그래도 오늘은 그냥 간단한 밑반찬만 만들어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경수가 기특하게도 어제 끓여놓았던

된장찌개를 생각하며 살풋 웃었다. 곧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올 찬열을 생각하며 열심히 만들었지만 

들뜬 목소리로 '빨리 들어와 너를 위해 맛있는 요리를 준비했어' 라고 말하는 경수에게 찬열은 조금은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갑작스런 출장으로 인해 오늘은 집에 못들어 갈 것 같으니 그냥 너 먼저 먹어라' 하는 실망스러운 답을 

안겨주고 전화를 끊었기에 잔뜩 풀이죽은 경수는 결국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의 불을 끄고 자신도 저녁을 굶었다.

찬열과 같이 먹으려고 고급 와인까지 사다놨는데 저녁은 커녕 하룻저녁을 떨어져 자야할 생각을 하니 오금이 

저리고 얼어붙었던 지난 밤의 기억이 생생히 떠올랐다. 그래도 오늘은 퇴근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온다고 했으니 

먼저 칼같이 퇴근한 경수가 미리 끓여놓고 손도 대지 않은 된장찌개를 같이 먹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특별히 공을 들여 준비해서 그런지 그가 보기엔 꽤나 만족스러운 비쥬얼을 자랑하는 찌개가 보글보글 맛있는

소리를 내며 끓고 있었다. 식탁에 금방 뚝딱 차린 갖가지 밑반찬들과-그 중엔 칼등으로 힘겹게 썰어 잘랐다기보단 

찢겼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법한 대파를 넣은 알 수 없는 양념과 이상한 풀떼기를 곁들인 '무언가'도 포함되어 있었다-

가운데에 된장찌개를 올려놓고 치즈와 레드와인까지 셋팅을 마친 경수가 매우 흡족한 듯 화사하게 웃어보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마치 폭풍우, 아니 쓰나미가 몰아친 듯 사채업자가 휩쓸고 간 자리처럼 초토화 된 주방이 눈에 

띄었지만 오로지 식탁에만 두 눈을 고정한 그는 그 전쟁터같은 난장판 속에서 핀 한송이 깽깽이풀처럼 우뚝하니 

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 때 삑삑거리며 현관 비밀번호 도어락 버튼을 누르는 소리를 동물적 감각으로 잽싸게 

캐치한 경수가 발 밑에 채이는 양은냄비를 무시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른 속도로 현관을 향해 뛰쳐나갔다. 

문이 열리기도 전에 그 앞에 쪼르르 선 그가 휘날린 앞머리를 정리하며 이제 막 문을 열고 들어선 찬열을 향해 배싯 웃어보였다.










"왔어?"



"아, 응"



"피곤하지?"



"아냐~ 우리 경수가 보니까 하룻동안 쌓였던 묵은 변비가 싸악 가시는 느낌인걸"










너무나도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경수를 바라보던 찬열이 경수를 껴안으려다말고 입고 있는 앞치마로 시선을 옮겼다. 

토끼의 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린다. 뭐야.. 무서워 왜 저래... 살인토끼인가... 흠칫하며 그 기괴하고도 이상한 모양새를 

눈으로 쫓던 찬열은 잔뜩 팔을 오므렸던 포옹자세 그대로 어색하게 멈춰섰다. 그런 찬열을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던 경수는 

'왜 안으려다 말고 멈추지? 아, 새로운 인사방식인가?' 하고 잠시 머리를 굴리다 '에이 요 와썹맨~' 하는 어눌한 말투와 함께 

찬열을 향해 어깨빵을 날리며-하지만 안타까운 둘의 키차이로 인해 어깨빵이라기보단 그저 경수가 자신의 어깨로 찬열의 팔뚝을 

거세게 들이받았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었다-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갑작스레 어깨빵을 맞은 그가 당황한 

듯 한 손으로 마른 근육이 감싸고 있는 자신의 이두근을 감싸쥔 채 그 충격으로 인해 다시 현실로 입갤했다. 하지만 광대로 직접 

찬열의 어깨를 들이받은 경수는 적지 않은 충격에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는, 마치 인터넷 소설 속 남주와 여주가 어줍잖게 

처음 대면하는 장면에서 바닥에 자빠진 비련의 여주인공같은 모습을 연출하였다. 










“어익후- 경수야 괜찮아?”



“내 광대가 아파- 의사를 불러줘”



“그러게 왜 그런 병신같은 짓을... 서로의 키를 생각했어야지...”



“뭐라고 찬열아?”



“어? 아니 못들었으면 말아... 많이 아프냐구...하하...”










찬열이 흔들리는 동공을 주체하지 못한 채 애써 시선을 피하며 경수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끼워넣어 

번쩍 일으켜세웠다. 어느새 광대의 아픔은 잊은건지 회심의 어깨빵을 떠올리곤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어때? 나 잘했지? 칭찬해 줘' 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경수의 모습에 어색하게 썩소를 지은 

찬열이 광대가 직접 돌진했던 자신의 어깨를 잡은 손의 반대쪽 손을 들어 자그마한 머리통을 슥슥 쓰다듬어줬다.










"배고프지?"



"어? 아, 응. 조금 그러네"



"그럴 줄 알고 준비했지"



"ㅁ...뭘...?"










기대에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찬열의 손을 질질 끌고 주방으로 도착한 경수가 '짜잔~'하는 효과음을 내며 

찬열의 얼굴을 보고 웃었다. 이게 주방이야, 지뢰밭이야...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집을 어질러놓을 수 있는거지. 

마치 비글 3마리가 집 안에서 정답게 뛰어논 것 같은 모양으로... 그것도 아주 손쉽게... 머릿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찬열이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을 목격한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아, 지뢰들이 요기잉네. 

떨리는 입꼬리를 틱장애처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그의 손에서 툭- 하고 서류가방이 떨어져 바닥을 뒹굴었다. 

'아잉.. 우리 자기가 너무 감동했구나' 혼자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경수가 수줍게 웃으며 찬열을 끌어와 

식탁의자에 앉히고 자신도 반대편으로 가 앉았다. 얼이 빠져 손을 씻을 생각이 없는건지, 아니면 눈 앞에 보이는

된장찌개와 와인의 어울리지 않는 갭에 멘붕상태에 빠진건지 그 자신조차 알지 못한 채로 그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안 먹어? 된장찌개 한 번 먹어봐- 어제 먹으려고 끓인건데 너 출장이래서 너 오면 같이 먹으려구 손도 안댔어. 잘했지?"



"어.. 그냥 혼자 다 먹지 그랬어..."



"응? 뭐라구? 잘 못들었어"



"아하하, 아니야. 잠깐 입이 미친 소리를 지껄였어"










신이시여, 왜 저를 이런 고난과 역경 속에 빠지게 만드셔서 크나 큰 시련을 주시나이까.










"있지, 나 오늘 출장 다녀온 기념으로 외식을 하면 어떨까? 그게 아니라면 시켜먹는건..."



"출장 다녀온게 뭐 기념할 일이라고 외식을 해. 그리고 내가 이렇게 음식도 다 만들어 놨는데 아깝게... 외식은 다음에 하자"



"아냐... 원래 출장은 기념하는 날인거야... 나 이따가 달력에 어제 출장다녀왔다고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할건데..."



"얘가 뭔 개소리래. 빨리 먹자"










살려줘 제발...

울상을 짓는 찬열을 놔두고 숟가락을 든 경수가 된장찌개를 크게 한 숟가락 떠서 찬열의 입 앞에 가져갔다. 

어서 먹으라는 듯 경수의 손이 그의 입술 앞에서 몇 번 왔다갔다 내밀어졌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지 

입꼬리만 부들부들 떠는 찬열이 두 눈을 꼬옥 감았다. 제 3자가 봤더라면 사약이라도 받는 억울하게 누명 

쓴 대역죄인의 모습이라고 할만한 풍경이었다. 결국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이 세상에 더 이상 미련은 없다라는

경건한 마음을 먹은 그가 떨리는 입술을 천천히 열어 숟가락을 입에 물고 된장의 맛을 음미했다.










"어때?"










잔뜩 기대에 부풀어 두 눈을 빛낸 경수가 찬열의 입술에서 나올 말을 기다리며 그를 재촉했다. 

접착제를 붙여놓은 듯 딱 붙어서 꼼짝도 하지 않는 그의 입술은 마치 입술을 떼는 순간 피가 

왈칵 쏟아져나올 것 같이 굳건했다. 관자놀이에 핏대를 세우고 힘겹게 꿀꺽 국물을 삼킨 찬열이 

경수를 빤히 쳐다보았다.










"어떠냐니까? 왜 말이 없어?"










얼마동안을 경수의 눈만 뚫어져라 속이 알 수 없는 얼굴로 바라보던 찬열의 얼굴이 갑작스레 

괴이하게 찡그러졌다. 깜짝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경수가 찬열을 향해 물었다.










"ㅇ.. 왜그래?"



"...ㅁ...어..."



"뭐라구?"



"ㅁ....다구..."



"뭐? 된장이 상했나?"










어제 끓여버린 된장찌개가 상해버리기라도 한걸까 속상한 마음에 찬열의 얼굴과 된장찌개를 번갈아가며 

바라보는데 드디어 결심했다는 듯 찬열이 경수를 보며 아주 낮고 그윽한 목소리로 말했다.










"맛 없다구"



"......"



"......"



"이런 씨발새끼"













오랜만이예요!! 늘 바쁜 현대인 코스프레를 하며 살고 있는 저입니다...허허

이건 언젠간 올려야지 하고 묵혀뒀던건데 요즘 상황도 상황이고 저도,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도 힘드실거라 생각되서 보고 그냥 이건 뭔 병맛이야- 하고 읽고 넘어가시라는

마음에 이렇게 들고 왔어요. 치명적인 병신미를 풀풀 풍기는 경수입니다.

요리 못하는 경수를 상상할 수는 없지만 그게 더 매력이죠...ㅎ.....

저도 그렇고 다른 모든분들도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어린 학생들이 무사하게 돌아와주길

바라고 있겠죠? 제발 기적이 일어나리라 믿어봅니다. 12월의 기적이 아닌 4월의 기적이요

간절히 바란다면 꼭 이뤄지겠죠? 지금 이 순간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가족과 친구들의 품으로 돌아가길 빌어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마지막 겨요ㅋㅋㅋㅋ 찬디말고 열준도 보고싶은ㅠㅠ 작가님 글솜씨가 제가 본 작가님들중 으뜸이심ㅜ
10년 전
Lovely D.O.
열준ㅎㅎㅎ열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써볼게용ㅎㅎ 으잌ㅋㅋ 제가 으뜸이라니...ㅠㅠㅠ과찬이세요 감사합니다ㅎㅎㅎ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엑소 [EXO/찬디]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ㅇㅇ미(美)2 Lovely D.O. 04.19 18:43
엑소 [EXO/루디] 촬영장에서...4 Lovely D.O. 03.17 16:56
엑소 [EXO/찬디] 풋풋한 고딩ㄱㅇ커플(찬열이 짝남 경수썰 번외)4 Lovely D.O. 02.01 22:3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Lovely D.O. 01.19 23:3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 Lovely D.O. 01.15 21:42
엑소 [EXO/찬디] 찬열이 짝남 경수썰4 Lovely D.O. 01.11 00:19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1 Lovely D.O. 01.06 01:38
엑소 [EXO/카디] 형의 XX파트너 도경수 - 下2 Lovely D.O. 12.31 17:14
엑소 [EXO/카디] 형의 XX파트너 도경수 - 中4 Lovely D.O. 12.25 15:10
엑소 [EXO/면도] 술마시고 경수동네 어슬렁거리는 김준면썰5 Lovely D.O. 12.25 15:02
엑소 [EXO/카디] 형의 XX파트너 도경수 - 上 Lovely D.O. 12.22 23:15
엑소 [EXO/카디] 뱀파경수가 사냥나왔다가 종인이한테 잡히는 썰2 Lovely D.O. 12.21 23:49
엑소 [EXO/카디] 후회하는 김종인썰26 Lovely D.O. 12.20 00:21
엑소 [EXO/찬디] 찬열이가 헤어지자고 할까봐 전전긍긍하는 경수썰27 Lovely D.O. 12.19 22:24
엑소 [EXO/카디] 경수 버리고 갔다가 뻔뻔하게 다시 찾아온 김종인썰43 Lovely D.O. 12.19 01:49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Lovely D.O. 12.18 17:10
엑소 [EXO/백도] 클럽간 도경수땜에 속타는 변백현썰64 Lovely D.O. 12.18 15:54
엑소 [원빈X도경수] 연예인(영화배우 원빈 빠돌이 도경수썰) - 下9 Lovely D.O. 12.18 00:45
엑소 [EXO/루디] 위험한 초대 - 上(대놓고 유혹하는 도경수)12 Lovely D.O. 12.17 00:24
엑소 [김우빈X도경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그를 만나다 - 下14 Lovely D.O. 12.16 23:43
엑소 [원빈X도경수] 연예인(영화배우 원빈 빠돌이 도경수썰) - 中214 Lovely D.O. 12.15 22:16
엑소 [EXO/카디] Subtle relations(미묘한 관계) - 完 Lovely D.O. 12.15 21:40
엑소 [김우빈X도경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그를 만나다 - 上8 Lovely D.O. 12.13 20:24
엑소 [원빈X도경수] 연예인(영화배우 원빈 빠돌이 도경수썰) - 中112 Lovely D.O. 12.12 21:01
엑소 [EXO/카디] Subtle relations(미묘한 관계) - 52 Lovely D.O. 12.12 18:43
엑소 [원빈X도경수] 연예인(영화배우 원빈 빠돌이 도경수썰) - 上18 Lovely D.O. 12.12 01:24
엑소 [EXO/카디] Subtle relations(미묘한 관계) - 42 Lovely D.O. 12.11 23:55
전체 인기글 l 안내
6/17 6:20 ~ 6/17 6:2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