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규] 다시 한번 '60초'_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4/b/04b622908ab0ba35c519ff420defc314.png)
4월 23일 오후 5시
여의도 MBC
"네. 두시의 데이트 작가 육 ㅇㅇ 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 울림엔터테인먼트 정병희입니다. 저희 이번에 넬 섭외건때문에 전화드렸는데요..."
"아 네~ 넬 이번에 혹시 초대석 가능하신가요? 저희 반가운 금요일이라는 코너가 있는데요. 그때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아 네 그럼 언제 방송인가요?"
"저희 금요일 생방송으로 하고 있습니다."
"네..저희 그럼 5월 첫주 금요일에 뵙는거로 해요. 아 혹시...실례가 안된다면
아 저희 사장님이 부탁하신게 있어서요...혹시 요번주 일요일에 전화통화하셨던
그 뮤지션 김성규님 있잖아요. 그분 혹시 연락처좀 알 수 있을까요?"
"아...음 네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그럼 저희 다음주 금요일에 넬 초대석에서 뵈요^^"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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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전화연결 후 뒹굴거리고 있는 중인 김성규(41)
그는 곧 홍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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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한가한 그의 하루
오늘은 4월 23일
오뚜기 크림스프로 아,점을 떼우고 유튜브로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를 한가로이 감상한다.
그러고 나서 인피니트 h 의 special girl을 듣는다.
그리고 집 청소를 한다.
사람이 아무리 움직임이 없어도 자연히 쌓이는 먼지들을 보며 계속 움직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탓해본다.
"음...연습을 시작해볼까..."
건반을 켜고 오늘은 연습을 해본다.
"그냥 내버려둬 세상 변해가는대로 내버려둬 내가 눈감아도 시계바늘 돌고 돌아 변해가 그냥 내버려둬"
당시에 보도자료에는 급변하는 세상을 향해 외치는 마음의 아우성 이런식으로 표현했지만
그때는 정말 어린 나를 짝사랑했던 여자후배가 계속 나를 귀찮게 해서 쓴 노래였는데...
그런 노래를 세상을 향한 아우성이라고 표현해내다니...
역시...말은 해석해내기 나름이고 만들어내기 나름이다.
아 갑자기 그 여자후배를 생각하다보니...옛날 나의 짝사랑을 생각해본다.
사실 나는 기자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언론학과 입시를 떨어졌었다.
그래서 독서실에서 공부만 파다가 어느순간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한달만에 화성학과 음악이론을 공부해서 서울예대를 입학했었다.
그리고 서울예대에 들어가니 너무 빛이 나던 선배가 하나 있었는데 그 선배는
나중에 '쇼' , '모두 잠든후에'를 히트시켰었던 김원준 선배님이었다.
나는 그를 반년간 짝사랑했었다.
지독한 사랑의 열병에 앓아 몸져 눕기도 했었고 바쁜 연예계활동에서 가끔 학교에 왔을때마다
너무 설레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는데 그럴 용기가 없었었다.
그를 직접 마주한 적은 없지만 먼 발치에서 쳐다만 보아도 나를 설레게 했던 사람이라
바라만 보았더랬다. 후에 방송국에서 마주쳤을때
그는 대선배였고 나는 막 데뷔한 아니
얼떨결에 노래가 히트해 방송 출연을 한 중고신인이었다.
늘 스쳐가는 만남이 다였기때문에
1분동안이라도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렇게 나는 그를 생각하며 60초를 만들었었다.
이건...내 마음속 깊이 담아두어야하는 비밀.
"60초면 충분한 story... 내맘으로 넌 들어왔어 난 의심치 않아 날 가져간걸 짧지 않은 time"
그렇게...장장 4시간의 연습이었다.
내버려둬, 60초
짝사랑의 감수성을 가진 2곡의 곡은 이번주 일요일 홍대에서 공연 될 성규의 의미있는 음악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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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오전 11시
Grrrrr....Grrrrr....
"여보세요."
"여보세요....네 혹시 김성규님 전화번호 맞나요?"
"네...맞는데요 누구시죠"
"저 울림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명수입니다."
"...."
"여보세요?"
"...."
정적....
"근데 제 번호는 어떻게 아셨나요?"
"......"
뚝
전화가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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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좀 달아주세요...ㅠㅠ 뭔가 쓸쓸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