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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랍콩] 농담 반 진담 반 1 | 인스티즈 

  

    

    

  농담 반 진담 반  

   

   

   

1   

    

   

   

   

    

야, 김원식.   

    

   

   

    

뭐야, 이 상자는? 덜컹거리는 버스 안, 뒤늦게 버스에 올라 탄 홍빈은 원식이 품 안에 꼬옥 껴안고 있던 상자를 뺏어들었다. 처음 보고 하는 말이 고작, 상자에 대한 것이라니. 원식은 자기는 안보이냐며 입을 삐죽 내밀곤 툴툴거리며 홍빈을 째려보기 바빴다. 홍빈은 그러한 원식의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자를 이리저리 돌리며 보기 시작했다. 조금 묵직한 느낌이 들었지만, 홍빈은 그 안에 물건들이 잔뜩 들었으리라, 추측하곤 원식에게 던지듯 돌려주었다. 평소에 정리를 잘 안하던 원식이었기에, 홍빈은 혀를 끌끌 차며 비웃으려는 듯 제스쳐를 취하였다. 단 한마디와 함께. 

  

  

  

  

  

  

  

"정리 좀 하고 살아라, 김원식." 

  

  

  

  

  

  

  

아니면 여자애들이 싫어한다니까? 너는 얼굴도 그런데, 더럽기까지 하면- 홍빈의 꽤 단호한 말투에, 원식은 크게 한숨을 쉬었고, 변명을 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 물론 홍빈의 말이 틀린 것은 없다고 생각한 원식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기분이 나빴던 터였다. 이상하게 이홍빈은 말을 해도, 꼭 저렇게 해요. 저러니 여자친구가 다 떠나가지. 

  

  

  

  

  

  

  

"아, 뭔소리야, 내가 너보다,.. 그러니까.." 

  

  

  

  

  

  

  

그러니까,뭐? 홍빈의 키득거리는 행동에 원식은 할 말을 잊고 말았고,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게 달아오를 뿐이었다. 원식은 왠지 뻘쭘해 야, 이홍빈! 하곤 크게 소리를 질러댔고, 홍빈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조용히 하라며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댈 뿐이었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있고, 원식은 상자를 살짝 열어 틈을 벌려 그 안을 봤다가, 덮개를 닫았다가를 반복했고, 홍빈은 그 사이 가방에서 이어폰을 찾으려는 듯 지퍼를 열었다.  

  

  

  

그러다 잠시 신호가 멈춘 때 였을까, 집으로 가는 학생들이 다 빠져나간, 조용해진 버스 안에 끼잉, 낑 하는 이상한 신음소리가 퍼져 울렸다. 홍빈이 이어폰을 겨우 찾아 귀에 꽂으려 하던 순간이었다. 홍빈의 시선은 곧장 원식에게로 향했고, 원식은 눈이 동그라진 채 팔에 걸고 있던 가디건으로 상자를 덮기 바빴다. 그러곤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홍빈에게 태연하게 한 마디를 내밷었다. 

  

  

  

  

  

  

  

"뭐, 뭘 봐." 

  

  

  

  

  

  

  

그에 홍빈은 입모양으로 너, 라며 원식에게 소리없이 대답했다. 그러곤 눈짓으로 원식의 다리 위에 곱게 놓여있는 가디건으로 덮인 상자를 가리켰다. 홍빈은 원식의 또 다른 대답을 듣기도 전에, 상자 위에 덮혀져 있는 가디건을 원식에게 던지곤 상자를 뺏어왔다. 홍빈이 보지 못했던, 모서리 쪽에 작은 구멍이 나있었고, 그 곳에선 다시 작게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홍빈은 구멍을 찾았고, 곧장 들어올려 눈 가까이에 갖다 대었다. 그것도 모른 채, 원식은 제 얼굴에 던져진 가디건을 치우고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홍빈을 봤고, 하지 말라며 툭툭 때리다 다시 상자를 조심스럽게 뺏어왔다. 

  

  

  

  

  

  

  

"야, 상자 안에 강아지냐?" 

  

"김원식 너랑 안어울리게 말이야, 다 큰 남자가 무슨 쪼꼬만 강아지래-" 

  

  

  

"아. 우리 이모가 키우라고 주셨어, 그니까 건들지마-" 

  

  

  

"진짜 너가 키울려고?" 

  

  

  

"아니, 동생이 키우고 싶대서, 그냥 오는 길에 받아온거지 뭐." 

  

"근데, 진짜 귀여워 죽겠다니까-" 

  

  

  

  

  

  

  

너가 키울려는 건 아니고? 홍빈은 킥킥대며 상자를 반쯤 열어둔 원식을 보다 곧이어 도착할 정거장에 도착한다는 방송을 듣곤 자리에서 일어나 원식을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그것도 잠시, 문이 열렸고 원식도 서둘러 가디건과 상자를 안아들곤 홍빈을 따라 내렸다. 원식은 내리자마자 뛰어가는 홍빈을 쫓아 전속력으로 쫓아갔고, 결국 홍빈의 가방은 원식의 손에 잡히고 말았다. 공부는 그리 잘하지 않는 원식이었지만, 운동은 잘했기에 원식과 반대였던 홍빈은 따라 잡힐 수 밖에 없었다.  

  

  

  

한바탕 이유모를 추격전이 벌어져 숨이 찼는지 가쁘게 숨을 내쉬던 홍빈은 1층으로 내려오는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다 옆에 나란히 선 원식을 힐끗 쳐다 보았고, 그 사이 원식은 상자의 덮개를 열어제친 채 얼굴을 빼꼼 내민 작은 강아지를 아기 보듯이 살짝 웃으며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하얀 털을 가진 작은 강아지는 원식을 잠깐, 아주 잠깐 쳐다보곤 이리저리 돌아다니려 몸을 움직이고 있다. 원식은 저를 피하는, 아니 피하는 것 같은 강아지에 머쓱한지 조용히 상자를 닫고 말았다. 그 것을 놓칠리 없는 홍빈은 쯧쯧 하곤 혀를 찰 뿐이었다. 

  

  

  

  

  

  

  

"그러다가 강아지가 너 싫어하는 거 아니야?" 

  

"어느 개가 너처럼 찌질한 주인을 좋아하겠어, 그치 원식아-" 

  

  

  

"예, 예. 니가 뭔 소리를 못하겠냐." 

  

  

  

  

  

  

  

왠지 정곡을 찔린 듯한 원식은 괜찮은 척, 쉬쉬하며 홍빈의 말을 흘려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잠깐 있었을까, 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6층이라는 알림음이 나왔고,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리자마자, 내린 홍빈은 원식을 향해 인사를 하는 듯 하다, 가운데 손가락을 펼치려 했고, 원식은 잔뜩 물건을 들어 손이 없었기에 상자의 끝으로 닫는 버튼을 연속해서 누를 뿐이었다. 그렇게 문이 다시 닫히고, 7층에 도착한 원식은 상자를 잠깐 내려두곤 비밀번호를 누르곤 문을 열었다. 평소와는 달리, 집 안의 불은 모두 꺼져있었고, 적막한 공기만이 집 안을 휘감은지 오래였다. 

  

  

  

원식은 뭐야, 하며 거실의 불을 켰고 제 방에 가방을 내려놓고 상자를 들곤 거실로 향했다. 그 때였을까, 원식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오늘은 부모님이 모임을 가신 날이었고 하나 뿐인, 유치원에 다니는 귀여운 여동생은 유치원에서 잠옷파티를 한다며 안들어온다고 했었다. 아, 하며 텅 빈 집안을 둘러보던 원식은 왠지 밀려오는 쓸쓸함에 고개를 세차게 젓곤 상자에서 작은 강아지를 꺼내었다.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강아지를 들어올린 원식은 귀여워, 라는 말을 수백번 반복하다 강아지가 다시 신음소리를 내자 바닥에 내려주었다.  

  

  

  

  

  

  

  

'우리 연이가 보면 좋아할텐데, 귀여워 죽겠다-' 

  

  

  

  

  

  

  

원식에게는 12살 차이나는 어린 여동생이 있었고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생일 소원이었다. 항상 이모집에 놀러가면 꼬리를 흔들며 저를 반기는 강아지가 좋았는지, 결국 6번째 생일 선물이 강아지가 되고 말아버린것이다. 원식의 머릿속 한 켠에는 어린 동생, 연이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은 지 오래였다. 그래서 동생이 생긴 뒤 부터 원식의 말 끝에는 귀여워, 라는 말이 붙기 시작했고, 결국 그게 습관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강아지를 멍하게 보고 있을 때, 고요한 집에 어디선가 그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원식은 곧장 방 안에 들어가 핸드폰을 꺼내어 전화를 받았다. 다름아닌, 홍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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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ㄹ, 랍콩! !! 좋네요ㅠㅜㅜㅜㅜㅜㅜ신알신하고갑니다!
10년 전
요니우니
코ㅎ맙습니다 독자님♡.♡
10년 전
독자2
아 랍콩 좋아요ㅠㅠ 다읽었는데 뚝 끊겨서 현실부정을 하면서 새로고침을 눌렀지만 절묘한 부분에서 끊으셨네요ㅠㅠㅠ 잘 읽고 가요 신알신하고갑니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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