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대] My Turn to 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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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 High # 21
버릴뻔했던 바랜 사진들,
너무 아파서. 이젠 볼수가 없죠.
또 잠이 오지 않는 밤. 어두운 방안에.
눈 뜨고 앉아, 그대 얼굴 그려요
* * *
" 헉, 헉, 헉, 젠장. "
…오늘도 새벽 사이에 잠에서 깨어버렸다. 일부러 일찍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노력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자꾸, 네 생각이 나 버려서. 그냥 미쳐버릴 것 같아서. 잠 따위 잊은 지 오래였다.
다시, 그 하얀 침대 위에 몸을 기대어도 잠은 내 곁으로 찾아오지 않는다. 너를 버렸다는, 내 죄책감때문인지, 아니면 슬퍼하던 널 안아주지 못했던 꿈 이야기때문인지 헷갈린다.
분명히, 울면서 나를 떠나보낸 너인데. 나에게 차가운 말을 내뱉었던 너인데. 그리고, 그로인해 상처받았던 나인데.
왜 너란 잔상은 그대로 남아있는 건지.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들인건지.
늦은 새벽에, 흰색 책상 앞의 흰색 의자에 자리를 잡는다.
눈물이 흘러나오려는 것을 애써 손으로 비벼버리고는 또 다른 종이를 꺼내든다. 너를 닮은, 흰색 배경에 장미가 그려져 있는 편지지를 꺼내든다.
습관이 되어버린 글귀를 똑같이 새겨넣는다.
' 장미가 가시가 없으면 어떠한 아름다움을 내비치겠는가. 그저 붉은색의 화(花)일 뿐이다.
가시가 있음으로써, 장미의 아름다움은 더욱 더 부각된다. '
너는 장미와 같다. 나는 제단사와 같다.
나는 너의 가시를 잘라냈고, 너는 나로 인해 아름다움을 잃었다.
내가 사라짐으로써 너는 다시 아름다움을 얻었겠지. 나름의 만족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너는 가시를 무서워한다. 가시에 부딪힐 때마다 눈물을 흘려보내곤 했다. 내게 맡기라던 눈물을, 너는. 품어버렸다. 그 따가운 것들을, 그 아픈 것들을.
내가 없는 곳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내 품에 안겨서만 울었으면 좋겠는데. 나의 소망은 바람을 타고 날라간다, 새벽 공기를 타고 날라간다.
너의 사진을 꺼내든다. 하얀 장미와 그리고 너. 아니 장미 두송이.
실수로, 지인의 잘못으로 버릴 뻔 했던 사진을 편지 옆에 올려둔다. 너에게 닿기를 바라며.
편지를 올려다두고, 흰 침대에 다시 눕는다. 물론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불러오려 노력한다.
" 또야. 또. "
너는 내게 당부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의식주는 잘 챙기라고. 근데 기본적인 주조차 챙기지 못한다, 나는. 네가 없으니까 내가 이렇게나 나약하다. 한없이 약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하긴, 제단사가 제단할 제물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겠느냐.
하얀색 천장에 너의 얼굴을 그린다. 하나, 그리고 또 하나. 차마 더이상은 그려지지 않아 팔을 들어 눈을 가려버린다. 그저, 아무것도 보기가 싫어진다. 눈 앞이 캄캄하고, 숨이 턱 막힌다. 네가 보고싶어서, 너를 안고 싶어서.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으니, 너는 행복하겠지. 아니, 행복해야 된다. 그래야, 나의 희생이 조금이나마 빛을 발할테니까.
아프지말아줘,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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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az gül adam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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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이벤트 작품 EXO - My Turn To Cry
억지로 종대를 떠나보낸 여자
그리고 그런여자를 원망하지만, 잊지못하는 종대.
사실 최대한 빨리 매니저썰을 올리려 했는데
워낙 심정도 복잡하고, 일도 많이 꼬이고 해서 차마 손이 올라가지를 않네요.
틈틈히 시간을 내서 쓰고는 있어요, 그게 좀 오래 걸리긴하지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2013년 매니저썰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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