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었어? 육성재가 고백했대."
일훈이 어느새 콧잔등까지 내려온 앞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기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벌써 이 얘기만 다섯 번도 넘게 들은 것 같다.
"근데?"
"어?그냥 그렇다고. 아니, 넌 니 동생이 육성재한테 고백 받았는데도 별 감흥이 없냐…?"
"…그러던가 말던가. 야, 오늘 급식메뉴 뭐야?"
"아 진짜 재미없게…기다려봐, 오늘 맛있는거 나오는 날이라 내가 그 부분만 오려왔지."
"다~이유가 있어."
"어?그냥 그렇다고. 아니, 넌 니 동생이 육성재한테 고백 받았는데도 별 감흥이 없냐…?"
"…그러던가 말던가. 야, 오늘 급식메뉴 뭐야?"
"아 진짜 재미없게…기다려봐, 오늘 맛있는거 나오는 날이라 내가 그 부분만 오려왔지."
"다~이유가 있어."
"뭐?"
"급식 메뉴나 읊어 봐. 오늘 고기 나오냐?"
"어, 오늘…종이 어따뒀지? 잠깐만."
"어, 오늘…종이 어따뒀지? 잠깐만."
자리에 종이를 찾으러가는 형섭의 뒷모습을 잠자코 바라보던 일훈이 창문을 바라보며 보일 듯 말듯 미소를 지었다.
내가 왜 시큰둥 하냐면…육성재는 나를 좋아하거든.
d;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