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게 언제부터더라. 생각은 잘 나지 않지만 어림잡아 2년 됐으려나.
우지호 저 녀석이 이뻐 보인게.
"..아..경아...박경?"
우지호는 모를 이 청소년기의 아릿한 마음을 속으로 씹으며 창 밖을 보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툭툭쳐 고개를 돌렸다. 입꼬리 올라가기 0.2초전. 우지호네? 시발 오늘도 드럽게 이뻐요. 귀에 달린 그 은색 링은 뭐야. 또 뚫었냐. 어째 그것도 이뻐. 경아 내 말 안들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또 어깨를 툭 치는 녀석의 행동에 웃음이 나왔다.
"아뇨 완전 잘 들리는데요."
내 말에 또 베시시 웃는 녀석의 볼을 꼬집고 싶어 손을 들었으나 도착점은 내 뒷목. 어색하게 머리를 긁으며 실소를 흘렸다.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감정에 괜히 땀이 나는 것 같아 뒤에 앉아있던 유권이를 데리고 일어났다. 매점 좀 다녀올게. 녀석의 어깨를 두어 번 치고는 왜그러냐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유권이를 끌고 나오다 싶이 데려올 수 밖에 없었다.
" 매점 다녀올게- 같은 소리하고 있네. "
" 닥쳐 김유권. "
"그냥 좋아한다 말하지 왜. 옆에서 구경하는 것도 재밌기는 한디요, 답답하기도 해서 말이지."
내가 느끼는 알 수 없는 감정의 근원
우지호.
' 좋아하는건 아니고 그냥 이뻐보여. 그게 다야. '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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