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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탤총] 정신병동 06 | 인스티즈

 

[블락비/탤총] 정신병동 06

 

 

태일에게 오랜만에 오는 아쿠아리움이란. 낯설었다. 항상 밥 먹듯이 오던 십대 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에 태일은 옆에 같이 서있는 민혁은 안중 밖에 두고 이곳저곳 고개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열대어들이 꼬물꼬물 수족관을 헤엄치는 것을 멍하니 보다가 자신이 키웠었던 물고기를 생각하던 태일이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급하게 주변을 흝는다.

 

없다. 이민혁.

 

지금 이 상황은 뭐지. 대놓고 민혁이 자신이 옆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도망가게 하려는 속셈일까. 병원에 온 뒤부터 부쩍 의심만 늘어가는 자신을 제가 생각해도 한심했던지 얕은 한숨을 내뱉는다. 꼬여 버릴대로 꼬인 이 상황을 되돌리려면 어차피 민혁을 피해봤자 해결은 되지 않을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오랜만에 놀러 나왔는데도 머리를 써야하니 이 기분을 어찌하면 좋으랴.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밖으로 나가 보겠는가. 다시 잡히더라도 경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지긋지긋한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뒤를 돌아섰다. 역시 사람들로 붐빈다. 이민혁은 없다. 기회는 지금이다. 태일이 최대한 사람들과 부딫히지 않도록 사람들 사이사이를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왔다. 그렇게 몇 분 남짓을 달리다시피 걸어나오니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태일은 젖 먹던 힘까지 써서 전속력으로 달렸다. 그 정도로 나가고 싶었다. 많이 변한 아쿠아리움도, 이민혁도 아쉽긴 했지만 나중에 다시 볼 테니까.

 

 

"…형?"

 

 

얼마나 달렸던가. 삼성동 주변을 방황하고 있던 태일이 익숙한 저음의 목소리에 땅만 보고 걷던 고개를 소리가 들린 위쪽으로 틀었다. 언제나처럼 삐죽 세운 앞머리, 자신을 향한 삐뚤한 눈썹과 아이러니하게도 어린이 TV프로그램에 나올만한 귀여운 색깔의 맨투맨과 까만 츄리닝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직직 끌고있는 그는 표지훈이었다.

 

 

"형? 태일이 형? 진짜 형이에요?"

"어어…."

"형!!"

 

 

갑자기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저 커다란 원숭이에 놀란 태일은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가장 많이 보고싶었고, 가장 친한 동생이었지만 지금은 그가 두려웠다. 혹시 민혁에게 연락을 받고 온 걸까, 아니면 우지호?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자 그토록 한번이라도 보고 싶었던 지훈을 보고도 뒷걸음치던 걸음을 돌려 지훈의 반대쪽으로 뛰어갔다. 표지훈 미안! 또 달리고 달려서 당연히 쫓아오지 못하겠지, 하고 뒤를 돌아보자 보이는 초식공룡의 얼굴.

 

 

"으, 우왁!"

"형, 그게 달린거에요? 아니 글쎄 내가 그렇게 무서워요?"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그런데 왜 도망가요? 죄 졌어요?"

"아니…."

"내가 민혁이 형이랑 같을까봐?"

"…."

"헐."

"응?"

"나를 그렇게 봤단 말이에요, 지금? 우와 나 어이가 없어서."

 

 

 

제가 신고 직직 끌고다니던 운동화를 제 분에 못 이겨서 아예 땅바닥에 구기는 지훈을 간신히 진정시켜 막은 태일이 우선 삼성동부터 나가면 안돼겠냐며 대화의 주제를 바꾼다. 목소리부터 상당히 급해보이는 태일을 보던 지훈이 마지못해 그러자며 자연스럽게 어깨 위에 팔을 올리고 태일을 이끌었다.

지하철 역을 그냥 지나치는 지훈에 태일은 노발대발하며 팔을 쳐내려 하자 지훈이 큰 손으로 태일의 눈을 감기고 귀에 속삭였다. 형, 눈 좀 감아봐요. 아니 글쎄 내가 말이지. 한번에 면허 통과해서ㅡ 차를 뽑았지롱. 손을 치우고 차가 있는 곳을 검지손가락을 펴서 가리키니 태일의 눈이 커진다. 뭘 그리 휘둥그레 쳐다봐요. 벤츠 처음 봐? 허허 웃는 지훈을 밉지 않게 째려본 태일이 빨리 가고 싶다며 차 문이나 열라고 하자 열리는 문을 잡으니 갑자기 누군가가 태일의 팔목을 잡아왔다.

 

이민혁?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온 사이에, 아주 재밌게 잘 놀았나봐?"

"…이민혁?"

"어, 내가 이민혁인데 왜 불러 태일아?"

"…."

"내가 오늘따라 친절하니까 만만해 보였나?"

"그만 하시죠."

"애초부터 우리 둘 일인데, 이렇게 착한 동생을 우리 일에 이렇게 개입시켜도 되는건가?"

"태일이 형 일이 제 일인데요 뭐."

"아, 시발 답답하게시리. 야, 이태일."

"뭐."

"오늘은 내가 말랑말랑해 보여서 이딴 짓 했다고 그래도."

"…."

"다음에는 진짜 걸리면 가만 안 둔다. 진짜 병원에 가둬 버릴 줄 알아."

"시발."

"이렇게 귀여운데, 욕을 하면 어떡하나. 야, 지훈아."

"…왜요."

"너 차 뽑았냐. 잘 됐네. 우리 좀 데려다줘라."

"이 차. 그쪽이 탈 차 아닌데요."

"태일이 병원 데려다줘야 해."

 

 

 

형식적으로 나눌 만한 대화지만 민혁의 표정은 가히 사람의 표정이라고 할 수 없었다. 정말 분노에 가득 찬 느낌. 민혁이 달라졌을거라 생각한 자신이 바보같아 머리가 아파온다. 아마 저는 이 병원에서, 이민혁에게서 나갈 수 없던 것일까? 이왕 이렇게 된거 빨리 병원에 가서 경과 저녁을 먹고 싶다. 뒷좌석에 타서 창 밖만 바라보니 지훈이 자신을 불러온다. 형 다 왔는데…. 분명 병원 앞인데 차 문을 열어주지 않는 지훈에 민혁은 또 표정을 굳히고 잠금을 풀고 태일을 끌다시피 데리고 나갔다.

 

우리 형은 내가 꺼낼테니까. 형 잠깐만 기다려 줘요.

 

지훈이 창문을 열고 끌려가는 태일의 뒤에서 다시 다짐했다.

 

 

 

 



 

 

이 똥은 뭐시여

일주일만에 왔는데 똥투척이라니

독자분들 죄송해요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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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손톱이예요!!!!!일주일만이네요ㅜㅜㅜㅜㅠㅠ태일이는언제쯤병원에서나올수있을까요ㅜㅠ
11년 전
독자2
아..민혁이가아쿠아리움가자그래서..마음바꿨구나싶었는데그게아니였군요..저저나쁜사람!!지훈아....꼭태일이병원에서꺼내주길바래ㅜ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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