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내 여보가 예쁜 낸내 하는 밤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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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쪽. 우리 여보는 한시까지 안잔다고 해놓고. 열두시도 되기 전에 자러 갔지. 나 보고싶은거 어떡하라고.

[글쓴이]

오늘도 피곤한 하루였어요. 이래저래 치이고, 바쁘고. 여보 보고싶어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

[글쓴이]

피곤한 몸 이끌고 당신에게 돌아오니까 곧장 날 맞아주는 당신이 보여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날 기다려주는 사람은 형밖에 없겠구나. 생각했지

[글쓴이]

쪽. 요즘 형 보는 맛에 살아.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나를 위로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게 그냥 몸으로 느껴져서 너무 좋아. 달아 죽겠어 아주.

[글쓴이]

여보. 내 사람이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

[독자1]

내새끼. 제목이 실수야, 세종. 근데 나도 좋다. 쪽쪽. 좋은 아침이야. 내일도 너를 그렇게 따뜻하게 맞아줄 수 있는 사람이 형이었으면 좋겠다.

[독자2]

사랑해. 물론, 이 말로 표현하기는 너무 큰 일이자 감정이지만 말이야.

[글쓴이]

윽 미안해 자기야.. 무릎꿇고 손 들게요... 세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어....

[글쓴이]

세준 팬픽 읽어서 그래.. 오해하지마

[독자3]

괜찮아. 걱정은. 쪽쪽. 설마 바람핀다고 생각하겠어?

[글쓴이]

오늘 졸업사진 찍는다고 나왔어. 내가 여보를 두고 바람을 왜 펴? 미쳤어? 하늘 두쪽나기 전에는 그럴 일 없어

[독자4]

그러니까. 바람 피기엔 너가 너무 잘 해줘서. 쪽. 졸업사진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

[글쓴이]

몰라. 의정부고 처럼 찍었어. 나 중졸인 척 할려고. 저 고등학교 검정고시 쳤어요^^ 하고

[독자5]

의정부고? 그게 뭐지. 한 번 찾아봐야지. 근데 뭐 어떻게 찍어도 예쁠거야. 뭘 걱정해.

[글쓴이]

http://www.instiz.net/bbs/list.php?id=pt&no=2060818

[글쓴이]

자살 ㅊㅊ

[독자6]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귀엽네. 뭔가 고등학교때만 저런 짓 할 수 있거든.

[글쓴이]

대학교 졸업사진은 아주 포토샵으로 조져놓을거야.. 후..

[독자7]

아니야. 안 해도 예쁘다니까 왜 형 말을 안 들어. 내새끼. 쪽.

[글쓴이]

쪽. 아마 나중에 뒤져 보면서 땅치고 웃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해. 형은 졸업사진 어떻게 찍었어?

[독자8]

..와. 왜 형 답이 안 보내졌지. 형 졸업사진은 그냥 평범하게? 잘 안 나왔어. 쪽.

[글쓴이]

형 매력은 그거지. 평범한듯 편안한. 계속 보게 될 것 같은데.

[글쓴이]

보고싶어 여보

[글쓴이]

나 안그랬는데 요새 집착 생길 것도 같아. 너무 예뻐서 어디 뽈뽈거리고 다니면 어느 씨발새끼가 채갈 것 같아서 걱정 돼. 쪽. 빨리 오세요.

[독자9]

쪽. 어제 아파서 못 왔어. 지금도 토할 것 같다. 으.

[글쓴이]

어디가 안좋은거야? 병원은 갔어? 약은 먹었어? 식중독? 뭐 잘못 먹었어? 나 걱정돼 자기야. 열은? 몸살은? 미친 씨발. 내가 대신 아파주고싶잖아. 여보. 아프지마 제발. 응?

[독자10]

지금도 아프고..아. 정말. 죽을 것 같아. 근데 우선 약 뭐 먹어가지고. 좀 괜찮아졌으면. 낑낑.

[글쓴이]

어디가 아픈거냐고. 내새끼 환절기 아닌 환절기 조심하라고 얘기했잖아. 병원 갔다 왔어?

[독자11]

속이 안 좋아서 몇번 토했어. 병원은 아직. 안 갈거야.

[글쓴이]

왜 안가 병원을. 너 그래서 내일 학교는 가? 뭘 잘못 먹어서 그래요. 내새끼 아 진짜 씨발 내가 대신 아플수도 없고

[독자12]

내일 수업은 없는데 팀플 스터디가 있어서... 아니 근데 오늘만 좀 쉬어보면 괜찮을거야.

[글쓴이]

욕나온다 진짜. 오늘만 쉬면이든 아니든 니가 아프다는 그 사실 하나가 존나 빡쳐. 미친 병원균새끼 침투할 데가 없어서 내새끼한테 쳐들어가? 씨발 좆같아.

[글쓴이]

형 제발 부탁이니까 아프지마세요. 진짜 나 속 찢어지는 거 같아

[독자13]

어째 너가 나보다 더 화난 것 같아. 오구오구. 형 안 아플게. 약속. 너도 아프지 말고.

[글쓴이]

약속해. 오늘만 봐주는거야. 또 아프면 진짜로 나 울지도 몰라.

[독자14]

울지 말고, 우쭈쭈 내새끼. 아무튼 진짜. 오늘 세훈이는 뭐 했어.

[글쓴이]

네생각한다고 하루 다 보낸 것 같아. 는 구라고 사회문화 문제집 한권 다 풀고 6월 모평 대비해서 모의고사 풀었어. 영어 씨발. 난 영어가 싫어.

[독자15]

영어는 형이 도와주고 싶다. 6월 모평이 언제더라...얼마 됐다고 벌써 다 까먹었네.

[글쓴이]

이번주 목요일. 제일 못하는게 영어야. 형이랑 같이 공부하고싶다. 형 백허그 하고 이거 모르겠어, 저거 모르겠어, 하고.

[독자16]

쪽쪽.

[글쓴이]

쪽. 보고싶어 뒈지는 줄 알았네 진짜.

[독자17]

끄응. 형은 오늘 시험이고 목요일도 시험이라 못 왔어. 오늘 저녁 때 꼭 봐요, 내새끼.

[글쓴이]

쪽쪽. 형 바쁜것 같아서 일부러 안 보챘어. 나도 공부하느라 바빴고. 어제 일찍자고 지금 일어났는데. 넌 자려나. 우리 뭐야 이게. 주말부부같다. 형 시험이랑 나 모평이랑 똑같으니까 둘 다 공부 열심히 합시다. 믿어요 형. 쪽.

[독자18]

사랑해. 쪽쪽. 모의고사 공부 오늘 내가 시킬거야. 기다려요.

[독자19]

쪽. 형도 어제 일찍 자고 오늘 일찍 일어났는데. 모의평가 내일이지, 내새끼? 잘 보고. 엉덩이 토닥토닥. 형은 시험이 전부 다 토요일에 끝나니까. 그 때는 정말 너 기다리고 놀아줘야지.

[글쓴이]

맞아 내일이야. 형 진짜 보고싶어. 나 형 결핍 올 것 같아.. 형. 쪽쪽. 나 놔두고 바람피는거 아니지 설마? 나 불안해. 쪽. 오면 꼭 끌어안고 안 놔줄거야.

[독자20]

형 큰 시험 다 끝났다! 내새끼도 어제 모의고사 보고왔겠네. 잘 봤겠지, 내새끼는. 못 봤어도 내 새끼같긴 해도. 이젠 계속 붙어있을거야. 학원 다녀오면 말해요.

[독자21]

으...오늘도 안 오려나. 형이 미안해. 시험이라 많이 못 챙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