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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찌 전체글ll조회 871l 5

나는 애기가 아니야 (부제: 너 지금 내가 강아지라고 XX 무시하냐?)
w.킴씨 / 아저찌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태일. 이 집의 귀여운 강아지 입니다. 아, 사실 딱히 귀엽지는 않아요. 남성미 넘치는 요크셔인 저에게 귀엽다니. 특히 사람들이 "애기야"라고 부를때면 짜증이 밀려오고 사실 조금 무례합니다.
그래도 주인이 귀엽다니 뭐, 귀엽다고 생각해야겠지요. 제 주인 이름은 이민혁.
다들 남자답고 잘생겼다는데, 제 눈에는 이쁘기 그지없습니다. 역시 강아지와 사람의 시점은 다른건가요? 제 눈엔 저렇게 이쁜데, 도대체 어디가 남성스럽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제 이름도 사람이름으로 지어줄 정도로 알고보면 감수성이 풍부한 놈인데 말입니다. 뭐, 그래서 좋기도 합니다. 밖에 나가면 초코니 해피니 밍밍이니 하나같이 웃기는 이름들 뿐인데, 주인이 "태일아!" 하고 부를때면 다들 어찌나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지요.
저희가 "해피야!"하고 불러도 멍멍 하고 달려가는 이유는 혹시나 먹을꺼라도 주려나 하는 생각에 달려가는 겁니다. 사실 밖에서 저런 이름으로 불려지는 다른 놈들을 보면 표정이 썩 좋진 않아요. 그래서 제가 좀 우쭐합니다. 주인하나는 역시 잘 둔것 같단말입니다?

지금 제 주인은 꼴같지도 않은 여자를 데려와서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으며 하하호호거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제가 사람이 아닌게 정말 짜증나 죽겠습니다. 주인놈이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에휴-
저 여자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다리 주변을 빙빙돌아도, 바지깃을 물고 늘어져도, 가만히 앉아서 쳐다봐도 꿈쩍도 안합니다.

"멍!"
주인을 부르니 드디어 내 쪽을 쳐다봅니다. 그래, 그거야. 넌 그래봤자 내 주인이라니까?
"태일아, 잠깐만 쉿. 형이 여자친구랑 같이있잖아. 응?"

뭐? 여자친구? 웃기고 앉아있습니다. 저 꼴뚜기 닮은 여자가 여자친구라니. 여태까지 몇 년동안 놀아주고 같이자고했던 저는 뭐가되는 겁니까? 화가 북받쳐오릅니다. 조금 더 시끄럽게 말해봐야겠습니다.

"쉿! 조용히 하라니까. 오늘 왜 그래. 응?"
너때문에, 아니 네 여자친구라는 저 꼴뚜기 때문에!
"태일이도 여자친구가 같고싶은가 보구나? 내가 나중에 좋은 암컷 소개시켜줄께 응? 오늘만 조용히하자 알겠지?"
저 놈은 지금 내가 암컷이 없어서 이러는 걸로 아주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체구는 조금 작지만, 남자답고 잘난 강아지라서 어떤 암컷이던 넘어오게 할 자신있습니다. 그런 제가 여지껏 교배하지 않은 이유가 저 주인때문인데, 주인은 절 배신하고 교배를 하려하다니! 아주 나쁩니다.
제 마음도 몰라주는 바보입니다. 아마, 주인이 암컷을 소개시켜 주는 날이 오면 저는 더더욱 화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욱 시끄럽게 짖고싶은데, "알겠지?"라면서 짓는 저 백만불짜리 미소가 너무나도 이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저 불고기캔도 안먹어도 배가 부를것만 같습니다. 민혁아, 시저 한캔 같이 먹을래? 응? 뭐, 아무리 말해봤자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지요.
어휴, 저도 눈치라는게 있는 강아지이니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줘야 겠습니다. 그래도 경계는 풀지 않을겁니다. 저 꼴뚜기. 언제쯤 가는지 내 두눈으로 똑똑히 지켜봐야겠습니다.



깜빡깜빡-
엇? 눈을 떠보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식탁에 앉아있던 꼴뚜기와 우리 예쁜 주인이 없습니다. 잠시 졸았나 봅니다. 젠장! 쇼파가 너무 폭신폭신해서 졸고말았습니다. 저는 쇼파에서 곧장 내려왔습니다.
그 꼴뚜기가 우리 주인한테 뭘 할지 모르니까요. 일단은 현관으로 향해보니 아까 그 꼴뚜기의 신발이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래도 집에 간것 같습니다. 주인 신발은 현관에 있는 걸 보니 집안 어딘가에 있나 봅니다. 집 안을 휘젓고 다니니 곧 욕실에서 물소리가 나고있습니다.
주인이 씻고있나봅니다. 젠장, 이런말을 犬인 제가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욕정이 치밀어 오릅니다. 저는 왜 사람이 아닌걸까요?
주인이 씻는걸 보고싶어도 저는 문손잡이를 열만한 키도 안되고, 손도 없습니다. 제가 할 수있는건 그저 하염없이 문앞에서 손잡이를 바라보며 원망하는 것 뿐이죠. 그러면 그래도 씻고나온 주인이 안아주기라도 하니까요.

욕실 문앞으로 슬슬 걸어가니, 오늘 왠일인지 욕실문이 살짝 열려있습니다. 저 상태로라면 아마 살짝 밀면 문이 열릴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주인 입장에서 살살이고 저는 문을 여는데 조금 많은힘을 들여야 할 것같습니다.
낑낑대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놀란 표정을 짓는 주인이 보입니다.

짜식...... 귀엽긴...... 훗.

"어? 태일이 일어났어?"
제가 일어난게 뭐가 그리 중요한지는 모르겠으나, 눈호강한번 단단히 했습니다. 이럴때는 제가 강아지여서 참 다행인 것 같습니다. 뭐, 살짝 똥배있고, 피부 좀 안좋고, 엉덩이가 조금 오리궁둥이면 어떻습니까? 저렇게 이쁜데.

"형이랑 같이 씻을까?"
형은 누가 형이야? 사실 따지고 보면 제가 더 형입니다. 태어난건 제가 나중일지 몰라도 주인은 사람이고 전 강아지니까요. 그래도 같잖게 형 취급 받으려하는걸 보니 저도 재롱좀 부려줘야 겠습니다. 뽀얀 종아리에 볼따구를 조금 부벼주니 그게 좋다는 뜻인줄 알았나봅니다.
"그래 형이랑 같이씻자-"하면서 제 몸에 물을 끼얹는데, 사실 저는 물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아마, 제가 사람이였다면 냄새가 쩔었을 것 같아요. 특히 발냄새. 아,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저는 물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같이 씻을 수 있다면 물따위가 별거겠습니까? 뭐 몇분동안 조금 버티면 그 몇분동안 황홀하게 눈호강을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주인은 뭘 하던 정말 너무 귀엽습니다. 아휴 짜식. 귀엽기는. 저절로 살犬미소가 지어집니다. 야- 이민혁. 너는 이런 내 마음 모르지?
개샴푸로 저를 씻기는데, 손으로 저를 너무 자극합니다. 털만 만지지 어딜 만지는 건지 이자식이. 강아지면 함부로 만져도 되는 줄 아나봅니다. 강아지도 부끄럼도 타고, 창피함도 느끼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런데 나, 옷한벌만 사주면 안돼냐? 는 제 꿈. 불가능 한거 저도 압니다. 제가 뭔말을 해도 주인놈은 못알아먹으니까요.
어휴, 하여튼 씻기는 그 손길이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느낄 뻔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느끼면 난 정말 犬새끼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꾹 참았습니다. 제 몸에 있는 비누거품을 헹군 뒤 수건으로 절 닦아주는데, 하얀 수건 사이로 보이는 주인의 뽀얀 살이 이뻐죽겠습니다.
저녀석이 날 분양해간것도 아마 운명이겠지요.

주인이 나갈때, 저도 이민혁의 뒤를 따라 쫄쫄쫄 걸었습니다. 피곤한지 바로 침대에 누워 버리는 군요. 저도 옆에 덩달아 누웠습니다. 다행히도 침대에서 쭈꾸미의 체취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아마, 쭈꾸미의 체취가 느껴지는 순간 저는 와일드한 요크셔가 되어 이 침대시트와 이불을 산산조각으로 찢어냈을 겁니다.
비글이 뭐 대수입니까? 그냥 성격더러운 개들이 다 악마견이지요.
침대에 눕자마자 쌔근쌔근- 소리를 내며 곯아떨어집니다. 오늘 쭈꾸미를 상대하느라고 많이 피곤했나봅니다. 그 옆모습이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한참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쭈꾸미가 좀 맘에 안들지만, 역시 우리 주인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참동안 주인을 바라보다가 저도 잠이들어 버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못한 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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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밤중에 막장이네요. 가볍게 읽어주세요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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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탤.......사람되라.....그래서 일쳐...제발....ㅋㅋ.........나 변태 아니거든? 근데...그래도 일쳐랔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 이탤 사람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3
허ㅠㅠ탤공이라니 이러면서들어왔는데ㅜㅜ 탤찡 사람되라ㅋ
12년 전
독자4
다음날아침............ 탤찡 사람되라ㅋ
12년 전
독자5
탤찡 사람되라ㅋ 꼭되라ㅋ 두번되라ㅋ 다음편 기대된다 흡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내가 비버미 수에 죽는건 또 어뜨케 앟셧댛ㄴㅁㄴㄹㅇㄹㄴㅁㄹㅇ 으헣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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