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화장실
속이 뒤집어지는 듯 했다. 왜? 대체 왜? 소리없는 무언의 질문에는 대답하나 없어 한 없이 슬프기만 하였다. 어째서 인간이란 이리도 약하고 순리에 작아지기만 하는 것일까.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쓰린 고통에 허우적 거리기만 하는 나약한 나란 인간. 언제까지 이리도 아파야만 할까.
끝 없이 걸어도 자그마한 나의 해결해 줄 곳도, 고통을 해소시켜 줄 곳도 보이지 않았다. 오감을 자극하는 공포가 가까워짐을 느낀 내 머리는 이리도 살아보겠다고 난리인데 어째서 몸은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지. 세상은 불공평했고 나는 불공평함에 굴복하는 사람이였다.
공허함.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라면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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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도, 모험과도 거리가 있던 내가 이리도 오랜시간 찾아 떠나기만 하니 벌써 지침을 느꼈다. 늦지 않은 오후. 친구들과 무리지어 가는 어린 청소년들, 연인과 웃으며 거리를 구경하는 커플들, 혹은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을 하러가는 나와 같은 젊은 청년들. 다 하나같이 행복하게만 보였다면 나의 착각일까. 어째서 이 행복한 순간 나 홀로 이렇게 힘들고 지쳐있어야 하는가.
영업 중단이 된지 오래되어 보이는 간판도 사라진 이름 모를 건물의 벽에 기대어 쓰러지듯 주저 앉았다. 포기? 아마 지금 내 상태에, 상황에 가장 적함한 말일 것 같다. 오늘따라 유난히 깨끗하기만 한 하늘을 무료하게 보고있는데 주머니 속에 있던 핸드폰의 진동이 느껴졌다.
발신자 표지훈
[ 태일아 어디야 내가 갈게 ]
하-. 이유모를 한숨 섞인 웃음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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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딜 그렇게 하루종일 찾으러 돌아다녔어. "
" …. "
" 얼굴 빛도 안좋아 보이는데. "
" 화장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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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지금 너무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 제 마음ㅇㅣ 담긴 픽을 적어봤는데 촤하.ㅋㅋㅋㅋㅋㅋ
진지해 보이지만 화장실을 가고싶단 마음을 가지고 읽으면 무한 공감되는 픽션 인 픽션
망글 죄송함다. 저는 이만 화장실로...☆★
비록 오일이지만 탤공이 짱이란거!!!!!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