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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참, 걱정도 팔자다. 나도 이제 성인이고 어엿한 남자라니까."


[그래도 요즘 세상이 원체 험해야지 경수야, 듣고 있어? 택시도 모범타고 가고 알았지?]


"네 듣고 있어요 여사님. 다음 달에 한 번 더 찾아갈게, 끊을게. 엄마 사랑해."



급하게 전화를 끊어버린 경수가 기본 배경화면으로 돌아온 액정을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어느덧 성인, 최고의 전성기라면 전성기라 할 수 있는 파릇파릇한 20살이 되서 대학생활을 한지 약 반년 차.
낭만의 캠퍼스 보다는 아르바이트에 쩔어 새벽녘이 되서야 자취방에 들어가는 일상으로 접어든지도 약 반년차에 접어들고 있었다.
쓰러지듯 집으로 들어가 잠만 자고 다시 나올 거 찜질방이 낫지는 않을까 생각하는 경수지만 그래도 집이 최고다. 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 덕에
없는 살림에 자취방까지 얻어주셨는데 홀랑 방을 빼기는 뭐해 이렇듯 막차도 끊긴 시간에 늘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모범은 무슨, 모범타고 가려면 돈이 얼만데. 택도 없지.
밤인데도 제법 더운 것이 곧 여름이구나 생각이 들게 만드는 밤이었다. 저 멀리서 반짝이는 빨간 불빛을 보고 경수가 손을 뻗었다.
미끄러지듯 경수 앞에 멈춰선 택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경수가 택시 문을 열었다. 늘 보조석에 타다가 짐이 많은 관계로 뒷자석에 타니 아저씨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뭐 무슨 일이나 생기겠어.. 택시 특유의 가죽 시트에 몸을 뉘이고 눈을 감았다.


"아저씨 역삼동이요.."


알겠습니다, 짧게 떨어지는 말 소리가 왠지 젊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쓸만큼 정상인 경수가 아니였다.
택시가 출발하는 소리가 들리고 택시기사가 틀어둔 라디오를 자장가 삼아 천천히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들었던 말은 아마도 택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한 여 아나운서의 딱딱한 말소리였던 것 같다.



















*****




사람들이 의례 잠에서 깰 때 무언가에 놀라 헉! 하고 깨는 경우가 몇 번이나 있을까.
하다못해 중요한 날 약속을 깜빡 잊어버리고 있던 경우도 몇 초의 텀 후 상황파악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벌떡 일어나보기는 처음이었다.
심하게 번쩍하고 눈을 뜬 뒤에는 낯선 풍경이었다. 내가 우리 집을 잘못 말 했나. 그것보다 여기는 어디지.
잠이 깨기는 했으나 두리번거리는 경수의 얼굴에는 아직 멍함이 채 가시지 않았다.
무언가 갑갑한 느낌, 뭔가가 누르고 있는 느낌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난데없이 행동에 제약이 생겼다.
사지 멀쩡한 대한민국 건아라고 생각했는데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음에 의아함이 생긴 경수가 그제서야 몸으로 시선을 내려 살펴보니 왠 쇠사슬이 몸을 칭칭 감고 있었다.
그럼에도 소리 한 번 안 지르고 태연하게 눈을 꿈뻑이는 경수의 태도는 잠에서 덜 깼기 때문인지 혹은 너무 황당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지나치게 가만히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뿐이었다. 납치? 납치라고 하기엔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남의 집에 막 들어온 거라고 생각하기엔 이 쇠사슬은 뭘까. 너무 피곤해서 개 진상이라도 떤 건가. 집 주인이 보다 못해 결박한 건가.
어느 경우를 들던 앞뒤가 맞지 않았다. 점점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들 무렵 어딘가 박혀있던 건지 달칵 하는 소리가 나더니 희미한 빛이 새어나왔다.



"깼네."


사람? 사람이다. 왠지모를 익숙한 목소리에 인상을 찌푸리자 억지로 내뱉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크지 않은 키에 비해서 위협적인 존재감, 혹은 묘한 두려움이 경수의 전신을 감싸들었다.
본능적으로 느꼈다. 저 남자가 자신을 납치한 것이라고. 그리고 어째서인지 경수의 머리가 약간 아파오기 시작했다.
느릿하게 경수의 앞에 걸어 온 남자, 그리고 그림자에 가려져있던 그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경수는 경악을 금치 못 했다.


"변, .. 변백현.. "

























천천히 작성하고 있던 후속작..
갑작스러운 백현이 열애설에 더 쓰려고 했지만 손이 따라주지가 않네요.
쓰던 것은 마저 써야 하고 혹시나 기다리는 분이 계셨을까 해 조각으로나마 올립니다.
조각인데 염치없이 포인트 받을 생각은 않고 ㅠㅠㅠ 일단 살아있다는 표시라고나 할까요.
갑작스러운 백현이 소식 모두 멘탈 회복 빨리 되시길 바래요..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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