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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복숭아 같은 남자5: 나 그날이라고! | 인스티즈

 

 

 

 

 

 

5: 나 그날이라고! 

 

 

 

 

 

 

 

 

 

 

 

 

 

 

 

 

 

 

 

 

"오빠" 

 

 

"왜요 자기야" 

 

 

"액? 징그러 왠 자기야야 갑자기" 

 

 

".......싫어? 하지말까?" 

 

 

"히히. 오빠 왜 이렇게 소심해 졌어?" 

 

 

 

 

 

 

 

 

 

 

 

 

 

 

 

아, 이남자 요즘 애교도 많아지고 나를 더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거 있지ㅋㅋㅋ 

 

 

개좋음!!!!!!!!!!!!!!!! 

 

 

ㅎ.....미언 아무튼, 오늘은 내가 그날이라, 좀 힘들었어.  

 

 

원래 생리통 같은거 없었는데, 대학교 와서 인스턴트, 초컬릿, 과자 이따위 것들만 먹어서 

 

 

몸이 노쇠해 졌나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씨 

 

 

아무튼 배가 싸르르르 하게 아파오는게 죽겠더라고.  

 

 

아니 근데 오늘 왜 하필이면 찜질방을 가자고 그러냐구요.......... 

 

 

 

 

 

 

 

 

 

 

 

 

 

 

 

"우리 찜질방 갈래?" 

 

 

".....에? 왠 찜질방이야 갑자기?" 

 

 

"아니 이거 봐봐 유천이가 보내준건데 지 애인이랑 찜질방 갔다온 사진." 

 

 

"뭐야. 애도 아니고. 초딩이야 오빠? 이런걸로 경쟁하게?" 

 

 

"우리도 가자고. 찜질방" 

 

 

"나 쌩얼 보여주기 시른데.....ㅎ" 

 

 

"이미 볼거 못볼거 다 봤는데 뭘 자기야" 

 

 

 

 

 

 

 

 

 

 

 

 

 

 

 

궈에대고 저렇게 말하는데 소름돋아 죽을뻔... 

 

아 근데 이걸 어떻게 넘겨야 할 지를 모르겠는거야 

 

안가면 삐질거 같고.  

 

 

와나 사이좋아진지 며칠 됬다고ㅠㅠㅠㅠ 이씨 

 

 

 

 

 

 

 

 

 

 

 

 

 

 

"악!!!소름돋는다고ㅠㅠㅠㅠ" 

 

 

"그러니까. 가자 자기야" 

 

 

"뭔가 불리할 때만 저기야라고 하는 거 같다?" 

 

 

"가자고 가자고. " 

 

 

"안돼 나 오늘 힘들단 말야" 

 

 

"그러니까. 가서 몸 좀 풀고 그러면 되지," 

 

 

"아아아아아. 싫어" 

 

 

"너 진짜 오늘 왜 이러냐." 

 

 

"아니 오빠. 싫다니까? 몇번을 말해야 돼?" 

 

 

"아............진짜." 

 

 

"지금 화났어?" 

 

 

 

 

 

 

 

 

 

 

 

 

 

 

 

내가 말 못한 것도 있지만 어떻게 말하냐고 이걸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 이새끼야!!!!내가!!!!!오늘!!!!!!!생리한다!!!!!!!!!!!!!!!!!!!매직시발!!!!!!!!!나도 가고싶다찜질방!!!!!!!! 

 

 

이럴수도 없는거잖아....? 

 

 

아 근데 슬슬 짜증나기 시작하는 거야 

 

 

왜 이렇게 고집인거 싶고.  

 

 

 

 

 

 

 

 

 

 

 

 

 

 

 

"화가 안나 그럼?" 

 

 

"그만하자. 이딴걸로 싸우기 싫어 " 

 

 

"이딴거?하........." 

 

 

"나 집에 갈게. 힘들다" 

 

 

"그레 집이나 가자. 일어나." 

 

 

 

 

 

 

 

 

 

 

 

 

 

 

 

갑자기 쌀쌀 맞아져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나 데려다 준다고 하더라 

 

근데 도착 할 때 까지 시비를 거는데, 그게 집 앞 에서 뻥!터졌어.  

 

 

 

 

 

 

 

 

 

 

 

 

 

 

"너는 진짜 너만 생각하는거 알지? 내가 나 좋자고 가자 그런 것도 아니고" 

 

 

 

"......오빠. 그만하자" 

 

 

 

"내가 뭘 했다고 그만하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난" 

 

 

 

"야 김준수." 

 

 

 

"뭐야 너. 왜 반말이야" 

 

 

 

"너? 왜 반말? 내가 계속 안가고 버티면 아 진짜 못갈 사정이 있구나. 싶지 않아?" 

 

 

 

"난 모르겠는데. 내가 모르는 사실을 어떻게 나보고 알라는 거야 넌." 

 

 

 

"나라고. 안가고 싶을 것 같아? 나 생각해주고. 추억 만들고 싶은거 알겠는데. 진짜 구질구질하게 이러지 마라 진짜. " 

 

 

 

"구질구질? " 

 

 

 

"그래!! 구질구질!!" 

 

 

 

"아게 진짜!!!!" 

 

 

 

"뭐!!!!한대 칠 기세네!!!" 

 

 

 

"너 진짜 이럴래????!!!" 

 

 

 

"너 지금 생리한다고!!!!!!!!그래서 못 가는 거라고!!!!!!나쁜놈아. 이런거 말하는거 진짜 싫은데 나한테 왜그러냐고!!!!!!!" 

 

 

 

".........어?" 

 

 

 

 

"배도 아파 죽겠는데!!! 내가 진짜. 안말하고 가려고 했는데 끝까지.....씨" 

 

 

 

"..........." 

 

 

 

"나쁜놈아. 안가는게 아니라 못가는거라고" 

 

 

 

"........." 

 

 

 

 

"......아씨.....쪽팔리게 너때문에 눈물 나오려고 하잖아. " 

 

 

 

 

"............미안" 

 

 

 

 

"......됐고. 나 갈게. 내일 보자." 

 

 

 

 

 

 

 

 

 

 

 

 

 

 

 

 

시부랄!!!결국 말합.... 

 

 

집에 들어와서 멍 때리고 있었어. 짜증나서 

 

 

이런거 말하는게 뭔가 창피하고. 창피한 일은 아닌거 아는데 싫고.  

 

 

싱숭생숭 

 

 

그냥 멍 때리고 있었어. 그냥.  

 

 

 

그러고 좀 있으니까. 전화가 오더라고 

누구겠어. 잘난 김준수지.  

 

 

 

 

 

 

 

 

 

 

 

 

 

 

여보세요 

 

 

'....문좀,열어볼래' 

 

 

.......지금 문 앞이야? 

 

 

'....열어봐' 

 

 

 

 

 

 

 

 

 

 

 

 

 

뭐 열어줬지. 어떡하겠어 그 상황에 

 

 

 

 

 

 

 

 

 

"....왜 왔어" 

 

 

"미안해. 또 미안하다고해서 미안하고. 몰라줘서 미안하고. 괜한소리 해서 미안하다." 

 

 

"...알면,됬어" 

 

 

"여기. 약이랑, 죽" 

 

 

"고맙다고 해야 하는거지?" 

 

 

"그말 들으려고 산거 아닌거. 알잖아. 오빠가 미안해요. 자기야" 

 

 

".........." 

 

 

 

 

 

 

 

 

 

 

서러워서, 미안해서 닭똥같은 눈물만 뚝뚝 흘렸어.  

 

그냥 나도 미안하고. 차라리 진작 이야기 할걸. 싶기도 하고 

 

미안해서.  

 

 

오빠가 나를 안아주더라고  

그 미안한 마음이 전해져서 더 미안하고 

 

 

복잡했어. 그래서 내가 오빠한테 먼저 키스했지 

 

그냘따라 날 더 소중히 다루는 느낌도 나고.  

 

 

 

 

 

원래 사랑이 쌓일 수록 

 

 

 

 

 

사소한 거에 미안함도 커지고 

 

 

 

 

 

그 사람이 미안해 하는 모습이 더 미안하고 

 

 

 

 

 

그래서 서로 미안하고 

 

 

 

 

 

다시 사랑에 도착하는 건가봐.  

 

 

 

 

 

 

 

 

 

우린, 미안함의 벽을 넘어 다시 사랑에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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