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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샤이니
for.B 전체글ll조회 596l 3

 

 

 

 

 

 

 

 

  "어~ 영재엄마! 잘 지냈어? 요새 왜 소식이 없어~"

 

 

 거실 쇼파 집전화기 옆에 자리잡으신 엄마가 시끄럽게 통화하시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공강이고 내일은 휴강이고, 약속도 없겠다 그냥 집에서 자고 먹고 싸고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며 빈둥댔다. 물론 지금도 그러고있고.

 

 

  "어머 유학? 그집 아들들은 다들 그렇게 엘리트인지몰라~ 우리 대현이가 좀 닮으면 좋으련만. 쯔쯧."

 

 

 유학? 가만히 방 침대에 멍하게 누워있는데 엄마의 목소리가 귀에 꽂힌다.

 

 

  "그래서 둘째는 어디로 보내게? 호주? 첫째랑 같이있게할려고 그러는구나~ 하긴 가족이랑 있는게 낫지."

 

 

 유영재는 형이 한명있고 그 형은 호주에서 일한다고 했다. 그리고 영재네는 영재형이랑 영재 형제밖에없으니까 즉 저건 유영재얘기라는 소리..?

 방문앞으로 두다다 달려가 문에 딱붙어 귀를기울였다. 아까까지만 해도 시끄럽다고 생각되던 엄마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작아진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럴때만 잘 안들리고 난리야 왜! 귀를 한 번 후벼파고 다시 방문에 딱붙어섰다.

 

 

  "친구한명 가는거네 그럼? 아쉬워라~"

 

 

 내가 비록 돌머리여서 지방대를 가긴했지만 엄마가 신나게 수다주제로 삼고있는 저 얘기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서 딴데로 생각해보려해도 영재얘기로밖에 안들렸다. 설마. 제발 아니라고 해줘요 엄마.

 

 

  "어~ 영재왔다고? 얼른 밥해먹여야겠네~ 우리 대현이도 공부하다가 이 시간에 들어오면 업어키울텐데 말이야 맨날 술마신다고 싸돌아다니고 있어. 내거 저것땜에 못살지. 아아 오늘 모임있는거 안잊었지? 그래 이따봐 영재엄마~ 어~"

 

 

 엄마가 통화를 끝내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오늘 저녁거리를 생각하시며 자리에서 일어나신것같았다. 그대로 부엌으로 들어가시는 엄마의 발소리까지 들렸지만 난 방문 앞에 주저앉은채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4년. 새학기의 시작은 항상 삼일절을 쉬고난 다음 3월 2일이니까 지금으로부터 7년전, 2006년 3월 2일, 초등학교 6학년이되던 그 날 유영재를 처음만났다. 그렇게 1년은 그냥 보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는 여느 중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처럼 그냥 동네에 있는 중학교에 같이 들어가게 됐다. 그러는 새에 우리도 모르게 우리 부모님은 이미 우리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되있었고 우리도 어느순간부터 서로 못죽여서 안달난 친구가 되어 함께 뛰놀았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왔다. 외고에 들어가려던 영재는 보통 인문계에서 전교 1등하는게 더 낫다며 집에서 가까운 고등학교를 가는 패기를 보였고, 난 그냥 동네에 있는 고등학교를 가면서 우리는 고등학교까지 같이 진학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니 영재는 인서울로, 나는 지방대나 가게되면서 떨어지게 됐지만 끈질기게 영재를 따라다니는 내덕분에 지금까지 7년간 우리의 우정은 지속되고있었다. 그리고 그중에서 4년. 그 4년은 유영재에게 향하던 내 감정이 우정에서 사랑으로 발전해버려 지금까지 끙끙거리고 있는 시간의 합이였다. 근데 이상황에 유학이라니. 지금도 내노력으로 겨우겨우 유영재를 만나가고 있었는데 이제 내 노력이 닿지도 못할곳으로 유영재가 가버리다니. 청천벽력같은 말에 방문앞에 쭈그려앉아 영혼이 나간 사람처럼 입을 벌린채 지난 과거나 회상하고 있었다.

 

 지이잉-

 

 갑자기 들리는 휴대폰진동음에 정신이 퍼뜩 들어 진동음이 들린곳을 찾아 시선을 돌렸다. 책상위에 올려놓은 스마트폰의 액정에 불이 들어와있었다. 아 귀찮아.. 한동안 휴대폰을 그냥 쳐다만보고있다가 꾸물쩡꾸물쩡 기어가 휴대폰을 집었다. 잠금을 풀고 메세지를 확인하자 발신인은 대학가서 만난 동기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기어와봤는데 김이 팍 새버렸다. 에이씨... 휴대폰을 침대위로 던져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내용은 읽어봐야할것 같아 몇 글자안뜨는 메세지를 훑었다.

 

 「뭐하냐 한잔하러가자 내가산다」

 

 읽어보길 잘했다. 마침 기분도 꿀꿀한게 바닥으로 축 처질것 같았는데 잘됐다. 알겠다는 답을 빠르게 보내고 옷장을 열어 대충 겉옷을 챙겨입고 문을 벌컥 열었다. 엄마가 날 부르려고 하셨는지 놀란눈으로 내쪽을 쳐다보고계셨다.

 

 

  "엄마 저 나가요. 저녁 준비안하셔도 되요. 엄마 모임나간거 아빠한테 말안할테니까 일찍들어오라고 전화하지마시구요. 나도 다컸는데 걱정그만하세요."

 

 

 빠르게 말을 하며 현관으로 걸어가 운동화에 발을 구겨넣기 시작했다. 엄마는 니가 걱정을 안시켜야 걱정을 안하지 하고 잔소리를 늘어놓으셨지만 귀에 들어오진 않았다. 신발 뒤축을 정리하고 일어나 현관문을 열었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와- 닫히는 문틈으로 들리는 엄마의 인사를 끝으로 난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 자주 가던 포장마차로 향했다. 이 놈의 날씨는 좀 따듯해지나 싶으면 어김없이 찬바람을 몰고와 추위도 잘 타는 내 몸을 괴롭힌다. 으 추워.. 한 손은 주머니에 꽂아넣고 한 손으론 옷깃을 여민채 걸음을 빨리 했다.

 

 

 

 

 

 

 

 

 

 

 

 

  "..씨발"

 

 

 빗물이 들어간 상처가 따가워 입가를 쓸어냈다. 그래, 분명 친구와 포장마차에서 만났고 오늘따라 술이 술술 잘 넘어간다 싶더니 주량은 신경안쓰고 진탕 퍼마셔버렸다. 반쯤 정신을 놓은채 헤롱헤롱 걸어가다가 늦은시간 길거리에서 만나기 쉬운 술취한 아저씨들과 부딪혔고, 사과하고 가면 될 것을 가뜩이야 기분도 안좋은데 잔뜩 취해있던 나는 오히려 내 쪽에서 성질을 내고 말았다. 결국 말싸움이 시작됐고 온갖 욕이란 욕은 다 찾아내 주절댄 내 걸레문 주둥이에 화가 난 아저씨들은 내 머리에 꿀밤을 놨다. 그에 갑자기 서럽고 화가나기 시작한 나는 빵 폭발해버려 먼저 주먹을 휘둘렀고 결과는 처참하게 쳐맞기만하다가 지나가던 사람들에 의해 구해졌다. 그대로 사람들 사이를 도망쳐나와 어딘지도 모를 길을 걷다가 갑자기 머리에 차가운 물방울들이 하나 둘 떨어지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은 마침 우울한 기분에 소나기 피하는걸 포기하고 청승맞게 내리는 비를 다 맞으며 터덜터덜 걷는중이다. 기분 뭐같네 진짜. 술로 잠시나마라도 잊으려고 했던 유영재생각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 아까부터 계속 그자식 얼굴만 눈앞에서 동동 떠다닌다. 바닥을 봐도 그 자식 얼굴, 하늘을 봐도 그 자식 얼굴. 신경질적으로 젖은 머리를 털고 걸음을 옮겼다. 씨발, 보고싶어.

 

 

 

 

 

 

 

 

 

 

 

 

 

 

 

 뭐지 이 새끼는. 이 밤늦은 시간에, 그것도 딱 잠들기 좋은 타이밍에 갑자기 현관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문을 열었더니, 보이는건 벽에 기댄채 벌건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정대현이였다. 꼴은 비맞은 생쥐꼴에 어디서 쳐맞고왔는지 얼굴은 다 얻어터져가지곤 뭐가 좋은지 실실 웃는게, 이 자식 상태가 영 좋지않다. 문을 열자마자 훅끼친 술냄새에 인상을 찌푸리며 코를 막았다.

 

 

  "술마셨냐? 꼴은 왜그래."

 

 

 대답없이 여전히 실실 쪼개던 정대현은 금방이라도 넘어질듯 비틀대다가 결국 내쪽으로 쓰러졌다. 놀라서 받아낸 정대현의 몸이 너무 차가워서 순간 녀석을 놓칠뻔했다. 아씨, 감기도 잘걸리는게 청승이야, 왜. 일단 너무 추운 바깥날씨에 녀석을 제대로 끌어안고 낑낑대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걸을 생각도 없는지 축 처져가지곤 질질 끌려오는 녀석의 발이 보이자 슬슬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술을 쳐마셨으면 얌전히 집에들어가서 발닦고 잘것이지 이자식은 왜와서 진상이야 씨발. 속으로 욕을 중얼거리는데 갑자기 녀석의 몸에 힘이들어가는가 싶더니 축 처져있던 팔이 내 몸을 끌어안았다. 그 힘이 꽤 세서 밀어내려는데 내 행동을 눈치챘는지 더 꽉 끌어안는다.

 

 

  "..야, 이것좀놔봐."

 

 

 내 말에 단단하던 팔에 힘이 빠지긴하는데 여전히 날 놓을 생각은 없는것 같다. 한숨을 폭쉬고 그냥 가만히 안겨있었다. 아무래도 이 자식, 무슨일이 있긴 있는것같다.

 

 

 

 

 

톡하던주제..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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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좋다 대영러 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나...
11년 전
독자2
대영이라니ㅠㅠㅠㅠㅠ대영이라니ㅠㅠㅠㅠㅠㅠ잘읽었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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