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2
어디까지 했더랑?
음음 그 상담날 헤어지고 나서 그냥 별거 없었어ㅋㅋㅋ
친구들한테 카톡해서 그냥 괜히 동생 담임쌤이 잘생겼다느니
남고에 있는건 엄청난 재능낭비라느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되게 헛소리 많이 하고 했는데 그것도 그냥 3일?정도 지나니깐 잊혀졌어
왜 지나가다나 카페같은데 가서 훈훈한 훈남 보고나서 정신못차리다가
얼마 안있으면 현실로 다시 돌아오잖아
그거랑 똑같았어 바쁘디바쁜 대학생...으로 돌아왔지
그리고 2주 정도 지났는데 3월달이 원래 대학교에서는 드링킹ㅎㅎㅎ의 시즌이잖닣ㅎㅎ?
신입생들도 들어오고 휴학했던 사람들도 복귀하고 해서 환영회니 뭐니 해서 술자리가 되게 많았어
그리고 작년에 휴학했던 나도 그 환영회같은곳?에 많이 불려다녔어ㅠㅠㅠ
내친구들도 그렇고 우리과 선배들이 완전 술고래들이란 말이야ㅠㅠㅠㅠㅠ
심하면 일주일 내내 막 드링킹드링킹 끝을 몰라요
나는 그냥 평범한 여자 수준이라서 항상 내가 먼저 취하고 그랬어
게다가 그 주 자체가 술모임이 많이 있었어서 온 몸이 피폐해졌단 말이야
근데 이 친구라는 것들을 정도를 모르고 끝까지 달리뮤ㅠㅠㅠ
난 학교 끝나고 그냥 붙들려 오는거이뮤ㅠㅠㅠ
"아ㅠㅠㅠㅠ야 나 진짜 죽을 거 같애ㅠㅠㅠ진짜 나 집에 가면 안돼ㅠㅠㅠ?"
"아이구 우리 ○○이 벌써 죽을라그러네~? 쫑따이 우리 ○○이 잔이 비었다~안 채우고 뭐하냐~"
"비었어~? 그럼 내가 콸콸콸 쏟아부어야겠네~?"
"나 집에 갈래야ㅠㅠㅠ"
"그래그래 마시고 취해야지! 지금 안마시면 언제 마셔!야, 청춘이야 청춘은 마시는거야!"
얘네가 안그래도 항상 기분이 업업되는데 술만 보면 지들끼리 마이웨이쩜..하...
내말은 귓등으로 쳐먹고 걍 계속 먹이뮤ㅠㅠ
그러다가 거의 취하기 직전까지 갔는데 진짜 더 마시면 죽을거 같은거야
그래서 바람이라도 쐘까하고 나왔는데 앞에 편의점이 있는거야
술깨는 약이라도 먹을까 하고 편의점에 들어갔어
그러고 술꺠는 약 집어들고 진짜 내가 다시는 술마시러 안온다는 내일이면 꺠질 다짐^^을 하고 그냥 괜히 편의점 휘휘 돌고있었어
그 편의점이 술집 많은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계속 한두명씩 드나들었거든
그래서 과자코서 한번 갔다가 아이스크림 코너갔다가 여기서 다른거 더 먹게되면 그대로 토할꺼같아서 그냥 계산하러 계산대 앞으러갔어
내 앞에 남자 두 명이서 나랑 똑같이 술깨는 약들고 계산하고 있더라
집에는 언제쯤 갈 수 있으려나 하고 있는데 내 앞에 두 사람이 딱 뒤도는데
이건 데스티니다ㅋㅋㅋㅋㅋㅋㅋ
둘 중에 오른쪽에 있던 남자랑 눈 이 마주쳤는데
"어?"
하면서 아는체? 는 아니고 하여튼 어디서 본사람이라고 인식?ㅋㅋㅋ뭐라해야되지?
어쨌든 둘이 딱 마주쳤어
누구랑?
내가 경탄하고 경탄하고 경탄해 마지않았던 종인이 담임선생님이랑ㅠㅠㅠ
어? 하는데 뭔가 나 기억하는 것 같아서 되게 기분이 좋은거야ㅋㅋㅋ
아 그래도 이 몸뚱아리가 쉽게 잊혀지는 가벼운 존재는 아니었구나ㅠㅠㅠ하면서ㅠㅠㅠ
"아,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어..."
했는데 어색함 어쩔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지나쳐서 나는 내꺼 계산하고 선생님도 그냥 나가시는거 같더라
계산하면서 생각해봤는데 어우 진짜 너무 어색했던거 같아서 민망한거야ㅋㅋㅋㅋ
약 뚜껑따고 쓰레기통 찾아버리고 나는 언제 가나...하고 편의점 문을 딱 나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분? 이신지 옆에 있던 분은 없고 선생님 혼자 문 옆에 서계시더라
음 뭐지? 하고 또 인사하면 또 어색함에 몸서리 칠거 같아서 못 본체 하고 걸을려고 하는데 뒤에서
"저기요"
하는데 끄아아아아아 그떄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ㅠㅠㅠㅠㅠㅠ
뭐라해야 되지? 하여튼 그냥 뭔가 불리는데 느낌이 뭔가 좋은거야
술이 알딸딸하게 들어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그냥 일단 좋았어.
"네?"
하고 딱 뒤도는데
와ㅠㅠㅠ진짜 나 그렇게 웃는거 성스러우신분ㅠㅠㅠ
진짜 그냥 심장 폭행당함ㅠㅠㅠㅠ
"어...그게...어..."
근데 또 나 불러놓고 되게 눈동자 방황하면서 '어...어..."그러는데 그건 진짜 귀여운거야ㅠㅠㅠ
진짜 그떄 내 안면근육 말을 안 들었을거야
"어...그게...그러니깐...음..."
어쩔줄 몰라서 뭔가 망설이는 거 같은데 그냥 가만히 있었어
그렇게 한 5분? 정도 어어 하다가도 아닌데 아닌데 하다가 딱 뭔가 마음 먹은 것처럼 입꾹꾹이라해야되나?
입술한번 꾹 눌렀다가 내 눈 똑바로 딱 바라보는거야
그러면서
"진짜 이거 뜬금없는것도 알고 있고 당황스러우신 것도 아는데
그쪽분 마음에 들어서, 번호라도 알고 싶은데 번호 주실 수 있으세요?"
하고 핸드폰 내미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그떄 되게 재밌었던게 얼굴표정은 딱 결심 단단히 한듯이? 그런 표정으로 나 보는데
손은 달달달달 떨리는거야ㅋㅋㅋㅋㅋㅋ
눈은 그리고 뭔가 되게 간절해 보였어ㅋㅋㅋㅋ
핸드폰 들고 있는 손 너무 떨리는게 신경쓰여서 일단 핸드폰을 받았다?
근데 뭔가 번호 주기가 망설여지는거야
종인이 선생님이라는게 너무 걸렸음ㅠㅠㅠ
그래서 나도 손에 핸드폰 들고서도 한참을 서있었어
핸드폰 봤다가 앞에 선생님 봤다가 했는데 선생님이 거기서 되게 다소곳하게 서계신거야ㅋㅋㅋㅋ
눈은 내 손이랑 핸드폰에 고정되어 있는데 손은 앞으로 두손 맞잡은 상태에서 깍지 폈다 풀었다하다가 손을 안절부절 못하더라
그거 보니깐 되게 뭐라해야되지?
뭔가 설렘설렘?
그런 느낌 들고 순간 종인이 따위 내 생각에서 사라져있었음
번호 하나하나 찍고 두번이나 내 번호 맞는지 검사했다ㅋㅋㅋㅋㅋ?
어우 떨려 죽는 줄 알았어
그리고 폰 주고 나서는 너무 부끄럽더라ㅠㅠㅠ
그래서 번호주고 도망쳐왔어ㅋㅋㅋㅋ
그게 시작이였어. 하루하루 설렘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