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5
안녀어어어어어엉~?
오늘 다시 월요일이다ㅠㅠㅠㅠ 다들 학교나 직장은 잘 갔다왔닝?
누구나 월요일은 피하고 싶고 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렇지않아?
이제 점심 먹고 했는데 벌써 지치는 기분이야ㅠㅠㅠ
우리 오빠는 오늘도 야자랑 심자 감독한다고 12시 다 되야 집에 들어갈텐데 괜찮을라나 모르겠다
음 오늘은 뭐 쓸까 고민을 해봤는데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연애하면서 심장 쿵 떨어질 뻔한적이 몇 번 있어
내가 되게 조심성도 없고 그래서 크게 다칠뻔도 많고 그런데 탑3 꼽으리면 이건 무조건 들어갈거야ㅋㅋㅋ
다들 알다시피 오빠가 내 동생 담임 선생님이잖아
그리고 학교가 우리집 근처다 보니깐 혹시나 학생들이랑 마주치면 곤란해 질 것 같아서 근처에서 데이트하거나 한 적은 거의 없어
오히려 지나가다가 학교 가는 길에 교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더 많이봄ㅋㅋㅋㅋㅋ
근처에서 데이트를 못하는 또다른 큰 이유는 종인이야
아무래도 자기 누나랑 담임선생님이 연애한다고 하면 괜히 학교에서 둘이 어색할거 같기도하고 나도 동생이 내 남자친구를 너무 잘 아는 상황이 되어 버리니깐 부담스럽기도하고 해서 종인이한테는 종인이가 졸업하고 나서나 나중에 말하기로 했어
그러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우리집 근처는 못 옴ㅠㅠㅠ
종인이가 예체능 한다고 했잖아 종인이가 현대 무용하거든?
그래서 보충까지 듣고 학원을 가는데 집에 엄청 늦게오게돼
그럼 내가 데이트 하고 오면 집앞이나 근처에서 만나서 오는 경우가 진짜 많아
그러니깐 오빠가 나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싶어도 못 데려다주고 종인이가 오는 반대 쪽 방향 큰 길에서 내려주고 그러지밖에 못했어ㅠㅠㅠ
사실 내 로망 중에 하나가 데이트 하고 나서 남자친구가 집 앞에 데려다 주면 집 앞에서의 뭔가 그 집에 들어가기도 싫고 같이 더 있고 싶고 그런 기분을 느껴보는거 였거든
근데 그걸 못 해보니깐 되게 아쉽기도 하고 그랬어
나는 내 나름대로 집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지낸다고 지냈는데 가족들이 보기에는 뭔가 달랐나봐ㅋㅋㅋ
집에도 자주 늦게 들어오게 되고
전화도 오면 방에 들어가서 문 닫고 받고
잘 안하던 화장도 자주하고 옷도 쫌 신경쓰는거 같고 그랬나봐ㅋㅋㅋ
하루는 아침에 가족들이랑 다 같이 아침 먹는데 아빠가 넌지시 그러는 거야
" 남자친구 생겼어?"
"켁..켈룩켈룩! 컥ㅋ...엄마 물,켁"
아침에 기분 좋게 밥 먹다가 너무 놀란거야ㅋㅋㅋㅋ
난 나름 티도 안 냈다고 생각 했는데 거의 확신을 하고 물어보니깐
대답 못하고 사레 들려서 기침만 하니깐 엄마아빠랑 김종인 셋이서 그냥 남자친구 있나봐하고 결론을 내림ㅋㅋㅋ
"뭐 하는 사람인데?학생?직장인?"
"나이는 너보다 많아?"
갑자기 호구 조사 시작해서 나 진짜 당황당황ㅋㅋㅋㅋㅋ
선생님도 직장인은 직장인이니깐 직장인이라 그러고 여섯 살은 조금 많을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깐 우리 엄마아빠가 일곱살 차이나는거야ㅋㅋㅋ그래서 그냥 여섯살 차이 난다고 인물도 훤칠하고 매너도 좋고 되게 좋은 사람이라고 나중에 소개시켜 주겠다하고 나왔어
그리고 일주일 뒤에 오빠가 보충 수업까지만 있고 저녁 먹기 전에 퇴근해서 오랫만에 그떄 만났어
평소랑 똑같이 밥먹고 영화볼까해서 영화관 갔다가 한강가서 걷다가 하니깐 집에 가야 될 떄가 온거야
그날도 오빠가 데려다 줬는데 또 이 큰 길에서 헤어져야할 생각에 마음이 미어졌음ㅠㅠㅠ
근데ㅋㅋㅋㅋㅋㅋㅋ김종인 이 사랑스러운 아이가 오랫만에 카톡이옴ㅋㅋㅋㅋ
진짜 사랑스러운 내용으로ㅋㅋㅋㅋ
-누나
-치킨 먹을래?
-지금 시킬까?
-ㅇㅇ 콜 니가사
-ㅇㅇ 어디꺼
-아무대나
-근데 니 집이야? 벌써?
-ㅇㅇ 나 오늘 학원 안 갔어
-시켜놓는다
-빨리와
이러는거야ㅠㅠㅠㅠ치킨도 물론 진짜진짜 반가웠는데 김종인 집에 있다는게 더 반가웠어ㅠㅠㅠㅠ
김종인 땜에 맨날 이 멀고 먼 곳에서 헤어져야 했었는데 집 앞까지 같이 있을 수 있다!!!!!
감격 감격 또 감격이었음ㅠㅠㅠ
"오빠ㅠㅠㅠ김종인 오늘 벌써 집에 왔대ㅜㅜㅜ!"
"진짜? 그럼 오늘 집 앞까지 데려다 줄까?
"응응ㅠㅠ나 오빠랑 집 앞까지 같이 있는거 내 로망이었던거 알지ㅠㅠㅠ아 나 오늘 너무 좋아ㅠㅠㅠ"
"그럼 오늘은 조금 더 같이 있을 수 있겠다 그치?"
나 이떄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 진짜ㅋㅋㅋㅋ영화나 드라마 같은거 보면 집 앞에 데려다 줄 떄 그 특유의 로맨틱하고도 간질대는 느낌이 벌써 드는거 같았어
오빠 차가 딱 우리 아파트 정문 통과하는데 너무 좋은거야ㅋㅋㅋ
우리집 앞에 잠깐 차 대놓고 둘다 내려서 아파트 현관 앞에 벤치에 앉아서 꽁냥 댔어ㅋㅋㅋ
오빠 손이 진짜 진짜 이쁘거든 내손은 오동통한대 오빠 손은 무슨 백옥 같으심ㅠㅠㅠ
그래서 내가 오빠 손 만지는거 되게 좋아하는데 그떄고 오빠 어꺠에 머리 기대고 오빠 손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있었어
"아 맨날 이랬으면 좋겠다ㅠㅠㅠ이러니깐 더 집에 들어가기 싫어ㅠㅠ오늘 들어가지 말까ㅋㅋㅋ?"
"내일 학교도 가야되고 어머님 아버님 걱정하시잖아 나도 들어가기 싫은데 그래도 올라가야지 종인이가 치킨까지 사놨다면서? 치킨 포기할꺼야?"
"ㅋㅋㅋㅋ치킨이 문제야?! 치킨 필요없어! 안 들어가!"
이러면서 땡깡이란 떙깡 다부리고ㅋㅋㅋ(이렇게 보니깐 나 진짜 찡찡대는거 같애ㅠㅠㅠ오빤 되게 침착한데 난 뭐얔ㅋㅋㅋ)
이러다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고 있었음ㅠㅠㅠ아까 뭔가 치킨 아저씨가 올라갔다 내려오는걸 본거 같기도 하고...?
여유란 이런건가...하고 있는데
"시간 너무 많이 지났다. 빨리 올라가. 집에서 걱정하실라"
"진짜 이제 올라가야 되겠다ㅠㅠ 오빠도 운전 조심히 하고 집에 도착하면 씻고 전화해!"
마지막 인사 할떄 쯤이었어
이제 진짜 들어가야 될 떄가 된거 같아서 벤치에서 일어나서 아쉬움에 오빠한테 안긴듯?매달린듯? 다시 칭얼댐ㅋㅋㅋ
아파트 현관에서 누가 서 있는거 같긴 했는데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누나 여기서 뭐해? 남자친구야?"
망할 김종인ㅠㅠㅠㅠㅠㅠㅠ왜 갑자기 내려와서느뉴ㅠㅠ
그 떄 나랑 오빠는 바깥에 있어서 얼굴이 잘 안 보였어
종인이가 인사할려고 그랬나? 가까이 우리 쪽으로 오는데 나랑 오빠랑 둘다 너무 당황한거야ㅠㅠㅠㅠ
생각해보니깐 오빠가 여기서 갑자기 도망가는 것도 웃기고ㅋㅋㅋ그렇다고 어찌할 수도 없고ㅠㅠㅠ
한 3초간 오빠랑 나랑 정지 상태였는데 그새 김종인이 와서 인사함ㅠㅠㅠㅠ
"안녕하세요 누나동생 김종인입니다!"
하고 김종인답지 않게 해맑게 인사하는데 둘다 어버버거리고 있었어
그리고 김종인이 고개 딱 들어서 오빠 쪽을 봤는데
"헐? 쌤?"
이러는 순간 셋이서 정적이ㅋㅋㅋㅋㅋㅋ어쩔 줄을 몰라서 순간 내 넋이 그냥 나가 버림ㅠㅠㅠ
내가 어떡하지 어떡하지하는데
"응 종인아 잘부탁해 ○○이 남자친구 김준면이야. 이렇게 알리게 되서 진짜 미안해"
"헐 뭐야 둘이 진짜 사겨요? 헐 뭐야 진짜"
"어...만난지는 좀 지났는데 이제야 정식으로 인사하네. 어쨌든 잘 부탁해. 나 맘에 안드는건 아니지?"
"헐...아니...쌤이 누날 왜 만나요? 진짜 왜 만나요?아니 썜은 진짜 과분한 사람인데 왜?!"
김종인 저때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ㅋㅋㅋ당황으로 방황하는 눈동자가 나랑 오빠 왔다갔다하면서 계속 쳐다보고 입은 어버버거리다 헐만 계속 내뱉고
아니 근데 대체 저 반응은 뭐야ㅋㅋㅋㅋ
"음,내가 ○○이 먼저 만나달라고 그랬어. 내가 먼저 맘에 들어서"
아니 오빠ㅠㅠㅠㅠㅠ맨날 나 설레게 하기 있기없기 진짜ㅠㅠㅠ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나 맘에 들어서 그랬다는데 다시 막 설레는거야
갑자기 종인이 마주쳐서 많이 당황스러웠을텐데도 차분하게 얘기하고 막ㅠㅠㅠ 그떄 내가 오히려 더 아무 말도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빠한테 너무 많이 고마워
당황한 김종인이 막 내뱉는 말 조곤조곤 다 대답해주고ㅠㅠㅠ근데 그 내용들도 다 뭔가 나 추켜세워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단 말이야
그떄 나 감동에 젖은 눈빛으로 오빠 하염없이 쳐다 보고있어써ㅋㅋㅋ
그러다가 진짜 오빠 간다고 하고 오빠는 나랑 종인이 엘레베이터 앞까지 데려다 주고 그렇게 떠났어ㅋㅋㅋ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김종인이 계속 웃는거야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냥 좋아서ㅋㅋㅋㅋ"
"근데 너 왜 내려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 아ㅋㅋㅋㅋㅋ치킨 온지 삼십분이 넘어가는데 안 오길래 어딘가 하고 내려갔는데ㅋㅋㅋㅋ내려가길 잘했닼ㅋㅋㅋㅋ"
대체 뭐가 잘했다는건지는 그 다음 주에 바로 알아버렸지
나쁜 김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