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6
안녕안녕~ 내가 다시왔당!
이번에는 진짜 진짜 귀여웠을때?
사실 항상 귀여운데 이 날은 뭐랄까 진짜 나보다 어린 애기인줄 알았음ㅠㅠㅠㅠ
김종인한테 들키고 나서 처음에는 김종인이 막 꼬치꼬치 캐묻고 그랬어
"언제 만났어? 어디서?"
"썜 잘해줘? 매너쩔지? 썜이 뭐라고 하면서 사귀자 했어?"
"헐 쌤이 먼저 번호 가져갔다고? 왜? 누나를?"
"어디가서 데이트 했는데?"
"근데 왜 나한테 안 가르쳐줬어?"
...니가 이럴까봐!!!!!!!!!!!망할, 밤 새도록 지 방에 안가고 내가 잔다는데!!!! 피곤하다는데!!!! 불 껐다하면 다시 키고!!!!
진짜 저 날 하루종일 시달림ㅠㅠㅠ막 자면 안된다고, 누나는 나에게 연애사를 알려야 된다고 내가 누나 보호자라고 별 지랄지랄 다 하다가 빡쳐서 옆에 있던 딱딱한 베게 집어들고 던져버린다 그러니깐 그제야 나가더라
후, 그래도 그 날 이후로 별 말 안하길래 나는 호기심이 잠깐 발동했다가 끝난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그게 아니었음ㅋ
엘레베이터 같이 타고 올라갈 때 무슨 꿍꿍이가 있는데 지 혼자 쳐웃을 떄 알아야 했어ㅋ
그 이후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애가 집에 너무 일찍 들어오는거야
원래 보충까지 하고 집에서 밥 먹고 학원가는데 막 네시 반?쯤 되면 집에 와있고
왜 와있냐 그러면 몸이 안 좋아서 컨디션 조절하러 쉬러 왔다 그러고 저녁 먹기 전까지 자고 자고 자고 또 자다 학원가고 그랬어
처음에는 오빠가 혹시 종인이한테 쉬엄쉬엄 뺴주나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깐 종인이가 최근에 작품 하나 다시 한다 그랬던거 같기도 했어
얘가 원래 작품 하나 시작하고 그러면 무리해서 늦게까지 연습하고 해서 가끔 몸 안 좋거나 그런적 있었거든
이번에 입시 때문에 빡센걸로 할려고 그래서 또 애가 무리하는건 아닌가 생각도 들고 그래서 갑자기 안쓰러워짐ㅠㅠ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말해서 보약까지 한 첩 지어줬건만!!!!! 그 돈으로 치킨이 몇마리임 도데체ㅋ?
그동안 오빠도 시험문제 출제 기간이기도 하고 그래서 한동안 제대로 못보다가 겨우 시간을 짬내고 짬내서 만날 수 있었어
밥 먹고 이야기 하다가 종인이 얘기가 나온거야
"아 맞다, 종인이 계속 보충 빠지고 집에 와서 쉬는 거 같던데 학교에서도 몸 많이 안 좋아ㅜㅜ?"
"종인이?아...음...응..입시 때문에 정신도 없고 하는거 같아서 어...뺴줬어"
아이구 종인아ㅠㅠㅠㅠ금쪽같은 내새끼ㅠㅠㅠ는 아니어도 누나로써 학교에서도 아프다고 하는거 보니깐 마음이 아린거야ㅠㅠㅠ
그래도 고3인데,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기도 하고 한데, 힘들껀데 나랑은 주기적으로 싸우고ㅋㅋㅋ이러니깐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어
집에 가기 전에 화장실에 갔다가 자리로 돌아오는데 오빠가 손에 종이 같은걸 들고 유심히 보고 있는거야 뒤에서 멀리서 보니깐 애기 사진이길래 늦둥이 사촌동생이나 조카인가 생각했는데 딱 다음 사진으로 넘기는데 뭐죠ㅋㅋㅋ?왜 제 고등학교 학생증 사진이 저기에 있죠ㅋㅋㅋㅋㅋ?
순간 나는 그게 내 사진인줄도 모르고 누구야! 어떤 애 증명사진을 저렇게 봐! 했는데 뭔가 기억이 헤집히더니 '저건 찍어놓고 묻어야 된다며 3년동안 꺼내지도, 쳐다보지도 않았던 내 사진이다!'라는 게 떠올랐어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게 오빠 손에 왜있지 생각을 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답이 나옴
누구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냄새가 난다난다 했더니 김종인이 내 사진 뺴돌린거라니!!
오빠는 아직 내가 온 줄 모르고 계속 보는데 사진이 생각보다 많은거야
유치원 때도 있고 초등학교 졸업식 사진도 있고 고등학교 입학사진, 졸업사진, 대학교 입학사진까지 아주 시기별로 가지고 있더라
"오빠, 근데 그 사진 어디서 났어?"
"응, 이거? 이거 니 동새.ㅇ...?...으어어어익?!"
오빠가 갑자기 놀랐는지 사진 집어 던지면서 벌떡 일어나더니 이상한 소리냄ㅋㅋㅋㅋㅋㅋ
"이거 내 사진인거 같은데, 이렇게 던지기야?"
하면서 약간 삐진? 새초롬하게 말했더니 오빠가 더 당황했나봐ㅋㅋㅋㅋ
"어? 아닌데? 누가 던져? 응? 던진거 아니야! 예뻐서, 예뻐서 놀라서 떨어뜨린거야!"
하면서 급하게 막 사진 주워들어서 다시 지갑 속에 넣는거야ㅋㅋㅋㅋ
얼굴 표정에 딱 봐도 '아 망했다ㅠㅠㅠㅠㅠ'이래 써있는데 나 다시 씹덕사할 뻔ㅠㅠㅠㅠ
눈도 못 마주치고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리면서 뭐라 말해야 하나 하는게 다 보이는데 그 상태로 지갑 속에 손 넣어서 안 구겨지고 들어갔나 살피고 있고ㅋㅋㅋ
"뭐야 근데? 그거 왜 오빠한테 있어?"
"응?아...으...어쩌다 보니깐..."
"김종인이 줬어?"
"어...?"
"설마...종인이가 그 사진 주고 보충 뺀거야?"
"ㅇ...어?"
"헐 진짜야? 진짜 그거 때문에 보충 빼고 집에 와서 자던거였어?!"
".......으음?"
'아니 오빤 그거 가지고 학생 보충 막 그렇게 뺴주면 돼요 안돼요? 응? 이거 완전 나쁜 선생님이네에?"
솔직히 이건 뭐라고 말해도 딱 아닌거 아니깐 오빠가 뭐라고 말을 못하는거야ㅋㅋㅋㅋ
오빠 당황타서 어버버 거리는데 너무 귀여운거야ㅠㅠㅠ눈만 동그랗게 뜨고 점점 표정이 울상인데 아 진짜 꺠물어 주고 싶었어ㅠㅠㅠ
"아니...종인이가...이거 막 가지고...앞에서 흔드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막 이거 안가지고 싶냐고...자기한테 많다고 막 그러면서 그러는데..."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귀여운데...그럼 어떡해요..."
아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처음에 쓰던 존댓말까지 하고 그러는데 나 진짜 숨 넘어가는 줄 알았엌ㅋㅋ
안 웃을려고 해도 혼자 막 심각해져서 조용히 한 글자씩 말하는데 진짜 애기같은거야ㅠㅠㅠㅠㅠㅠ진짜 이 오빠 뭐지ㅠㅠㅠㅠㅠ
나보다 여섯살 많은거 맞아여ㅠㅠㅠㅠ?
"다음부터 김종인이 가지고 오면 안된다고 딱 잘라서 말해요,알았죠? 내가 줄게"
원래 반말 썼는데 뭔가 우쮸쮸쮸해야 할 것만 같아서 존댓말 쓰니깐 말투에서 느꼈나봐ㅋㅋㅋ내가 귀여워하고 있다는걸ㅋㅋㅋ
울상이었는데 약간 미간 찡그리면서
"나 애기처럼 하지마, 나 너보다 오빠다?"
말하는데 아직도 약간의 찡찡이 남아있는거야ㅠㅠㅠ그 때부터 나 정신 못차림ㅋㅋㅋㅋㅋㅋ너무 귀여운거야ㅋㅋㅋㅋ
오빠가 이렇게 귀여운거 처음 봤거든ㅠㅠㅠ한동안 나는 계속 웃고 오빠는 계속 자기가 오빠라몈ㅋㅋㅋㅋㅋㅋ
다음날 내 옛날 사진이란 사진은( 사실 귀여울때만ㅎㅎㅎ) 찍어서 다 보내줌ㅋㅋㅋㅋ
그 이후로 김종인은 밤 11시 이전에는 본 적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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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시는 소재 있으시면 마구 마구 던져주세요ㅠㅠㅠ
제 망상력의 한계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