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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x온유] 미치도록 사랑해서 02 | 인스티즈](http://img823.imageshack.us/img823/2783/90ea3886b2edc83979417ea.jpg)
“여보세요?”
-진기야,나야 종현이!
“어..?조..종현이?아..안녕!”
-응!진기야 내일 시간되니?
“내일..?”
-응!내일
“응..되긴되는데 왜..?”
-아,그럼 친구된 기념으로 놀자,나 내일 스케쥴하나도 없거든~
“저..정말?근데 학교는...”
-학교?아,난 학교 잘안가..하하..너 학교 몇시에끝나니?
“야자빼먹으면 거의5시쯤 끝나는데..”
-그럼 학교끝나자마자 롯데리아 옆 골목에서 만나자,괜찮지?
“응!”
종현이 내일보자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진기는 액정을 한참동안 뚫어져라 쳐다보다 믿기지않는 현실에 볼을 또 다시 꼬집었다.'아야!'아픈지 미약하게 신음을 흘리며 웃었다.아,그것도 연예인친구와의 약속이라니,내일은 뭘입고가지..사실 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쳐박혀서 잠만자던 진기였기에 진기에게 옷이라고는 츄리닝과 교복밖에없었다.나갈일이 없으니 옷살일도 없었으니까,진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급히 옷장을 뒤졌다.다행히도 하얀색면티가 하나있었고 보지도 못했던 청바지가 놓여있었다.입을 옷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다행이였다.진기는 한시름 놓으며 침대에 다시누웠다.내일 종현과 만날것을 상상하며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
드디어 수업이끝나고 집에서 사복으로 갈아입은후 집에서 몇분걸리지않는 롯데리아 옆 골목으로 향했다.아침에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애들이 종현과 아는사이냐며 꼬치꼬치 캐묻고 심지어 1,2,3학년 학생들이 모두 쉬는시간,점심시간마다 진기의 얼굴을 보려고 난리를 치는바람에 오늘은 짜증게이지가 거의 100%에 달할 정도였다.다행히도 담임 선생님의 제지로 6교시와 하교시간에는 아이들이 몰려오지않았다.아이들의 싸움터로 지정된 롯데리아 옆 으슥한 골목길로 들어서자 캡모자를 푹 눌러쓰고 뿔테 안경에 검은색면티,남색스키니를 입은 한 남성이 서있었다.직감적으로 종현이란걸 깨달은 진기는 종현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그러자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있던 종현이 웃으며 진기를 반겼다.종현의 웃는 모습은 언제라도 이뻤다.티비에서 보는것 만큼 .. 종현은 진기를 이끌고 롯데리아 안으로 들어갔다.뭘 먹을거냐고 묻자 진기는 '치즈버거!'라고 대답한뒤 종현과 함께 음식을 받아들고 2층으로 향했다.저녁시간이 다되가서 그런가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겨우 구석에 자리를잡고 앉았다.
“맛있어?”
“응..큽!콜록콜록!!”
애들때문에 점심도 못먹고 온터라 배가 오지게 고팠던 진기는 치즈버거를 한입에 쑤셔넣다 종현의 말에 콜록거리며 종현이 건네주는 콜라를 받고 들이켰다.종현은 괜찮냐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진기를 걱정했고 진기는 괜찮다며 입안에 차있던 치즈버거를 말끔히 씹어 삼켰다.종현은 그런 진기가 귀엽기만 한지 마냥 웃고만 있었다.진기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져버렸다.
“진기야,더 먹고싶으면 얘기해,나 돈많으니까”
“아,아냐!”
“하하,그나저나 너 참 귀엽게 생겼다,꼭 토끼같아”
“으..응?”
토끼같다니,친구들한테 맨날 듣는소리였다.그걸 종현한테 듣게되다니 왠지 기분이 좋았다.
“진기야,나 당분간 너 못볼지도 모르겠어”
“으..응?”
“다음주부터 새 앨범 자켓촬영이랑 뮤직비디오 촬영이 있거든,그담엔 컴백때문에 바빠서말야..”
“아..그렇구나..”
“그래도 틈틈히 연락은 할수있을거야,못보는것뿐이지..친구된지 얼마안됐는데 못본다는게 너무 아쉽다”
“나..나도..”
“나,친구생기면 되게 해보고싶은거 많았는데”
“뭔데?”
흥미로운 눈으로 종현을 쳐다보자 종현은 잠깐 고민하는듯 싶더니 이내 활짝웃으며 입을 열었다.
“노래방가는거랑..놀이동산 가는거랑...친구들이랑 생일파티 해보는거야”
진기에겐 늘 할수있는것들이였다.하지만 종현은 연예생활때문에 바빠 할수없는것들이였다.못하는게 당연하지..
“초등학교땐 공부하느라 놀지도 못했고 중학교때들어서부터 연습생됐어,일주일내내 연습에만 몰두했거든
그래서 당연히 친구들하고도 친해질기회도 적어졌고...학교끝나면 3시니까,3시부터 밤 10시까지 지하연습실에서 혼자 노래하고 그랬어...연습생 생활하다보니 고1때 데뷔했고 데뷔하니 바빠서 아예 학교를 못오게됐어,어쩌다 가끔씩 시험날 오는게 전부야,아님 시간날때 1층 특별실에서 하는게 전부거든,나도 친구들이랑 놀고싶은데
그게 맘대로 안되잖아,그래서 그냥 가수안하고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몇번해봤어..”
종현의말에 슬픔이 묻어났다.진기는 저도모르게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있었다.종현이 한편으로는 안쓰러웠다.가수라는 꿈때문에 평범한 모든것을 포기해버린게 한편으로는 존경스럽기도했지만 안쓰러웠다.진기는 잠시 생각했다.종현에게 무엇을 해줄수있을까...노래방은 같이 가줄수있고 놀이동산도,생일파티도 해줄수있다.진기는 원하는걸 다 해줄수있다는 생각에 기쁘고 맘이 들떴다.진기는 환하게웃으며 햄버거에 손을대고있는 종현을 보며 말했다.
“내가,다 해줄게”
“응?뭘..”
“놀이동산가는거,노래방가는거,생일파티하는거”
“정말이여?진짜?”
“응,그정도는 나도 해줄수있어”
“고마워!언제갈까?”
말만으로도 이미 신난듯 보이는 종현이였다.진기는 종현의모습에 피식-웃다 종현에게 시간나는대로 라고말했고 종현은 스케쥴없는날에 가자며 진기에게 얘기했고 진기는 고개를 몇번끄덕였다.진기는 뒤에서 '찰칵-'거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지만 무시하며 종현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둘의만남이 최악의 결과를 불러일으킬줄은 상상도못한체..
(아,점점 막장이되가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