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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동네 놀이터에서 처음 봤던 5살때 부터 중학교 1학년때까지 너는 나를 몰랐지만 나는 항상 너를 알았고, 알고싶었는데.. 중학교1학년 2학기 초 니가 전학간다는 말에 얼마나 울었는지는 아마, 너때문에 울었던 여자애들이 한 둘이 아니라서 알지도못했겠지.. 밥도 일주일내내 먹지도 않고 죽을뻔해서 응급실까지 간게 아직도 잊혀지지가않는데...

"안녕  ~ 이름은 오세훈이고 예전에 여기 살았었는데 중1때 전학갔었는데 아는 얼굴도 보이네?"

순간 아는 얼굴이라는게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약간 몸을 들썩이다 . 뒷자리 손을 흔드는 남자애들을 보고선 괜히 손만 만지작 거렸다.

"먼저 인사하면 좀 받아주구.. 쨌든 잘지냈으면 좋겠어 "

웃는 모습도 어릴떄 그대로 판박이다 . 아니면 더 잘생겨졌을지도


"자 그럼 세훈이는 ... 어쩔수없다 찬열이 옆에 앉아야 겠다. "

"아...남자?"

세훈은 눈썹을 약간 올리며 짜증을 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야 빨리안오냐 ?"

그말에 웃으며 뒷자리로 향했다.

오세훈과 박찬열은 나랑 초중고 심지어 같은 아파트까지 살았는데도 잘모르는 사이.. 둘은 어릴때부터 소꿉친구였고 그걸 나는 항상 뒤에서 봐왔다.

 

"새학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온 전학생이니까 전부 잘들해주고 이제 너네도 고2야 , 눈깜박하면 고3되고 수능 성적표 나오니까 괜히 새학기라고 풀어지지말고

시간있을때 해라 . 그리고 자리는 다음주에  회장 선거랑 같이 새로 배정할꺼니까 친한사람끼리 앉아서 떠들었단 소리 들리면 바로 바꾼다 알겠지 "

 

"네~"

 

선생님이 나가고 나는 멍하니 자리에 앉아있었다. 몇명을 빼놓고는 세훈과 찬열의자리로 몰려들었다.

"야 오랜만이다 세훈아 나기억나지? 나 병훈이 너랑 같은 초등학교 나왔잖아?"

"야 너 몰라~ 오세훈 나 기억나 나 중학교때 니짝 강민하 "

 

"기억나 전부 너네 다 별로 안변했네"

"야 박찬열 이제 인기좀 떨어지겠다? 밖에봐 "

나도 덩달아 밖 창문을 쳐다봤다. 전학생이 왔다하면 항상있지만 그게 오세훈이니 밖은 더 소란스러웠다.

"저런.. 철새들.. 야 됐다 그래 ~"

"말을 똑바로해 다 너한테 갈아탄애들이지.. 우리지역에 오세훈 좋아하던 여자애들이 한둘이었냐.. 전학갈때 울고 불고~"

"야!!! 나 전학가면 그냥 너네 다 수재민될껄?"

"아.. 개드립.. "

 

"종쳤는데 왜 자리에 안앉았있나? 자기 자리로 가!"

 애들이 모두 분산되었다.

 

"아..일교시부터 수학이야..야..너오늘 왜이렇게 말이없어? 어디아파? "

"아니.. 그냥 "

"야 전학생 대박이지? 완전잘생겼어..."

"야..너그래서 박찬열 포기하게?"

"야!! 조용히해 ..미쳤냐..박찬열은..뭐.. 그냥 내꺼지 드디어같은반 됬으니까.. 진짜 기필코 올해 내가 사귄다..작년 그지같은 것들 주위에서떼어내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주연이는 중2때 전학와서 내가 맨날 이야기하던 세훈이 얼굴을 본건 처음이다. 대신 중2때 첫 짝꿍이었던 박찬열에게 반해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지치지도 않고 들이댄다.덕분에 항상편지와 선물배달은 내가 하면서 박찬열과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긴했다.정작 고백은 한번도 해보진 못했지만 전교에 주연이가 박찬열을 좋아하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왜 맨날 이렇게 조용히 말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야.. 니가 박찬열좋아하는거 모르는사람없다니까...."

"야 그나저나 저오세훈이 그오세훈이냐? 니가 5살때부터 쫒아다...?"

"일어나 "

나와 주연이는 은근 몸을 앞으로 굽히며 고개를 숙인채 수학책을 들여다봤다.

"어쭈..? 방금 자기가 떠들었다고 생각되는 사람 두명은 자리에서일어나 내가 이름부르면 더 혹독한거알지이?"

나와 주연이는 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났다.

"황주연이 김지우 너내는 왜 떨어지지를 않지? 반배정이 왜 또이렇게 났지?응? 뒤에가서 앉았다 일어서기 100번씩만하자 많이해봤지?"

 

"네..."

나는 주연이와 뒤로 나가면서 서로 니가 떠들었네 내가 떠들었네하다가 우리를 쳐다보는 박찬열과 오세훈을 봤다. 주연이는 갖은 이쁜척을 하며 박찬열에게 손을 살짝 흔들었다.

"황주연이 끼부리지말고 곱게 나가라"

선생님의 말에 반전체가 웃었다. 주연이는 짜증을 내며 먼저 걸어갔다. 오세훈 쪽을 다시 쳐다보는 순간 마주친 눈에 오세훈이 웃어줬다. 그냥 웃는 건데 내가 봤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100번을 어떻게 다 채웠는지도모르게 멍한채로 앉았다. 이제야 실감이 난다. 오세훈이 다시 돌아온게 ...

.

.

.

.

.

학교가 마치고 짜증을 내는 주연이와 집에 가는 길에도 정신이없었다. 한번 웃어준걸로 이렇게 까지 정신이없다니... 내 자신이 살짝 서글프다는 생각까지들었다.

"야 김지우 듣고있어? "

"어?"

"아 됐다 .. 오세훈때문에 아주 정신을 못차리네.. 야 근데 너 빨리 행동안하면 오세훈 다뺒기겠더라?"

"뭔소리야.."

"아니..나야 니말대로 전교에 내가 박찬열좋아하는거 모르는 사람없으니까 그나마 덜한데 ...그거아냐 벌써 오세훈 고백받은거?"

"뭐????"
"아까 수연이가 쓰레기 버리러가다가 봤는데 3반에 강지현 알지? 살존나 빼서 이뻐진애.. "

"아..알지 강지현 알지"

"오세후때문에 살뺀거라고 ... 어릴때부터 계속 기다렸다고 다시올줄알았다고 .."

"그래서...?"

강지현은 중3때까지만해도 돼지라고 맨날 놀림받다가 졸업하고 잠수타더니 몇개월만에 훈녀로 벼해서 고1때부터 꾸준히 인기가많았다.

"어쩌긴 뻥~ ...차였어 오세훈이 완전 곤란해하면서 미안하다고 난아직 너에대해 잘모른다고 하고 , 강지현은 울고 불고... 끝"

주연이에게 들은 말이 신경쓰여서 집에와서도 계속 머리가 아팠다.

"야 김지우 냉장고 아이스크림 니가 먹었나?"

"..."

"야 김지우 미쳤냐? 야..야..야!!"

"아뭐 이야기하라고"

"니가 아이스크림 쳐먹었냐고 돼지년아"

"아이라고 쳐도랐나 의심하지좀 마라"

"니말고 누가 쳐먹어 미친아"
"첫째오빠가 먹었겠지 "

"형은 요거트 안먹는다고 니가 먹었잖아"

" 드럽게 발씻고 내방들어오나.. 꺼져 생각좀하게"

"존나 뻔하지 오세훈 전학왔다며 그것때매 또 혼자 망상질이겠지..."

둘째오빠가 방으로 가고 순간 정신이 들면서 분한마음에 방에서나와 둘째오빠방앞으로 가서 숨을 들이마셨다.

"오빠 뭐하는데?"

"게임한다 니목소리들으면 암걸릴꺼같다 말걸지마라"

"아...미친놈이.. 음..음 오빠 왠만하면 밤에는 까만옷입지마라"

"왜"

"오빠 니는 .. 까매가지고 어디가 옷인지얼굴인지 사람들이 헷갈린다 아그리고 아이스크림 내가 먹었다~"

나는 제빨리 뛰어 방으로 들어와서 문을잠갔다.

"아 미친!!!! 안까맣다고 야!!! 문열어라 닐줄알았어 아이스크림 돼지야 아왜 집에서 나만 까만데"

난리를 치는 김종인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한번 학교에서 일을 떠올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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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의 첫째오빠는 누구일까요? 정답은 엑소안에서~김씨가 3명남았죵 ㅜㅜ 재밌게읽어주세요 약간 중편정도로 쓸꺼에요! 댓글도..좀달아주세요 ㅜㅜ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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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언능 오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어어어어어ㅓㅇ 완전 재밌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취저 ㅠㅠㅠㅠㅠㅠ 첫째는 뭔가 준면이 일거 같아요...음...민석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능오셔요 저 기다리다 쓰러져요 !! ㅋㅋㅋㅋ잘보고가요 작가님 ~신알신 하고 갑니당 ~~~!!
9년 전
NITA
ㅜㅜ 감사합니다 ㅜㅜ 안좋아하실줄알았는데 방금2편올렸어요~
9년 전
독자2
헐 너무 기대되요ㅠㅠㅠ보길 잘한것같에요ㅋㅋ
9년 전
NITA
감사합니다!!! ㅜㅜ 봐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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