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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신 그림은 얼마 전 스물일곱의 나이로 안타깝게 요절한 화가 오세훈의 유작으로, 고양이를 끌어안은 채 바닥에 드러누운 스물 무렵의 소년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또한 이 작품에서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어 화제인데요, 이 소년이 바로 같은 시기 실종된 천재 댄서, '맨발의 디바' 김종인 군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입니다. 그 특유의 어두운 피부색과 발목의 흉터, 손목의 칼자국 등을 증거로 든—] 

더 들을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시끄럽게 짖어대고 있던 텔레비전의 전원을 껐다. 아니, 부쉈다는 표현이 옳을까. 파스스, 꽤 근사한 소리를 내며 이리 찌그러지고 저리 부서진 구식 텔레비전의 모양은 소리만큼이나 근사했으므로 저 광경을 그림으로 남겨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내버려두기로 했다. 분명 종인이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 너는 내가 붓을 쥐고 놀리는 것보다 네 손가락을 붙잡고 입 맞추는 것을 더 좋아하잖아. 그렇지, 종인아? 곤히 자고 있는 종인은 듣지 못할 물음을, 아무 뜻 없이 던지곤 이유없이 웃었다. 깨어 있었다면 금세 불퉁해져 왜 웃느냐고 앙칼지게 물었을 테지. 아아, 생각보다 종인의 습관이며 말투는 내 뇌리에 강하게 배여 있었나 보다. 머리가 아파 고개를 대강 몇 번 젓고, 나를 보며 눈을 빛내는 작은 종인에게 괜찮다는 뜻으로 웃어보이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갸르랑거리는 그 소리마저도 너는, 지독히 아름답구나. 그리고 아름다운 너와 함께하기 위해 내 선택은 불가피한 것이었어. 이해해줄 거지, 나의 종인아? 차게 식은 네 손을 깍지 껴 붙잡으며 뜨거워지는 내 눈가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네 손 가까이 네 가슴에 말라붙은 피가 내 눈가에 왔나 보다, 그리 생각할게. 이제는 종인의 피처럼 눈물이 뻣뻣이 말라붙은 눈가를, 작은 종인이 말랑한 손을 뻗어 쓸어주었다. 지독히 아름다운, 나만의 종인. 작고 검은 종인이 야옹, 울었고 붉은색을 함빡 담은 캔버스는 갈기갈기 찢어져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으며 나는 그 옆에 아무렇게나 누워 울었다. 

 

아아아아아 

  

사람 아닌 무엇이 내 속에서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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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묘하면서 피눈물 날 거 같아요 슬퍼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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