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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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일곱명의 첫만남 그리고 6년전 우리의 모습
6년전 우리 일곱에 대해서 잠시 설명하자면 우리 일곱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앞 설명에서 나왔다 싶이 일곱명은 김준면, 김종대, 변백현, 박찬열, 오세훈, 정은지, 그리고 나이다.
중학교때 부터 친한 은지와는 서로 이야기를 해서 같은 고등학교에 지원하자고 해서 오고, 남자 여섯명중의 오세훈 저자식은 어렸을때부터 알던 아이였다.
오세훈에 대해서 잠시 소개하자면 오세훈 아빠와 우리 엄마와 동창이어서, 내가 태어나기전부터 세훈이 부모님과 우리엄마아빠는 사돈 맺는둥 뭐 시집올때 혼수는 필요없다.
몸만 오라는둥 쓸데 없는 이야기를 주고 받고하긴 했는데, 오세훈과 내가 크면 클수록 우린 철천지 원수가 되어갔다. 오죽하면 변백현이 우리보고 니네 전생이 원수였냐 했을정도였으니,
그리고 남은 네명의 남자아이들은 고등학교 올라와서 만난 친구들이다.
어쩜 여섯명이서 성격이 잘 맞는지 끽하면 불알친구처럼 볼수도 있겠다 싶었다. 만나자마자 하는말이 여자연예인 이야기였으니까.
나중에 들어보니 여섯명이 원래 아는사이였다고 했다. 오세훈이 변백현이랑 초등학교때 부터 친구였고,
변백현이랑 김종대랑 박찬열이랑 친구, 그리고 박찬열이랑 김준면이랑 친구, 그래서 뭐 나중에 친해졌다나 뭐라나.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나머지 남자아이들과 친해졌다. 다들 첫인상은 멍뭉이들이랄까? 좋게 말하면 강아지고 나쁘게 말하면 개 같았지. 악마견 비글.
뭐 하여튼, 강아지들 같아서 친해지기 쉽겠다했는데, 웬걸 오세훈이 애들한테 날 소개시켜주자마자 친하게 지내자고 내 손 잡고 강강수월래를 했더라.
그때 심정은 정말, 암튼 그 남자 다섯과 여자둘인 우린 고등학교 올라와서 같은 반 됬다고 하니까 얼쑤좋다고 껴앉고,
복도에서 소리지르면서 뛰어댕기다가 쌤한테 개학첫날부터 찍히고 개판오분전 이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얼굴이 시뻘개지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할때도 있다. 그때는 아무걱정하지 않고 친구들과 지낸 시절이었으니까. 그리고 내 신랑을 만난 시절이었기도 이었기에
우리 일곱은 항시 붙어있는 아이들이었다. 어딜가나 붙어다니는 아이들이어서 나랑 은지가 참 많이 애를 먹었다.
글로만 써서 남자애들의 얼굴을 보여줄수는 없지만, 다들 잘생긴 아이들이었다. 고등학교 올라오자마자 이미 유명세를 탄 김준면 부터 시작해서,
김준면 친구들이 그렇게 잘생겼다드라. 그 친구들이 변백현, 김종대, 박찬열, 오세훈 이다. 근데 그 옆에 여자 둘이는 뭐지? 이런식이었다.
선배들이 남자애들한테 직접주지 못하니 우리한테 거쳐서 주기위해서 우리를 찾아와남자애들 한테 주라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말하지만
그때 너희들한테 주라고 한 초콜릿 우리가 다 먹었다. 맛있었어 애들아. 잘먹었다. 참 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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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05./
" 그럴 줄 알았어 니네, 그러게 누가 뛰어댕기래? "
" 정은지, 조용해라. 우리도 지금 겁나 쪽팔리니까. "
" 꼴 좋다, 오세훈, 이런건 사진으로 남겨야지. "
" 야, 김여주, 휴대폰 치워라 "
변함없이 남자 다섯은 수업시간에 놀다가 선생님한테 걸려서 쉬는시간에 선생님한테 불려나가 교무실앞에서 손들고 있는데 은지와 나는 그 꼴이 너무 우스워 앞에서 놀리고 있는중이었다.
오세훈은 이런적이 없었으니 속으로 비웃어주면서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선물받은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을려서 폼 잡으면서 막 놀려주고 있는데 갑자기 오세훈이 날 째려본다.
" 금유즈, 끄즈르(김여주 꺼져라 ) "
" 뭐라고? 오세훈 이빨아프냐? 제대로좀 말해라? "
" 김여주, 꺼지라고! 좀! 꺼져! 꺼져! 쪽팔리다고! "
" 그래 좀 가라, 다른애들이 쳐다본다 "
아니, 난 오세훈한테 말하고 있었는데 왜 김종대랑 김준면이 난리야. 난 무시하고 다섯명이 잘 나오게 웃으라고 말해주고 사진을 완벽히 찍어주고,
요새 참 기술이 많이 발달했어라고 생각하고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반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쉬는시간이 끝나고 수업준비하는데 뒷문으로 다섯남정네들이 씩씩대면서 우리쪽으로 걸어오는데, 저것들은 지네들이 잘못했으면서 지네들이 성질이야.
" 아, 진짜 저 선생은 싸이코 기질있는거 같아!!!!!!!!!!!!!!!!!! 무슨 청소야!!!!!! "
" 김종대는 왜 저래 또, 근데 청소라니? 청소? 청소시킴? "
" 어, 다 끝나고 청소하고 가래. 야 김여주 반에서 기다려라 "
" 내가 왜, "
" 니네 부모님, 오늘 우리집 오시는거 까먹었냐, 같이 고기먹자고 했잖아, 병신아. "
" 야, 근데 그 뒷말이 좀 거슬린다? 뭐? 병신? "
" 어, 김병신. "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보자기로 보이나. 난 그대로 일어나서 오세훈의 머리를 갈겼다. 아니 갈겼다라는 표현을 순화하자면 때렸다.
그러자 오세훈이 아!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왜 때리냐는 식으로 쳐다보길래(째려보길래가 맞는표현임) 난 아무렇지 않게 내자리에 다시 앉았다.
그러더니 박찬열은 오세훈을 이렇게 다루는 애는 니가 처음이다 라면서 박수치고 있고 변백현이랑 김종대는 옆에서 동조하고 있고 김준면은 시끄럽다는 듯이 째려보고있고,
오세훈은 아직도 날 갈겨보고있다. 어휴 언제쯤 저것들은 인간이 될련지, 난 다시는 저런 남자는 안만나야지 라며 굳게 다짐하는 사이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수업을 듣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지루한 수업과 시끄럽던 청소가 끝나고
오세훈과 집을 가는길 자연스럽게 내 가방을 들어주며 길 안쪽으로 걷게해주며 평소와는 다른 침묵으로 걷는데,
분명 아까 내가 때려서 삐진거라고 확신한다 . 이 삐돌이 삐돌이 진짜 삐돌이.
" 야, 오세훈, 아까 내가 때려서 화났냐. "
" 아니. 화 안남 "
" 야, 세훈아. 그러니까 누가 병신이라고 하래."
" 그러게 내머리는 왜 때렸냐. 볼만 통통한게 키는 작은게. "
" 으씨. 나 키 안작거든? 160 넘거든 ? "
역시 우리사이엔 화해란건 존재할수 없다. 우린 싸우는게 화해니까. 종종 싸우는 주제거리는 키이다.
어렸을 땐 오세훈보다 내가 키가 컸다, 보통 어렸을때는 여자가 키가 크다는 소리를 많이 한다.
하지만 중학교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보다 더 키가 커지고 골격이 커진 오세훈은 키가 작다고 날 놀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내 키는 오세훈의 어깨에 살짝 걸치고 있었다.
그 반면에 오세훈은 남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180이 넘어가고 있었고 목소리도 약간 낮아지고 있었고 손도 나보다 한뼘이상이 된거 같았고,
그 순간 내 머리오세훈이 남자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오세훈이 동성친구라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어느 순간 세훈이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였다.
사소하게 나를 위해서 했던 배려들, 예를 들면 저녁 늦게 나를 위해서 데리러 온다는거, 내 가방을 들어주는 것들이 이젠 설렘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 사랑하는 독자님들에게
제 글 봐주신 약 70여분 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싶구요!
독자분들 보고싶어 돌아온 내신랑입니다 'ㅇ'
댓글은 저의 힘이예요 여러분!ㅠ_ㅠ 재미없어도 댓글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ㅅ' 제 사랑드릴께요 ㅎㅎ
남푠은 누가될지! 한번 추측 해봅시당!
혹시, 혹시라도! 암호닉해주실분 계시면 시작하기전에 써드리고 시작할 생각이예요.
재미없는데도, 암호닉해주시고, 아까운 포인트 내주셔서 읽어주신건데ㅠㅠㅠㅠㅠ 너무나도 감사할따름입니다!
암호닉 신청해주셔도 됩니다! 삐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