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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안] 제목 미정

作 불

bgm. call you mine

 

 

 

 

2



 위안은 또 한번 세상 모든 근심을 짊어진듯 한숨을 푹 쉬었다. 7년간 한국에서 살며 어떤 답답하고 힘든 상황에도 담담했던 위안은 동성애라는 다소 독특한 코드에 멍해졌고 어떤 독한 술을 마셔도 반응없던 얼굴은 달아올랐다.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하고 침실에 들어온 위안은 웃통을 벗으려다가도 흠칫, 문을 활짝 열어놓으려다가도 흠칫했다. 정말 불편한 밤이었다.


...내일은 좀 일찍 나가야겠다.


 타쿠야와 마주치기 두려워 새벽같이 일어나 나갈 채비를 했다. 집안 전체가 술냄새가 가득 퍼져 꿉꿉했지만 거실은 환기는 커녕 아침밥도 먹지 못하고 현관을 뛰쳐 나왔다. 강의시간 까지는 시간이 너무 비어 바쁜 척 열심히 걸었다. 걷다보면 가끔 가는 베이커리가 있었고 좋아하는 서점에 들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학원 출근 시간이었고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돌아다니던 타쿠야의 생각도 가신 것 같았다.


私がなぜここから...
: 내가 왜 여기에...

 


 ...! 일어나자마자 올라오는 어젯밤의 잔여와 함께 떠오른 제 주사를 시작으로, 괴로운 아침이 시작되었다. 타쿠야는 한 손으로 이마를 잡고서 한참을 좌절하다 제가 위안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울던 것 외엔 기억이 나지 않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비슷한 점이 없을 것 같은 위안이기에, 타쿠야는 위안의 평소 생활 모습을 알 것만 같았다. 타쿠야는 긴 팔로 거실의 창문을 열더니 어디선가 청소기를 발견해서는 청소를 시작했다. 화이트톤의 벽지와 곳곳의 큼직큼직한 블랙계열의 소품들이 위안이 연상되어 웃음이 나왔다.


집 넓다.

 제가 저지른 일은 기억도 하지 못하고 뒷수습은 어떻게 하려는지 해맑은 얼굴로 위안의 서재로 들어갔다. ...와. 짧은 탄성이 나올 만큼 멋나는 서재였다. 이해할 수 없는 문자로 된 책들이 가득했고, 대륙미가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물론 멋진 서재가 눈에 띄었지만, 방송에서 잊지 못한다고 했던 그 첫사랑과 찍은 듯한 사진이 책상 한켠에 떡하니 자리해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위안과 긴 생머리의 여자. 질투라기보다는, 평범하지 않은 성적 취향으로 모태솔로라고 변명할 수 밖에 없었던 지난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감성적이지는 않지만 가끔 밀려오는 감정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타쿠야는 그저 하하... 웃었다. 허락 없이 봐서 미안함의 표시로 서재의 문을 꼭 닫았다.


뭐하다 전화를 이제 하냐.
아... 죄송해요 형... 어제 비정상회담 회식하다...
어디야?
xx오피스텔이요.
여자 아니지?
위안씨 집이요.
방송 분위기는 그게 아니던데?
하하하...


 잊고있었던 본진이 떠올라 매니저에게 연락한 후 휴대폰의 인터넷을 켰다. 방송된 다음날이었기 때문에 검색어에는 비정상회담이 오전 종일 내려갈 기미가 없었다. 방송 흥행과 엄청난 기사량에 놀람과 동시에 기뻐하며 장위안과 제 이름이 나란히 거론된 기사들만 클릭했다. 사진 속 위안이 반가웠다. 문제는 타쿠야가 사진만 감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소 민감한 발언을 했던 위안에게 쏟아진 질타에 고개를 저었다. 아이러니했다. 분명 네티즌과 시청자에 의하면 자국의 국민인 죄의 피해자역인데 말이다. 댓글을 남기려다 어색한 한국말로 왠지 들통날 것 같아 그만두었다.

타쿠야!


 



방송 반응 좋더라.
저도 방금 인터넷 보고 놀랐어요.
어땠어?
...좋았어요.
수고했어.


 매니저는 차에 타자마자 크로스진 공식 트위터창을 보여주었다. 눈에 띄게 늘은 팔로워 수와 멘션에 방송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애들 배 좀 아파하겠다.
...그래요? 하하.


 위안은 강남에서 잘나가는 인기 강사인 만큼 열띤 강의를 마치고 급속도로 피로를 느꼈다. 오늘따라 수강생들의 호응이 좋아 더 열심히 했다. 고등학생 쯤 되보이는 수강생의 수줍은 미소와 함께 받은 비타오백을 마시며 이게 정통 레퍼토리지, 생각하며 지하철을 기다렸다. 일터는 번화가인 강남이고 출신지는 사람 많은 중국이지만 한적한 곳을 선호하는지라 지하철을 타고도 한참이었다. 그 거리를 달리는 장시간 동안 간신히 가신 생각이 다시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평소라면 한숨 잤을테지만 일시적으로 멍해지는 것을 빼면 자각될 때마다 야릇한 기분이 들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왜 자꾸 생각이 나는 거지. 차라리 잊어버리고 싶다. 아니 왜 나한테...

 잊어버리려 할 수록 그 때의 상황이 생생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어이없게도 왜 나를 좋아하는지가 궁금했다. 궁금해졌다. 싫다고 대놓고 기피했던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고 하니, 그게 동성애던 단순한 동경 혹은 우정이던 진심으로 궁금해졌다.

 위안의 의구심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진정이라도 시키려는듯 귀신같이 역에 도착했다. 걸어서 5분만에 도착한 오피스텔은 오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깨끗했다. 그저 술에 취했었기 때문에 제가 어질러놓았을 것이라며 열심히 청소하던 타쿠야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위안이 이렇게나 소리없이 기뻐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랬다. 

 단순히 멋있어서 좋아한다 하기에는 너무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어제부터 쭉 생각하고 있는게 맞을 거라 생각하기는 했지만 피부에 와닿으니 생각보다 더 이상야릇했다. 스물셋 게이에 서른둘 남자라... 위안은 제가 사겼던 여자들과 아찔했던 동거 경험들을 떠올리며 야릇한 기분을 지우려 애썼다. 왜 이러고 있을까 스스로 던진 질문의 보기는 많고 많았지만 생각나는 답은 하나였다. 차마 그 답으로 결론짓기는 힘들어 위안은 연신 한숨만 쉬어댔다.

 

 

 

 생각보다 타쿠야x장위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타쿠안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장위안x타쿠야에 몰입해 읽어도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성격이라던가 역할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서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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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너는 러브
9년 전
독자2
글 너무 좋아...ㅠㅠ브금도 좋아..ㅠㅠ걍좋아ㅠㅠㅠ
9년 전
독자3
쓴이..금손..신알신도 한다!
9년 전
독자님도 러브 금손 과찬이욥
9년 전
독자4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요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ㅠㅠㅋㅋㅋㅋㅋ내가 더욥...♡
9년 전
독자5
대애박 겁나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발려ㅠㅠㅠㅠㅠㅠㅠ내 밀메ㅠㅠㅠㅠㅠㅠㅠ타쿠안 더 써줘(짝) 더 써줘(짝)
9년 전
내밀메! 내밀메!
9년 전
비회원126.166
사랑합니다ㅠㅠㅠㅜ늘
9년 전
저두욥ㅠㅠ♡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타쿠아체고ㅠㅠ
9년 전
독자7
타쿠안은 사랑입니다. 작가님도 사랑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 꺄아
9년 전
독자8
핰핰 자까님 납치해서 타쿠안만 쓰게 하고 싶아야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제가 납치해도 되까여ㅎㅎㅠㅠ♡
9년 전
독자9
하....진짜..하...살다살다 불을 워더 할줄이야..!자까님 워!더!
9년 전
허헛 워더라니 (감동)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10
사랑...감동...눈물...
9년 전
감동... 오열...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11
ㅎ...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ㅏㅎ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사랑해요
9년 전
저도요♡
9년 전
독자12
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다시 말하지만 사랑해요ㅠㅠㅠㅠ 너무좋당
9년 전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13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타쿠안ㅠㅠㅠㅠㅠ
9년 전
저두요ㅠㅠ♡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타쿠안 최고조
9년 전
독자15
사랑합니다진짜ㅠㅠㅠ
9년 전
저두요ㅠㅠ!♡
9년 전
독자16
헐ㅠㅠㅠㅠㅠㅠㅠㅠ타쿠안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와 브금이랑 같이 글이 너무 잘어울려여 ㅠㅠ
9년 전
독자18
진짜ㅠㅠㅠㅠㅠㅠ내사랑 작가님 다 드세여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9
ㅜㅜ 깨끗해진 집에 기뻐하는 위안이 넘 귀엽자나요. 저도 타쿠안도 좋고 그 반대도 좋고 그냥 그들의 케미가 좋아요ㅜㅜ 담편보러 갑니다
9년 전
독자20
이제야 이런 대작을 보게 되다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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