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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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커플을 바라볼때 우리의 시선, 흔히 말하는 커퀴벌레라고 한다. 커플 + 바퀴벌레,
솔로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난 이미 결혼했으니 패스. 암튼 얼만큼 커플들이 싫었길래 이런말까지 만들었을까.
하긴 나도 한동안 커플이 정말로 진절머리 나도록 싫었다.
김준면, 정은지 이둘이 정말로 싫었다. 왜냐하면 내앞에서 온갖 지랄을 떨었으니.
둘은 손이 없는지 밥을 서로 먹여주는데 주위에 있는 다섯명이 참 고생을 많이 했었다. 커플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생각해보자.
뭐 처음에는 축하한다. 잘사겨라. 하겠지만 나중에는 안어울린다 헤어지라 하겠지.
우리 다섯명이 그랬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뭐 익숙해져서 잘 사귀라고 응원해주기는 했다만 나중엔 죽자살자 했지.
제발 헤어지라고. 그이유는 당연하다. 내가 커플이 아니기때문에.
내가 커플일땐 주위에 시선이 보이지 않고 오로지 상대방만 보인다. 그야 당연한 이치이니까.
너만 사랑한다, 너만 좋아한다, 평생 사랑하자 이래놓고 2주만에 헤어지는 커플은 이세상에 엄청나니까,
그리고 요새 커플들은 참 많은걸 재고 잰다, 나이, 궁합, 그리고 오죽하면 속궁합까지. 4살차이는 사주도 안보는 사이다.
속궁합을 왜보는지 몰랐는데, 결혼하고보니 알겠더라. 속궁합이란것은 대단한 것 이었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이 둘은 언제 까지 갈지 정말 궁금하다.
오히려 이 둘은 언제 결혼할지가 궁금한 아이들이다. 내 친구들이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냥 뭔가 5년동안 사귀었으면 결혼생각은 해봐야 되는거 아닌가? 근데 아직도 결혼 생각은 안하고 있단다.
아, 아직 우리는 23살 밖에 안먹은 청년들이니까.
벌써 결혼을 하면 아깝긴 하지. 다른 사람들은 많이 연애도 해보고 한다던데, 이둘은 오로지 둘밖에 모르는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이남자 저 남자, 이여자 저여자 많이 만나봐야 어떤 사람이 좋은지 알텐데 말이지.
내가 먼저 결혼해보고 말해주는거지만, 결혼은 오로지 다른거 잴 필요가 없는거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하는 것 같다.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한다. 이게 맞는말 같다.
/ 2009. 10 /
" 뭐 먹고싶어? "
" 난, 떡볶이! 준면이는 ? "
" 난 은지가 먹고싶은거~ "
" 아이, 난 준면이가 먹고 싶은거 먹고시푼데? "
이 둘을 어떻게 삶아 구워야 잘 구웠다고 소문이 날까.
이 둘을 보는 우리 다섯의 표정은 썩어있다. 일명 썩소라고 하지.
그렇게 죽네 마네 하던 아이들이 이젠 둘이 없으면 죽네마네 한다. 이게 참 사랑의 힘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사랑의 힘은 대~단하십니다. 신은 사랑을 어떻게 만드셨길래 이 둘을 이렇게 만드셨나요.
아니 정도껏해야할 것 아냐. 서로의 머리카락만 보면 싸우던 애들이 갑자기 사귄다고 하지를 않나.
이제는 우리 다섯명 앞에서 서로 먹을거 정해주고 앉아있다.
이것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진짜. 먹고 있던 빵이 갑자기 맛없어 지는 이유가 뭘까.
근데 갑자기 변백현이 커플앞에서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진도 어디까지 갔냐고 물어봤더니 김준면이 이런다.
난 아직 은지가 아까워서 손도 못대겠어. 염병 병신이냐.
커플이면 다 저래? 나중에 내가 만날 남자친구랑도 저러는거 아님? 아 나는 저러기 싫어 진짜.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있는 정은지를 보니 스트레스가 솟구친다 솟구쳐 아주그냥!
이 커플의 절절한 연애스토리를 들어보면 준면이한테 여동생이 있었는데,
어느날 여동생이 너무아파서 어쩔줄 모르고, 그때 부모님은 일나가시고 쩔쩔매고 있었은데, 혹시 모르니 은지한테 전화했단다.
전화해서 동생이 아프니 좀 와주면 안되냐고 도와주라고 했더니, 바로 달려와서 간호해주는 은지의 모습에 뿅갔다나 뭐라나.
이런여자 없다. 다신 이런여자 안나타난다. 너넨 이런여자 못만난다. 이러는데, 어우씨 저 것들 어떻게 죽여 진짜. 준면이는 은지 짝사랑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세훈이를 좋아하지는 얼마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사랑은 움직이는 것, 예전부터 종대가 나를 흔들어제끼고 있다. 나만의 김다정, 김종대.
어렸을때부터 종대를 만났더라면 나도 종대와 지금쯤 김준면과 정은지가 하고 있는 짓을 하고 있겠지?
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웃었는지, 오세훈이 날 빤히 쳐다보길래, 왜 쳐다보냐고 눈을 흘겨봤더니, 째려보지말라고 내 얼굴을 쓸어내린다.
아. 이새끼가 진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하고 있어. 진짜. 내가 왜 얘를 좋아하고 있지 진짜? 어? 그냥 나 종대한테 갈아타버려 진짜? 종대만 좋아할까?
" 야, 니네 좀 떨어지면 안되냐. 그렇게 좋냐 둘이? "
" 박찬열 말이 맞음. 그렇게 둘이좋으셈 ? "
" 야, 변백현, 박찬열. 니넨 연애안해봤으면 조용히 계세요."
" 저게. 죽을라고 "
김준면이랑 정은지가 저러는게 짜증이 났는지, 백현이랑 찬열이가 한마디 해줬는데,
내가 아는 김준면이 맞는지. 정은지랑 엄청나게 싸운 김준면씨가 맞습니까? 이건 말이 안돼. 진짜. 그때 다시 한번 느낀건 사
랑의 힘은 위대하고 대단했다. 신은 사랑이란 위대한것을 창조하였다는 것이다.
암튼, 그 둘은 계속 붙어다니는데, 왠지 모르게 나랑 세훈이를 비교하게 된 것 같았다. 어렸을 적 부터 친구이고,
김준면 정은지랑 비교하면 더 할 나위 없는 연인 발전 가능성 백프로 아닌가.
그런데 왜 우린 연인이 될수 없는건지. 생각을 해봤다. 왜 세훈이와 나는 콩을 키우는 사이가 될수 없는가.
생각해보면, 너무 어렸을 떄 부터 지냈던 게 화근이 있었던거 같았다.
이 어렸을 때의 모습을 깨는게 중요한거 같은데. 아직도 어렵다. 볼거 못볼거 다 본사이에 무슨 콩키우는 사이람.
어휴. 우리 일곱명은 원래 도서관에서 공부할려고 만났다.
하지만 만나자마자 시내에 한 카페에 앉아서 김준면과정은지가 하는 짓을 보고 독서실을 갈려고 하는데 오세훈도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가는데,
오세훈이 나한테 물어볼게 있는지 우물쭈물하는게 보이는데 물어보지 않는다.
답답하게 뭐하는거야. 나한테 뭐 할거 있냐고 말했더니, 말을 못하고 막 뒷목 긁적거리길래 짜증나서 막 소리지르면서 말하거 있으면 빨리말하라고 했더니
" 야, 넌 김준면이랑 정은지 어떻게 생각하냐. "
" 뭘? "
" 아, 남자인 친구와 여자인 친구가 연인되는거, 넌 생각어떻게 하냐. "
+) 내신랑!
몇시간 만에 다시 찾아온 내신랑입니다 ♡
제 글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요. 재미없어도 재미있다고 해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힘내서 쓸수 있게 됬습니다!
오늘의 비지엠은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조피디의 Hold the line 입니다. 진짜 오랜만이죠 이노래? 듣다가 너무 좋아서 가져와봤어요ㅎ
아 근데 왜 보고 댓글을 안써주시지? 앙? ㅎㅅㅎ 나랑 얘기하기 싫어서 꾸래연? ㅠ_ㅠ 나랑 얘기 많이합시다 엉엉 ㅠㅠㅠ
이번화는 분량이 조금 적죠? 커플이야기라서 그래요 큼큼 전 커플이 아니니 커플에 대해서 쓸말이 없어서 그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ㅋㅋㅋ(눈물)(오열)
근댕님, 변빠름님, 백현아뾰로롱님
제가 너무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